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라고 먹기만 하고 밖에 나가지 않으면 몸에 살찌죠.

설 전날, 

새벽에 오를까 했지만 따뜻한 방에서 자다보니 늦잠을 자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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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짧게 갔다오자! 하고 안성탐방지원센터-동엽령까지만 가기로 하였어요.

전날 밤 진눈깨비가 내렸는데도 계곡은 무지 더웠어요.

동엽령 아래 샘터를 지나기 전까지는 어지간하면 하드쉘 입지 마세요.

샘터 주변은 물이 얼어붙어 빙판입니다. 

전체적으로 길은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탄탄하게 다져진 상태였어요.

바로 전날 페노님과 거북이님이 같은 코스를 가셨는데 날씨는 좋았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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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엽령에 다가서자 무서운 굉음과 함께 칼칼한 바람이 시작됩니다.

얼음이 얼어붙은 나뭇가지가 부딪히며 묘한 효과음도 만들어 냅니다. 

동엽령 보고 아침식사하기 위해 얼른 도망쳐 왔어요 

너무 춥습니다. 버프는 짭짤하고 안경엔 습기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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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원산 방향인데 신령님들처럼 봉우리 이름 맞추는데 재주가 없어서 ㅎㅎ;;

얼음이 부딪히면서 재미난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얼굴 맞으면 아픕니다 -_-;

동엽령. 

저 언덕을 넘으면 칼바람이 불지만 이쪽 데크로 넘어오면 아주 조용해져요.

이 날은 야영하는 팀이 하나도 없더군요. 동태만들기 좋은 날씨였어요 ^^

상의 두 겹.

이너 + Polartec WindPro 집티. 

올 겨울 이 집티 오지게 입고 있네요!

하의는 베이스까지 세겹.

아우터가 폴라텍 바지인데 너무 더웠어요 ㅠㅠ

버프로 가려주니까 조금 덜 뻣뻣하네요 ^^

늦은 시간이었지만 제 앞에 가신 분이 몇 없더군요.

명절이라...ㅎㅎ

내려오니 어머니가 이걸 무쳐주시네요.

저희 고향에서는 이 풀에 고기를 싸 먹고, 겉절이해서 먹고, 비빔밥에 넣어 먹기도 해요.

호불호가 극과 극인 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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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개굴희사자님과 미녀님(아이디 까먹음 ㅠㅠ)이 삼공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명절에 귀경차량에 밀려 너무 늦게 도착하시는 바람에 코스를 바꿔서 안성대신 삼공리에서 출발.

출발하는 시간이 이미 오전 11시가 넘어 오후가 되니 살짝 걱정이 됩니다.

안성으로 철수하시라고 권해드렸는데 괜히 멀리 오라고 한건 아닐까..

다행히 산행이 즐거우셨다니 다행이예요.

올라가는 길은 차 막히지 않고 쉽게 쉽게 올라가셨기를 !

뭔가 더 드릴게 없을까 했는데 피곤하신 분들 잡아놓기 뭐해서 빈손으로 보내드려 미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