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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겨울 한라산을 다녀왔습니다. 12년 이맘 때쯤 갔다가 폭설 때문에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눈물을 머금고 돌아왔었는데 이번 지리산 산행은 정말 제 인생 최고의 겨울 산행이었습니다. 원래 수요일에 가려다가 일요일의 그 장관을 무려 네이버 메인에서 보고나서 수요일에 갔다가는 그 모습을 온전히 즐기지 못할 것 같아 월요일 아침에 바로 가서 영실-어리목을, 그리고 그 다음날 성판악-관음사를 다녀왔습니다.
벼르고 별렀던 한라산이기에 이틀 간 아주 빡세게 탔는데 1000% 만족한 산행이었습니다.
비행기 타고 가면서 맞이한 일출. 마침 동쪽 창가자리라 좋았습니다.
영실에서 올라가는 길. 평일임에도 영실이고 어리목이고 탐방객들로 가득하더군요.
영실 입구에서 마주한 화구벽. 백록담 화구벽을 마주한 건 태어나서 처음이라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무슨 요새 같더군요.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영실기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성벽 같습니다.
위로 갈수록 나무들이 이고 있는 눈의 무게가 무거워져 가네요.
백록담 화구벽을 마주하고 약간 울컥했습니다. 정말 멋있더군요.
지난 폭설과 강풍의 흔적
오르는 내내 감탄했습니다. 화구벽 사진만 몇 십장씩 찍은거 같아요.
남벽 분기점. 돈내코로 가는 길이 러셀이 전혀 안되어있다고 내려가시는 분들을 걱정하시더군요.
남벽 분기점 나무데크 위에 누군가 만들어놓은 작은 눈사람. 귀여워서 찍어봤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찍은 화구벽.
어리목 가는 길에 찍은 오름.
어리목으로 하산해서 다시 어승생악으로.
어승생악도 정말 멋졌습니다. 남쪽으로는 백록담을 포함해서 한라산이 조망되고 북쪽으로는 해변가가 다 보이더군요. 안내소 직원분께서 말씀하시기를 성산 일출봉까지 보인다고 하셨는데 시야가 좋지 않았는지 제가 못 찾았는지 보진 못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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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방아자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