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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느즈막한 산행 후기입니다.
지난 설 연휴 기간의 일요일에 눈이 내렸죠.....
그래서 연휴 마지막 날인 1월 30일 아들과 눈 구경하러 마니산에 다녀왔습니다.
이제 중학생이 되는 아들에게 호연지기를 키워야 한다며 올 겨울에는 제일 추운날과 그리고 눈오는 다음날 이렇게 두 번 산에 같이 가자는 미션을 주고 반 협박식으로 꼬드겨서 감행한 산행이었습니다. 마니산은 집에서 가깝고 아들과 가기에 가장 적합한 산입니다. 사실은 혼자 가기 심심해서 호연지기를 이유로 반 강제로 데리고 간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고등학생인 누나는 공부 핑계로 도서관으로 가버리고 만만한게 놀고 있는 아들이더군요.ㅎㅎ(물론 산행 후 보상도 따릅니다... 치킨과 피자 등등...)
나이가 들면서 아들이 점점 더 친구가 되어가네요....
추운날 미션은 2주전 1월 14일에 완수 했고(정말 가장 추운 날이었을 것입니다..) 눈오는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연휴 마지막 날 이런 기회가 와서 땡큐~~ 하면서 다녀왔습니다.
2주 전에는 손이 시려워 고생 해서 장갑도 두툼하게 하고 떠납니다. 한번 경험한 겨울산이기에 이번에는 별 불평 없이 잘 가더군요.... 아마 각오하고 눈 딱 감고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경험이 중요하단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참성단이 겨울에는 4시까지만 개방인데 전에는 4시가 넘어서 참성단을 구경 못해서 아쉬웠는지 이번에는 꼭 보겠다며 부지런히 올라간 덕에 다행히 눈쌓인 참성단을 구경했네요....
이날도 적당히 추웠고 며칠간 추운 덕에 마니산 정상에 상고대 비슷한 풍경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풍경과 사진 몇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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