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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를 보다 보면 종종 "가스" 때문에 조망이 안좋았다 등의 표현을 접하게 됩니다.
이런 표현은 산행기를 보면서 처음으로 접했던 것인데, 대체로 운무나 안개 등을 그렇게 부르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 용어의 유래가 궁금했었는데, 오늘 다른 자료를 찾다보니 일본어 속어 사전에 "ガスる"라는 것이 있더군요.
안개가 끼는 것을 일본어로는 「ガスがかかる」 또는 「ガスってる」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를 줄여서 "가스루"라고 한다네요.. 아무래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일본어 속어사전의 "가스루" 항목: http://zokugo-dict.com/06ka/gasuru.htm
추가로 검색해 보니, 이미 오래 전에 "가스"라는 용어에 대해서 좋은 대안을 제시한 게시물이 있더군요.
크게 문제삼을 사항은 아니지만, 궁금하던 것을 알게 되기도 했고,
이왕이면 좋은 우리말을 쓰자는 뜻에서 공유해 봅니다: http://www.jiri99.com/dabang/19418
위 링크 게시글의 내용:
"가스"라는 표현 관하여
2008.08.27 21:19:58
남의 산행기를 평하는 것이 온당한 것은 아니지만 산행기중에 나오는 "가스가 차있다, 가스가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에서
가스라는 말은 비록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내"라는 순 우리말이 있고,
한자로는 嵐氣(남기)라고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글 올립니다.
이내라는 단어는 고은 선생이 쓴 평전에도 나오는데 책 제목은 생각이 안납니다.
이내의 정확한 뜻은 "해질녁 산에 끼어 있는 푸르스름한 기운"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 좋은 산행기에 "가스"라는 단어는 영 어울리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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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전개과정을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 내에서 자체적으로 안개가 낀다는 것을 가스가 낀다라고 표현하게 되지 않았으리라고 편견? 을 갖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 그런 사고의 틀 하에서 일본에서는 안개가 낀다는 표현을 가스가 가까루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고 해서, 아마도 그 표현을 차용한 것이려니 생각하게 됐네요.
아무튼, 원점에서 놓고 본다면, 그래도 운무 또는 연무 라는 표현이 있는데 굳이 가스라는 표현을 쓰게된 이유는 무엇일지가 궁금하네요. 2008년에도 같은 논의가 있던 것을 보면 꽤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온 모양인데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가스 라는 표현보다는 운무 연무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게 어떨까 생각됩니다. 물론 그 조차도 한자어이긴 합니다만.. ^^
산행후기에 산객들이 말씀하시는 가스층과 운무, 연무, 등과는 왠지 모르게 어감의 차이가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저도 사실 운무 연무 보다는 가스층이란 표현을 더 자주 쓰는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희뿌연게 아니라 지평선, 또는 수평선에 드리운 그것들은
아마도 미세먼지나 황사등이 아닐까 생각은 합니다만....ㅎ
적당한 표현을 찾으신다면 다시한번 글 올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