16/12/03 구봉대산 그리고 적멸보궁 법흥사 (33pic)56

이른 아침 법흥사 

영월 구봉대산, 법흥사에 다녀왔습니다. 

법흥사는 우리나라에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는

5군데의 절 중에 한곳입니다.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영월 법흥사, 정선 정암사, 밀양 통도사) 

구봉대산(또는 구봉산)은 법흥사 맞으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홉개의 봉우리에 저마다 의미를 부여 해놓은 산인데요

산자체가 빼어나게 매력있거나 암릉미나 조망이 출중한건 아니지만 

법흥사 방문과 겸해서 한바퀴 돌기에 적당하고 좋습니다. 

법흥사~널목재~ 1~9봉 구봉대산~법흥사

완만하게 계곡부로 진입해서 능선까지 살짝 깔딱길 빼고는 

큰 어려움이 없는 산행입니다.  

능선도 암릉이 많기는 하지만 안전시설도 잘되어 있고

험하지 않아요.  

능선길 분위기는 양평 용문산 느낌 살짝 납니다. 

편마암들이 다소 날서 있는곳도 있습니다. 

법흥사 진입부에 안내판 잘되어 있어요

저는 노란색 길로 올라가서 한바퀴 돌았습니다.  천천히 3~4시간 정도 산행입니다. 

방문객의 염원을 담은 작은 돌탑들이 많은 계곡을 건너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오전 9:00시)

한동안 완만하게 이어지는 작업로길이 이어집니다. 

임도 수준은 아니고 사륜차 정도 지나다니는것 같은데 

위쪽에 잣나무밭 같은게 있나 봅니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곳에 아침 햇살이 비추이니 

보기 좋습니다.  

지금은 말라 비틀어진 단풍이 생생했다면 참 멋있겠지만 

그러면 수북히 쌓인 낙엽은 없겠죠. 

계절은 겨울이지만 눈도 없고 포근하게 애매한 요즘 

주변 풍경이 상상을 하게 만드니 꼭 설산은 아니라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근래에 본 안내판중에 가장 깔끔한 안내판이네요. 

시인성도 좋고 내용도 필요한 것만 잘 함축해놨고 

엄지척 !!

전투준비  !! 

이후 능선까지 짧고 굵게 치고 올라갑니다. 

널목재    (오전 9:48분) 

전방 등산로 없음 표지쪽은 사자산 방향 

험하다고 해서 인지 가지말라고 금지 표지판 붙여 놓은것 같습니다. 

암암리 다니시나봐요   족적이 뚜렸한거 보니 

널목재에서 잠깐잠깐 걸으면 바로 1 2 3 봉이 나옵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봉마다 얼추 저렇게 암반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요~

좌)  사자산   우) 백덕산 

3봉을 지나자 등로가 까칠해지더니  

지금은 사라지다시피한  치악산 사다리병창길이 요기 있네요. 

중간에 사람을 피식하게 만드는  조각품? 도 있습니다. 

누군가 최근에 섬세하게 모양을 다음어 놨네요. 

웃기는게 저 위치가 무심결에 손잡이 처럼 한번 잡는곳입니다. 

저도 한번 잡았어요.  ㅎㅎ         득남하는건가요 ? 

까칠한 암릉길을 땀좀 내며  오르락 내리락 하며  4봉 5봉을 기나갑니다. 

태어나서 유년시절까지는 별 기억없이 지나가듯 

1~3봉은 후다닥 지나가고 

성인이 되어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때가 딱 4~5봉이네요 

절묘하게 부여한 의미와 산행코스가 맞아 들어갑니다. 

거의 대부분의 구간에 안전시설이 잘 되어있습니다. 

연식이 꽤나 되보이는 이정표  

거리 차이가 상당하네요   

저번 정모때  코드님에게 받은 깜짝 선물 인증 

다시한번 기대도 못한 선물에 감사합니다    코드님 

좋은 소식과 함께 복귀하세요~

구봉산 정상    

8봉 구봉대산   (오전  10: 50분) 

나뭇가지 사이로 치악산 주능선이 멀리 보이네요. 

저 앞쪽 산에서 보면 치악산 주능선이 멋지게 펼쳐져 보일것 같습니다.  

(제일 오른쪽 삐죽이가 비로봉) 

반대편에  사자산과  백덕산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중간 부분에 법흥사와 그 위쪽에 적멸보궁이 보이네요 

풍수지리에 풍도 모르는 제가 봐도 터가 좋은것 같습니다. ㅎㅎ

당일 점심때까지는 연무가 약간 있었지만 구름 한 점 없이 맑았습니다. 

오니리오님의 소백산 후기를 보니 당일 중부지방은 다 파란 하늘이였나 봅니다. 

칼바위에 위치한 커다란 조난안내이정표  

저렇게 클 필요가 있나 생각해봤지만 

안내판의 목적을 생각하면 눈에 잘 띄이게 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칼등 능선 중간에 뿌리 박고 있던  커다란 소사나무  

보통 저런 역활은 소나무 인데  특이하네요. 

지나다니는 산객에 오랫  세월 시달림을 꿋꿋히 견뎌낸 흔적이 

넓적한 밑둥에 보였습니다.    

오래 사세요~

계곡길 따라 완만하게 하산하면 법흥사 일주문과 만납니다.     (오전 12:00시)

이곳에서 포장도로 타고 600여 미터 올라가면 출발했던 법흥사 주차장입니다. 

주차했던 차량에 돌아와 배낭을 내려놓고 

간편하게 법흥사와 적멸보궁을 둘러봅니다. 

예전에는 쭉쭉 뻗은 소나무 오솔길이 참 좋았는데 

이제는 포장해놓은 도로 한 곳만 이용이 가능하네요. 

주말임에도 한적하다 못해 조금 쓸쓸하더군요. 

법흥사 경내에서 바라본  구봉산 

얼추 구봉 맞나요

실제 다녀오니  짧게 오르락 내리락 많이 합니다. 

나무 타는 냄새가 물씬 나는 경내를 한바퀴 둘러보고 나옵니다. 

언젠가 산에 같이 다니던 친구넘이 장작타는 냄새 좋다 라고 하니 

"나무의 살과 뼈가 타는 냄새야"  라는   뻘소리를 했었는데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니 피식하게 되네요.   

안타깝게도 지금은 발바닥 환자가 되어 10보이상은 승차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에 마실가듯  

안흥에 잠시 들렀다 집에  갑니다.   ㅎㅎ 

우리나라에서 등산과 절은 땔래야 땔수 없는 존재입니다. 

나도 모르게 절소유의 사유지를 대부분 걷게 되는데요. 

종교의 유무를 떠나서  한적한 사찰은 차분해 지는 먼가가 있습니다. 

적멸보궁이라는 불교의 성지를 떠나서  

법흥사 그리고 그와 연계한 구봉대산 

한번쯤 방문해 볼만한 곳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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