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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들과 함께 하는 산악회가 있습니다.
올해로 3년째인데 회원수는 40여명 되지만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사람은 한 10명 정도 ^^
이번 달 산행지는 벌써부터 함백산을 정해두었었는데
금요일에 강원도에 눈 폭탄이 쏟아졌다는 뉴스에 회장님이 고민이 많으셨나봐요.
함백산을 오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함백산까지 차가 갈 수가 있겠나 싶어서 말이지요.
그래서 당일 아침에 전격적으로 산행지가 속리산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속리산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하니 설경이 좋을 거 같다 하시면서요.
근데 대구-경북 사람들치고 속리산 문장대는 안 가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니까 회원들 중에는 에이 거기는 다 가봤는데 하시며 다소 실망하는 분도 있으셨어요. (하지만 다녀와서는 모두들 이번에 간 문장대가 최고였다며 엄지 척 ^^)
함백산 가려고 워낙에 일찍들 만나서 선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화서IC에서 나와 문장대로 가는데 도로가 이 모양이네요 ㅠㅠ
저 같으면 설설 기었을 텐데 다들 베테랑 운전자들이시라 잘 가십니다.
다만 차 한 대가 워낙 천천히 오시는 바람에 기다린다고 잠시 멈춰섰어요.
소복하니 내린 눈이 정말 예쁩니다.
괜히 발자국 내고 싶어지지요 ^^
별다방아저씨님 말씀따나 갈령 터널이 뚫려 있어서 무사히 화북탐방지원센터 주차장까지 도착했습니다.
이른 아침이고 눈도 왔다 하니 산객이 별로 없었는가 차가 두 대정도 주차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내리자마자 아이젠 착용하고 (스패츠는 차에서 벌써 착용했고요) 산행을 시작합니다.
초입에는 이렇게 적당히 눈이 쌓여 있었어요. 소복하게 쌓인 눈에 아이젠 자국을 내면서 타박타박 올라갑니다.
날씨가 춥지 않아 하드쉘도 벗어버리고 올라갑니다.
드디어 상고대가 조금씩 보이면서 멋진 광경이 펼쳐지네요.
문장대 정상 밑에 도착했어요.
너무 아름다워서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아직까지는 사람이 많지 않아 정상석 인증샷을 마구마구 찍을 수 있었는데 철계단 올라갔다 내려오니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네요. 역시 타이밍 ^^
저는 큰 정상석보다 이래 소박한 정상석이 더 맘에 들더라고요.
철계단 올라서 문장대 정상에 갔는데 밑에서와 달리 칼바람이 몰아쳐서 추웠지만 바라보는 설경은 너무 아름답더군요.
추워서 점심 먹기가 그럴 거 같아서 과일과 초코바만 준비해서 먹었는데 비닐 쉘터 두르고 점심 먹는 사람들이 좀 부러웠어요.
설경 구경 좀 더하자고 천왕봉 가는 방향으로 조금 걸어서 문수봉까지만 살짝 갔다가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은 아침에 보던 새하얀 깨끗한 눈이 아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밟고 오르내려 이제는 ㅠㅠ
그래서 사람들이 일찍 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모양이지요.
아무튼 무사히 하산 완료했고요.
회원의 지인께서 추천해주신 식당의 버섯전골이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따끈하고 달큰한 국물의 전골도 맛있었지만 밑반찬들이 얼마나 맛깔스럽던지 늦은 점심이 정말 행복했네요.
날씨도 춥지 않고 거리도 멀지 않았으며 눈 구경까지 실컷 하고 돌아온 정말 만족스러운 산행이었습니다.
이번 주말 모두 만족스러우셨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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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완성도가 높지는 않았지만 유쾌한 연극이었습니다~^^
좋은 식당은 널리 공개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