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배낭 수령기가 많은 등산포럼입니다만

오스프리 여성용 배낭 수령기는 참 찾아보기가 힘들더라고요.

물품 구입과정에서 실제 수령기, 사용기는 참 큰 도움이 되던데 (저도 등포 도움 많이 받아서 늘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여성용 배낭을 찾는 분들에게는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어설픈 사진과 어설픈 글이지만 용기내어 수령기 한 번 올려보겠습니다.

등산을 시작한 지 조금 지나니

그리고 등포를 드나들면서 자꾸 검색하다보니

소위 말하는 3대 배낭 (도이터, 오스프리, 그레고리)에 대한 호기심이 마구 생기더군요.

도이터는 무겁다고 하는 의견이 많아서 자연스레 패스하고요 

특유의 빨강색에 혹하여 그레고리 j28을 한 번 영입해 보았습니다.

근데요. 아무리 좋은 가방이라도 몸에 안 맞기도 한가 보더군요.

암튼 영 불편하고 어색해서 산행 2번 후 장농 속에서 얌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다시 엄청난 검색질 끝에

오**몰에서 오스프리 카이트 36을 주문하였고요,

그리고 바로 어제 받아보았습니다.

택배 박스는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설레고 싶으면 택배를 시키라고 하더군요 ^^)

블랙, 블루, 바이올렛이 있던데 저는 바이올렛으로 주문하였습니다.

앞태,

뒷태,

두툼한 허리 벨트가 좋습니다.  

여성용이라고 알려주는군요. 근데 남성도 쓸 수 있는 거겠지요.  

이것이 말로만 듣던 오스프리의 에어스케이프 등판인가요  

허리벨트의 주머니입니다. 커 보였으나 제 폰(아이폰 6s)은 잘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자루식(? 맞나요^^)으로 오픈하게 되어 있네요. 저 고리를 어떻게 당겨야 하는지 몰라서 한참 헤맸습니다 ^^;;;;

통으로 한 몸인줄 알았더니 하단에 레인커버 있는 곳 말고도 분리된 공간이 있더군요. 있는대로 열고 찍어보니 꼭 입 쩍 벌린 아귀 같습니다요.
 

어깨끈도 두툼하고요, osprey 히히 

여기가 바로 그 스틱 꽂는 곳이 맞는가요? (이런 청소를 안했네요. 방바닥에 머리카락이 ㅠㅠ) 

마지막으로 무릎담요 몇 개 채워넣고 세워서 찍어 본 사진입니다. 우리 막내 초3 책가방과 비교샷이기도 하고요.

아래 글에 아이를 어찌 산에 데리고 가나 물어보시는 분이 있던데

이 가방 메고 학교 다니는 초3 딸내미도

아주 어릴 때는 멋도 모르고 따라다녔고 (4살 때 아빠 손잡고 대구 팔공산 갓바위에 처음 올랐어요)

좀 크고 나서는 정상에서 컵라면 끓여준다고 꼬셔서 델고 가고

또 좀 더 크고 나서는 하산하는대로 바로 다*소에 데려가서 원하는 거 3개 고르는 조건으로 델고 가고 했지만

이제는 꿈쩍도 안하네요. 엄마 산에 간다고 '같이 갈래' 하면 '잘 다녀오세요' 합니다. ㅋㅋㅋ

이렇게 채워넣고 가방을 메 보았는데 어라 느낌이 좋습니다.

집에서 줄자로 어설프게 토르소를 재어보았더니 ws/m이 얼추 맞을 거 같아서 샀는데 정말 어깨며 허리가 딱 붙는 느낌이에요.

실제 짐을 채워넣고 산에 올라봐야 더 확실한 걸 알 수 있겠지만 제게는 그레고리보다 착용감이 훠얼씬 좋습니다.

중 2, 초 3 두 아이 돌본다고 먼 산은 한 달에 1번 겨우 가고요, (지인들과 조직한 산악회 통해서요)

주말마다 대구 앞산만 열심히 오르내리는 아줌마지만

좋은 가방 메고 다녀보고 싶어서 구입해 보았습니다.

열심히 메고 다니며 가능하면 실사용기도 한 번 올려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