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날 강풍으로 마음조리고있다가 토요일날 장터목에서 1박했습니다
매년 장터목서1박후 천왕봉일출을 보곤 했는데
올해는 정말 색다른경험을 했습니다
6시에 장터목나와 천왕봉을 향하는데 토요일밤부터 폭설이내려 새벽까지왔고 강풍과함께 눈보라에앞이 보이지않더군요
안경은 입김때매 얼어버리고 정말 국립공원에서 차라리 입산금지시켰으면 나름이 자신만의 변명으로 위로하고 하산하고싶은 마음이었습니다
평소 1시간거리를 앞에 러셀한분들이있는데도 강풍과 폭설에 금방 발걸음이지워졌고 1시간 50분정도걸린거같습니다
천왕봉도착해보니 일출은 물건너가고 7분정도 계셨는데 다들 바람에 몸을잘 가누지못하고 그나마 사진을 찍으려 휴대폰을꺼냇는데 10초도안되서 동시에3분의휴대폰이 그냥꺼지더군요 하산해보니 어떤분이 체감온도가 영하30도까지갔다고하더라고요
당시 맨손에 5초정도 바람에노출됬는데 손의감각을잃고 손이너무아바 바람을 피할곳을 찾았으나
아시다시피 천왕봉근처에서 바람피하려면 하산해서 수풀사이로 집입하는방법밖에 없어
눈보라에 발자국없는 길사이로 허겁지겁 천왕샘까지 걸어온거같습니다
그리고 이제대피소에서 라면이랑 통조림안팔더라고요
마지막ㅇ로 야크웰트가 이렇게 뚱뚱할지 모르고 스패츠 사이즈확인도안하고가서 정말 발이 얼뻔했네요
나름 준비한다고 간 산행인데 더더욱 준비에 부족함을 느끼고 자연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나약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네요
사람은 산을 만들 수 없지만
산은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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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