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1/01 치악산 상원사 일출 그리고 능선 걷기 (35pic)70

2017년 치악산 상원사 일출 

언제나 기분 좋은 등포분들과의 만남  (블루마스터 , 그리미~, 피곤오리) 

올해 일출은 어디서 볼까 

고민하던 차에 치악산 상원사가 머릿속에 그려지고 

밤기차 타고 치악산을 방문했던 '블루마스터'(이하 블마)님이 떠오릅니다. 

간단한 계획을 연락드리니 흔쾌히 수락하십니다. 

그리고 

발군의 행동력을 보여주신  '피곤오리' 님은 아예 전날 구룡사에 도착 합니다. 

동해 일출을 보러가는 수많은 차량행렬이 고속도로에 늘어서 있고 

약간의 지체후 구룡사 입구에서 피곤오리님을 픽업합니다.       (오전 2:50분)

등포 게시글에서 보던  훈남 모습 그대로 입니다. 

제천역에서 블마님을 픽업 상원사 입구로 이동합니다.       (오전 4:10분) 

성남탐방센터~상원사~남대봉~향로봉~곧은치~비로봉~구룡탐방센터  (약 20km)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려 차를 잠시 세우는데 

뒤따라오던 차가 계속 올라갑니다. 

별다른 의문없이 그냥 따라 올라갑니다. 

주차할만한 곳은 이미 차들이 세워져 있고 차는 계속 올라갑니다. 

이미 길은 눈길로 바뀌고 잠시 세웠던 차는 눈길에서 미끄러지고 

두남자는 내려서 뒤에서 밀고 ㅎㅎ

우여곡절끝에 차를 주차하고 출발합니다.        (오전 5:10분) 

지도를 보니 상당히 올라왔네요. 

상원사 직전 샘터 

제법 올라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들 일출 보러 가시는 분들인지 많이들 힘들어 하시네요. 

발군의 등력으로 올라가는 두분을  그리미도 땀뻘뻘 흘려가며 따라갔습니다. 

상원사 도착  (오전 6: 26분) 

1시간 20여분의 오름끝에 상원사에 도착합니다. 

등로는 덕유산 안성~동업령 하고 비슷합니다. 

그리 힘들지 않아요~

환하게 밝혀진 상원사에는 부지런한 분들이 일출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계십니다. 

상원사 떡국 

하...   별미예요 별미 

절에서 나오는 떡국은 어떻게 나올까 라는 단순한 궁금증도 있었는데 

그냥 맛있습니다 ㅎㅎ

찬공기를 가르며 올라와 뜻뜻한 방에 앉아 먹는 떡국 한그릇 

정말 최고였습니다. 

한그릇 더하겠다는 블마님도 말리고 ㅎㅎ  

식사후 커피한잔도 마련되어 있고 

상원사 관계자분들 스님부터 절멍멍이 까지 정말 친절하고 인심이 후합니다. 

멀리서 오신 블마님도 인심 좋다며 칭찬하시네요. 

일정을 추진한 그리미는 

괜히 뿌듯합니다. 

내년 일출도 치악산 상원사 당첨 !!

일출을 기다리는 산사 

아쉽게 바람이 안붑니다. 

운해에 갇힌 산사는 방문객들로 잔잔한 소음들이 들려옵니다. 

피곤오리님 배낭에 걸려 있는 온도계 

탐나요 ㅎㅎ       영하 10도를 가리키네요 

맛있는 떡국을 먹어서 인지 그다지 춥지 않았습니다. 

정체 되있는 구름에 일출 전망이 불투명하자 

사진속 스님이 약간의 랩(죄송합니다 불경이겠지만 랩으로 들렸어요 ;;) 과 함께 

"구름아 물러가라~"   를 외칩니다. 

아궁이 털다 나온  절멍뭉이 1호 

블마님이 '헤즐렛아메리카노' 님을 알아보고 인사하십니다. 

눈썰미가 대단하세요.  

일행분들과 일출을 보러 오셨답니다. 

귤하고 초콜렛 감사합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헤즐렛아메리카노 님  ^^

저를 스토킹하던  절멍뭉이 2호  

고녀석 인상이   도 딱는 멍뭉이 맞네요 ㅎㅎ

영통하신 스님의 주문에 거짓말 처럼 바람이 불고 구름이 걷히며 

해가 떠오릅니다. 

신기했어요 ㅎㅎ

잠깐 모습을 보여준 2017년 첫 일출은 구름속에 사라지고 

하산할때까지 구름속에서 산책을 합니다. 

스님의 랩 (--;) 을 배웠어야 했나봐요. 

생각보다 많았던 방문객들의 상원사를 뒤로하고 출발합니다. 

떡국과 그 환대 감사했습니다. 

본격적인 능선길 걷기전 스틱 점검중인 블마님 

주왕산과 계족산등포 모임때 뵈고 이번이 3번째지만 

본격적인 산행은 처음입니다.

후기에서 느껴지듯 등력이 상당하십니다.

푸근한 모습과는 다르게 준족이십니다. 

중간 휴식때 막걸리 버프를 받으니 날라가시더군요  ㅎㅎ 

따라가느라 혼났습니다 

얼마 안되 남대봉에 도착합니다. 

등포에 유행하는 몹쓸포즈 인증인데 

어째 세명다 연기력이 그닥입니다 ㅎㅎㅎ

당일 치악산은 구름속에 있었어요. 

능선부는 며칠전 내린눈이 그대로 있었고 

바람 불며 상고대에 뒤덮혀 있었습니다. 

조망은 없지만 차분히 걷기는 참 좋았습니다. 

이번에 처음 만난 피곤오리님 

균형잡힌 몸에 마무트 상하의가 더해지니 

아주 잘 어울리시더라구요.   배낭도 이쁘고~

무엇보다 처음 부터 끝까지 아이젠 없이 이동하시더군요. 

스키타듯 눈길 내리막을 진행하는 모습에 

뒤따라가며 제가 잠시 응용해 보지만 

금세 발목에 무리가 갑니다. 

마치 처음 스키 배울때 힘 잔뜩 들어가 발목,종아리 아픈것 처럼 

유연하게 발목을 놀리며 스틱으로 조절하는 모습에서  

부드럽게 슬로프 하강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고정관념을 깨줍니다. 

일전에  겨울철 소청삼거리~비선대를 1시간 30분에 주파 하신다는 말에 

과장이 있으시네  라고 생각했는데 

충분할것 같아 보입니다.  

이분도 따라가느라 혼났습니다. 

남대봉 전망대에서 바로 머리위로 지나가는 구름들이 걷히길 기다려봤지만 

끝내 하늘은 안열리더군요. 

랩을 했어야 했어요... 

향로봉에 데크가 생겼네요.      (오전 9:50분) 

곧은치 도착해 컵라면으로 가볍게 점심을 먹습니다.    (오전 10:12분) 

막판 깔딱을 올라~

구름속 비로봉에 도착합니다.    (오후 12:50분) 

세렴폭포 다리    (오후 2:14분) 

구룡소 

하산후 피곤오리님 차량으로 블마님은 원주터미널에 내려드리고 

성남탐방센터 차량 회수후 집으로 복귀합니다.

일출때 잠깐 빼고는 파란 하늘을 볼수 없는 산행이였습니다. 

그래도 적당히 낮은 기온 (영하4~10도)에 바람 살살 불어주니 

눈길과 상고대 숲속은  걷기는 정말 좋았어요. 

무엇보다 즐거운 동행이 있어 참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등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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