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맑고 화창한 날에 산행하는 것도 즐겁지만, 소나기 내리는 날에 운무 낀 산에서 느끼는 신비로움도 꽤 매력이 있습니다.

비가 오기를 학수고대했는데 드디어 오늘 비가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우중산행을 위해 준비한 장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블랙야크 판초우의(상의) - 최근 구입 4만원 초반대

2. 몽벨 고어텍스 오버 트라우저(하의) - 1993년도에 구입하여 몇 번 사용 안함(헉~ 24년이나 된 옷이네요)

3. 트렉스타 신형 전투화(고어텍스) 및 코스트코 등산 양말

오늘 휴무라서 낮 시간에 위의 장비들을 착용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대략 1시간 40정도 걷는 동안 비는 고맙게도(?) 아주 많이 내렸습니다.

결론부터 언급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블랙야크 판초우의는 비를 맞은지 1시간 정도 지나니 꽤 젖어들기 시작합니다. 내수압이 얼만지 모르지만, 2시간 이상 혹은 종일 비를 맞을 경우 방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안감은 코팅되어 있으나, 원단이 얇아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빗방울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다만 배낭을 메고, 판초를 착용하여, 공간이 생겨서 투습에는 방수자켓보다 다소 유리합니다.  점수 C

2. 24년이나 지난 몽벨 고어텍스 오버 트라우저는 방수 거의 완벽합니다. 물론 상체가 비를 많이 맞습니다만, 다리는 아주 뽀송뽀송합니다.

   24년이나 흘렀지만, made in japan 으로 방수 기능 탁월합니다. 등산화 속으로 단 하나의 빗방울이 들어가는 것을 모두 물리쳤습니다.

   점수 A+

3. 트렉스타 신형 전투화.....이 눔은 어렵게 구했습니다만 정말 물건(?)입니다. 바닥까지도 고어텍스막으로 입혀져 있습니다. 제가 보유한 트렉스타 가이드 등산화는 바닥 부분이 고어텍스막이 빠져 있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국산 등산화 바닥부분은 고어텍스막이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런데 이 눔은 사방팔방 고어텍스필름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쏟아지는 빗방울을 모두 물리치고, 한 방울도 발안으로 들이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이컷 중등산화로 신형 전투화가 정말 훌륭합니다. 가성비 최고입니다. 점수 A+

 더불어 가성비 좋은 눔이 코스트코 등산용 울양말입니다. 발이 정말 뽀송뽀송합니다. 점수 A

 비오는 날 옷장에서 잠자는 방수옷 꺼내 입고 산길을 한 번 걸어보십시오. 피어오르는 운무에 푹 빠져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