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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6/12/31
산행코스 : 관악산~청계산~우면산
산행거리 : 29.51km
소요시간 : 09:30
안녕하세요. 조리퐁입니다.
2016년 마지막산행을 집주변산으로 다녀왔습니다.
매번 같은 코스라 딱히 더 글을 재미있게 쓸 능력이 없지만 겨울산행에 대한 경각심 차원에서 글을 써봅니다.
이날도 뭔가 꾸무적거리다가보니 벌써 9시가 넘어버렸네요.
겨울은 등산보다 집대문을 나서기가 가장 어려운것같습니다.^^;
푼짱님께 양도받은 아바카를 메고 집뒷동산으로해서 관악산을 오릅니다.
익숙한 코스로 가는데도 얼굴에서 땀이 마구마구 흘러내립니다.
사뿐사뿐이 걷는 대장과는 달리 저는 입에서 단내나도록 쫒아가봅니다.
오르다보니 바닥은 눈이 밟혀서 얼어있거나 미끄러운 구간들의 연속이라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아이젠을 착용하면 무겁기는 하지만 조금더 수월하게 발걸음을 옮길수있어 좋아요.
관악산 삼거리 갈림길에서 잠시 어디로 갈지 생각하다가 관악사지 복원터쪽으로 향합니다.
일부 산객들이 관악사지 복원터로 못들어가게 그물망을 쳐놓았는데 찢고서 넘어갔더군요.
저희는 아래쪽으로 이동하여 계단으로 다시 올라갑니다.
그런데 앞쪽에 중년 남성분께서 누워계신데 손을 흔드시네요.
도와달라는 표현같아서 빨리 올라갔어요.
무신일이 있으시냐고 물어보니 계단에서 미끌어졌는데 발목에서 딱하는 소리와 함께
움직일수가 없다며 아마도 발목뼈가 부러진듯하답니다.
119에 신고 아직 못했다고 하셔서 오전 10:45 119신고
환자의 상태(발목 골절로 움직일 수 없다)와 위치를 상세히 알림
서울보다는 과천 향교 기상청 케이블카를 타고 오시는게 빠르다고 알림
오전 10:54 119 대원분께서 연락오셔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데 30분정도 소요된다 알림
헬기도 뜨니 환자의 인적사항과 연락처,나이등을 물어봄
환자는 혼등하셔서 일행이 없고 보온조치를 하려하나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 머리쪽은 가방으로 기대고
등,엉덩이,발목은 스폰지의자로 조치하고 핫팩,따뜻한 커피로 몸을 따뜻하게 해드림
지나가시는 산객분중에 한분께서 연주암에 가셔 담요를 얻어오심(감사합니다.)
계속 이야기 시키고 산객분들이 계단을 돌아가게 함
오전 11:30분경에 119 대원분들 도착하여 응급조치함
오전 11:48 119 대원분들께서 헬기로 이동할 장소로 옮기는것보고 다시 산행 시작
연주암에 도착하니 그때 헬기가 도착하더군요.
이날 눈이 있는곳도 있었고 맨흙도 있어서 많이들 아이젠을 안하고 다니더군요.
아이젠은 소모품이고 안전산행하는데 필수이므로 한해만 사용한다 생각하고 마구 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겨울산 얼어있는 계단에서 넘어지면 부상이 크고 오래갈 수 있으니
꼭 아이젠을 잘 사용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잘 치료되시길 기원해봅니다.
1시간을 지체하였지만 가보는데까지 가기로하고 다시 과천향교로 하산하여 과천정부청사1번출구
이마트를 지나 청계산으로 오릅니다. 매봉을 거쳐 화물터미널로 하산합니다.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 조금씩 어두워지는데 태봉주유소 들머리로 우면산을 오릅니다.
소망탑에 도착하니 헤드랜턴을 꺼내야겠더군요. 랜턴 불빛에 의지하여 사당역으로 하산합니다.
2016년도 마지막날 빡세게 운동으로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2017년 정유년 새해에는 등포 여러분들의 가정에 행복과 웃음이 항상하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겨울산은 안전이 제일입니다!!
↘ 멀리보이는 관악산 연주대
↘ 관악사지 복원터
↘ 과천정부청사 1번출구
↘ 매봉에서 대장은 귀찮음~~
↘ 소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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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네요^^
클라이밍하시는게 부럽습니다.^^
안산 즐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