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린 진도 첨찰산에 이어 그 다음날 무리해서 다녀온 전북 익산 금마면 소재의 미륵산 산행기입니다.

가급적 이틀 연속 산행은 자제하는 편인데 일정상 지난번 한번 취소된 적도 있고해서 무리인 줄 알았지만, 진도에 다녀 온 후 3시간 정도 자고 다시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섭니다. 뭐 먹고 사는 일도 아닌데 너무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진도 처럼 먼 곳은 아니라서 버스에서 정신 못차리고 자다 보니 들머리에 도착했습니다.

산행코스: 서동공원->용화산->돌탑->용리산->돌탑->아리랑고개-> 미륵산성->미륵산 정상(장군봉)->사자암->미륵사지->주차장(도상거리 11.55킬로, 휴식 포함 4시간 10분)

들머리 서동공원 입구입니다. 역광이라 첫 사진부터 흐릿하네요. 

용화산 들머리가 있는 마한관 쪽으로 갑니다 

여기가 마한관인데 이 와중에도 여기에 다녀오신 분이 있더군요. 마한관 건물 오른쪽에 들머리가 있습니다. 

서동공원 인공적이지만 잘 꾸며놓았습니다. 

등산로 방향으로 계단을 올라갑니다. 

등산로는 마한관 건물 오른쪽  

편안한 길을 가다가 조금씩 고도를 높입니다. 첫번째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건너편 미륵산. 

몇 번 치고 오르니 용화산 정상에 도착. 정상석은 없고 이런 나무로 된 정상목   

용화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용화산 정상에 잠시 머물다가 사진 직고 바로 진행. 전날 여독 때문에 천천히 가려고 했는데 다른 분들이 어찌나 빨리 가던지 할 수 없이 저도 빠르게 움직입니다.   

등산로 진행 방향 왼편은 군부대 사격장인가 봅니다. 

이제 건너편 미륵산이 더 가까워지네요. 오른쪽 통신시설이 있는 곳이 정상인 줄 알았는데 중간에 산성 위쪽에 있는 곳이 정상입니다. 

돌탑. 

돌탑을 지나 갈림길. 여기서 방향 표시가 없는 곳으로 가야 용리산으로 갈 수 있는데 주민들도 잘 모르시더군요. 용리산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와서 아리랑 고개로 갑니다. 

용리산에 있는 삼각점, 이 날 유난히 삼각점에 집착하시는 분을 만났는데 주로 삼각점만 찾아다니신다고 합니다.  

용리산 정상은 아무런 표식이 없고 대신 이것이라도 

평범한 용리산 정상 쪽을 한번 찍어주고 

다시 용리산을 되돌아 나와서 갈림길에서 아리랑 고개 방향으로 가는 길에 

역시 이곳도 군 훈련장인 것 같습니다. 

아리랑고개 도착 

이 비석 옆으로 길은 이어집니다. 

길은 아주 편안합니다. 

조금 힘들게 올라섰더니 갈림길. 등산로는 왼쪽이지만 산성이나 한번 볼까해서 산성 방향으로 갑니다. 

산성에서 돌아나와야 하는 줄 알았는데 동네 주민이 산성에서 바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따라서 갑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중간에 갈림길이 한번 더 있었는데 왼쪽으로 가다보니 다시 산성 옆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산성 정상부에서 지나 온 용화산 능선을 봅니다.

복원되지 않은 구간을 따라 올라가니 정상이네요. 여기 정상석도 세워진지 얼마 안되는 듯 합니다. 

정상에서 식사하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정상에서 다시 하산. 정상 바로 아래에 또 산성 안내문 

무슨 동물 모양인데 

하산길에 잠시 사자암에 들러봅니다. 

사자암 

사자암에서 익산 금마면 쪽을 조망해봅니다 

한참 계단길을 내려오면 미륵사지가 가까워집니다.  

미륵사지 석탑. 이것은 오리지널은 아니고 

오리지널 국보 석탑은 저 건물 안에서 복원 중입니다. 

그다지 높지 않은 산. 미륵산. 미륵산하면 통영의 미륵산이 더 알려져 있지만 익산의 미륵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미륵사지를 품고 있는 곳입니다. 전날 여독이 풀리지 않았음에도 걷기 좋은 산일 것 같아 다녀왔는데 예상대로였습니다.

용화산쪽에는 등산객이 거의 없었는데 미륵사지쪽에서 많은 사람들이 미륵산으로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