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억산에서 컨디션 난조로 너무 고생을 한터라 한동안 이 쪽은 돌아보고 싶지조차 않았으나 그래도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은 맞추는게 옳다 싶어 밤새 잠 설치고 또 왔습니다. "운문산"
2주전에 이어 다시 들머리는 석골사..
오늘의 코스는 석골사-정구지바위-상운암-운문산-함화산-다시운문산-딱발재-석골사로 원점회귀 되시겠습니다.ㅋ
도상거리는 초반 계곡길에서의 알바포함 10키로에서 약간 모자란 9.71Km.
여전히 멧돼지의 공포를 잔뜩 짊어지고 무거운 발걸음을 시작해 보는데..아..시작부터 저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안내문(수렵장 어쩌구)이..하..하..하..
경남권 수렵장 관련 뉴스는 익히 알았던 지라 나름 눈에 띄는 빨간 등산복으로 코디 했으니 괜찮아..라고 혼자 중얼중얼 거리며 올라 가는데 어랏! 장난 아니고 여기저기서 총소리가 탕!탕!탕! 동물들 울음소리까지..긴장감X스릴백배XXX..
운문산도 고도가 꽤 되는지라 길지 않은 산행시간 동안 4계절을 다 경험했다고다 할까요..정상에서는 순간 얼음되는 줄 알았답니다.
참..오늘은 스마트울 phd 양말이 열일 해준..발 정말 편하더군요. 비싸지만 재구매 의욕을 자극하는..ㅜㅜ
운문산 까지만 가면 함화산은 바로 코앞입니다. 덕분에 이상한 진흙탕에 빠져 고생 좀 했지만 지척이니 가시는 분들 함화산은 꼭 찍고 오세요.
바람 불어도 괜찮아..꽁꽁 추워도 괜찮아..도화지 뷰라도 상관 없어..나름 운문산과의 만남을 자축하며 정상에서 도시락 까먹고 룰루랄라..올라갈때와는 다르게 일사천리로 하산..
지난번 범봉에 비하면 딱발재에서 석골사로 내려오는 길은 엄청 수월했답니다. 그냥 지그재그 산책길 같은 정도의 느낌..?
운문산이 영알의 수많은 산군들 중 하나이지만 나름 그 자체만으로 군립공원을 이룰 정도로 그 규모가 만만치 않습니다. 대략 저 지도 만큼을 제가 돌고 왔지만 반대편 청도 쪽으로도 저만큼이 더 있더군요.ㅎㅎ
워낙 산세가 깊은 곳이라 예전에는 호랑이도 살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산길에 석골사 경내에 잠시..작지만 까페처럼 아기자기 이쁜 절이더군요.
오며가며 제가 좋아하는 시골 군불냄새도 맘껏 맡아보고 일찍 하산한터라 차도 그렇게 밀리지 않고 자~알 다녀 왔답니다.
이상 운문산편 마치겠습니다. 활기찬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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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한주되세요~
너무 한적해서 살짝 무섭긴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