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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고 있는 초보회원입니다.
2년전에 덕유산에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다가 때마침 내린 함박눈을
마음껏 맞았던 7살 막내 딸아이가 겨울산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지난 1월에 등포에 올라온 저렴한 제주도 항공권을 큰 맘먹고 예약했습니다.
때 마침 3일간의 눈폭탄을 맞은 한라산 영실코스를 13일에 가족과 함께 등반했습니다.
한라산을 찾은 사람들이 어찌나 많았는지 영실입구 부근에 차를 세워놓고 매표소까지 한참을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매표소에서 영실휴게소까지 택시를 1시간 가량 기다린 후에야 타고 오를 수 있었습니다.
윗세오름에서 컵라면을 먹기 위해서도 1시간 정도 기다려서 먹을 수 있었죠.
오전 11시쯤 부터 영실에서 오르기 시작해서 오후 2시쯤 윗세오름에 도착했습니다.
간신히 받아든 컵라면에 김밥을 폭풍 흡입하고
오후 3시 즈음에 이제는 하산해야 한다는 대피소 방송을 뒤로 하고
다시 영실코스로 하산을 시작해서 오후5시쯤 영실 휴게소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쳤습니다.
아이가 있어서 겨울산행이 걱정은 되었지만
다행히 한라산은 바람도 거의 불지 않고 쾌청한 날씨로 우리가족을 맞아주었습니다.
그날 산행 이후에 한라산은 막내아이에게 가족과 함께 오를 백록담을 꿈꾸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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