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우연찮게 읽었던 꼬즈미님의 배낭 나눔글에 참여했더니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네요.
기존에 쓰던 배낭이 낡기도 했고, 헤드부에 포켓이 없어 불편하던차에 하나 사볼까 했는데 이런 행운이!
나눔해주신 꼬즈미님에게 우선 감사인사 드리며 간략한 배낭수령기 써 봅니다.
배낭의 전면부 모습입니다.
일반적 트레킹용이 아닌 스노우스포츠를 즐기시는 분들을 위한 배낭 디자인이라고 하네요.
등판쪽 모습입니다.
어깨패드는 얇은 편이지만 무게분산을 위해서인지 넓대대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소형배낭과는 달리 골반부를 감싸도록 옆구리 측면부를 넓게 디자인했습니다.
모델명 Quintic27이 자수로 새겨져 있네요.
배낭 윗부분 손잡이에 깨알같은 시조새 라벨이 붙어있습니다.
사이즈가 따로 있는지 모르겠지만 레귤러네요.
제게 잘 맞습니다만 마누라에겐 크네요.
배낭 등판의 자세한 모습입니다.
내부에는 얇은 플라스틱 지지대가 들어가 있는데 중/대형배낭처럼 무거운 중량을 지지하는게 아니라서 적당히 휘어지며 가벼운 재질입니다.
전체적으로 흡사 가오리?같은 모습이며 골반부와 허리를 감싸주는 튼튼한 재질부분과 메쉬재질의 어깨패드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어깨패드는 통기성을 고려한 연하늘색의 메쉬재질인데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고 적당하고 너비도 스노우스포츠의 격렬한 움직임을 고려해서인지 넓직합니다.
등판의 검은색 부분은 아주 질기고 튼튼한 직물인데, 구조가 촘촘해서 손으로 쓸어보면 맨들맨들한 느낌을 줄 정도입니다.
가슴고정 벨트는 분리가 가능해서 사용자에 맞게 상하로 조정해서 끼우면 됩니다.
저는 가슴고정벨트를 잘 안쓰는데다 어깨벨트에 카메라가방을 달거나 하므로 대부분 분리해 둡니다.
배낭옆면은 웨빙 버클로 조정합니다.
소형배낭이다보니 하나로도 충분해 보이네요.
이렇게 카메라가방 장착을 위해 어깨벨트에 비너를 걸어두고 사용할 예정입니다.
배낭 헤드부에는 3개의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가장작은부분엔 악세사리류를, 두번째 공간에는 눈삽같은 스노우세이프티툴을, 세번째 공간에는 각종 의류나 장비를 수납하면 되겠네요.
지퍼알은 소형배낭치고는 굷고, 손잡이도 길어 장갑낀 손으로도 개폐가 수월합니다.
방수지퍼를 적용하지 않은 건 의외네요.
배낭 측면의 아래에는 커다란 장비걸이가 있습니다.
이 장비걸이는 좌우에 있고 클라이밍용 배낭에서 자주 볼수 있는데 용도를 구글링을 해보니...
스키 장착용이군요!
스노우스포츠용 배낭답게 저 모든 장비들이 결속 가능하네요.
배낭 헤드의 가장 작은 공간엔 장갑, 모자, 버프, 지갑, 전화기, 안경이나 선글래스 등을 넣어두면 될거 같습니다.
두번째 수납공간의 세로로 관통하는 저 부분이 뭘까 한참 생각했는데...구글링해보니...
Snow Safety Tool Pocket
눈삽이나 얼음톱 등을 수납가능하게 만들었군요.
산악스키나 익스트림 동계스포츠를 즐기신다면 모르겠지만 저는 아마도 쓸일이 없을거 같네요.
분리형 트레킹 폴이라면 내부수납이 가능할지도?
세번째 수납공간에는 커다란 신축성 밴드로 조여지는 포켓 및 별도의 작은 포켓이 있습니다.
작은 포켓엔 배낭커버나 비상약, 잃어버리기 쉬운 물품들을 수납하고 지퍼 잠가두면 되겠네요.
무려 넬슨 정식수입품!
제가 사용할 용도로는 겨울을 포함한 4계절 당일용입니다.
그래서 수납공간 확인차 평소에 챙겨가는 동계용 당일산행 물품들을 넣어봤습니다.
방수잠바 1
방수바지 1
방수및보온용장갑 1
운행용장갑 1
체인형아이젠 1
게이터 1
보온용 플리스 1
보온물병 1
일반물병 1
보온도시락통 2(사진엔 없음)
수저 1
비니 1
손수건 1
스틱 1조(배낭외부결속)
패킹을 위해 잡주머니로 일차포장.
다 들어갔습니다.
꽉 찬 느낌이 아니라 널널한 느낌이라서 제 기준 동계 당일 트레킹용으론 충분할것 같습니다.
보온통 2개를 헤드의 작은 포켓에 넣어보니 잘 들어갑니다.
겨울엔 주로 카레+밥 혹은 국+밥 이렇게 먹는데 보온통 2개가 적절히 들어가서 여러물건 꺼낼필요도 없이 도시락만 쏙 빼는게 가능해졌네요.
기존에 쓰던 소형배낭은 헤드부의 포켓이 없어 귀찮았는데 해 to the 결!
배낭 측면의 지퍼형 사이드포켓은 꽤 커서 1L물통도 잘 들어갑니다.
지퍼를 채운 후 혹시 물병의 굴곡때문에 착용감이 떨어질까 걱정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고 일반적인 개방형 포켓보다 물품이탈염려도 없어 아주 마음에 드네요.
사이드포켓에다 물통 꽂아두고 급경사구간 등에서 허리 숙이다가 빠져서 잃어버리는 경우 종종 일어나죠...
위 언급한 물품들 모두 수납하고 지퍼 다 채웠습니다.
불룩불룩 튀어나온다거나 하지도 않고(특히 사이드포켓의 물병이나 보온통2개) 착용감도 좋습니다.
사이드포켓에 물통, 헤드부에 보온통2개 수납해도 거뜬합니다.
사이드포켓은 아쉽게도 한쪽에만 달려있고 반대쪽에는 물건 꺼내기 쉽도록 길다랗게 메인지퍼만 자리합니다.
스트랩들을 적당히 조여주면 패킹 끝.
사이드포켓에 물통대신 방수잠바를 한번 넣어 봅니다.
고이고이 잘 접어서 돌돌 말아 잡주머니 수납 후 넣어보면...
잘 들어갑니다만 좀 빡빡한 느낌입니다.
지퍼를 잠그긴 했지만 트레킹 도중에 꺼내입고 다시수납하고 하기엔 패킹이 번거로울거 같네요.
그냥 배낭외부에 웨빙으로 매달거나 하는게 나을듯...
단 사진의 방수잠바가 부피가 좀 나가는(세타AR) 관계로 경량 바람막이나 얇은 방수잠바는 가능할거 같습니다.
비록 스노우스포츠를 위해 태어난 배낭으로서의 용도를 100% 활용하진 못하겠지만 일반적인 당일트레킹용으로도 전혀 모자라거나 부족함 없는 배낭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골반부 전체를 감싸는 안정적 착용감에 튼튼한 코듀라재질, 그리고 이쁜 색상까지...
제게는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배낭이 될거 같습니다.
다시한번 나눔해주신 꼬즈미님에게 감사인사드리며, 그 고마움에 화답하는 건 역시 빵구나고 헤질때까지 오래오래 잘 사용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번주에는 날도 그렇고 다른 약속도 있어 자주 오르는 뒷산에 들르지 못했는데 이전주엔 첫 개시를 할거 같네요.^^
이것으로 꼬즈미님이 나눔해주신 아크테릭스 퀸틱27 배낭 간단한 수령기를 마치며, 포럼분들도 새롭게 시작되는 한주 항상 행복하시고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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