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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북한산 밤골계곡 입구에서 불광역까지 능선을 따라 북한산 종단을 해보고싶었는데
오늘 큰맘 먹고 시도했다가 실패했습니다
본래 비봉-향로봉-족두리봉-불광역 코스로 갔어야했는데 향로봉 근처에서 어리버리하다가 내려와보니까 탕춘대쪽이네요 ㅎㅎ
비봉능선은 한두번 간곳도 아닌데 왜 매번 길을 잘못 드는지 모르겠어요
밤골계곡으로 가는길과 숨은벽 능선 타고 가는길, 두 길이 있는가봅니다
거리가 비슷하니 뭐 난이도도 비슷할것같네요
오늘 숨은벽으로 오르는 등산객들 90프로는 아이젠 착용 안하고 오르던데
전 솔직히 겁이 많고 고소공포증도 있어서 난간 바위에 얼음 보자마자 아이젠 착용했습니다
해골바위 가까이 오르는 코스가 있다던데
전 항상 놓치더라고요
특별히 신경쓰지 않으면 우회로로 그냥 가니까 그런모양입니다
오후에 반대편으로 내려갈때 이 능선을 찍으면 경이롭게 잘 나오는데
오전에는 역광이니까 사진 찍어도 흐릿하네요
사실 숨은벽 능선 처음 갔을땐 공포감에 다리가 후덜덜했습니다
그땐 나 홀로 등산에 다른 등산객도 없고 초행길에다가 해가 질 무렵에 능선에 바람이 유난히 세게 불어서
공포감을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오전에 다른 등산객도 많고 바람도 없고 고소공포증이 안생기더라고요
유명한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본격적으로 돌길을 오릅니다
지금부터는 아이젠이 필수인것같습니다
아이젠 갖고 왔으면 귀찮더라도 그냥 착용하는게 좋을듯합니다 ㅎㅎ
특히 십여명 단체로 오르는 등산팀 진행자는 아이젠 착용하라고 권고해야지
왜 그냥 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배낭에 다 있잖아요
나머지 코스는
백운동암문 - 용암문 - 대동문 - 대남문 - 승가봉 - 사모바위 - 비봉 - 향로봉
일상적인 코스니까 사진은 없습니다 ^^
단지 산성주능선 타고 대남문 직전에는 빙판길이라서 아이젠 있어도 위험합니다
등포분들 중에서 저보다 더 천천히 가는 분들은 별로 없을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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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상황이 궁금했는데 잘봤습니다.
안전하게 즐거운 등산 바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