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등포선배님들. 

작년 해파랑길 백패킹(약 800km) 후 많이 상한 밑창에 대한 질문글을 올렸었는데 그동안 눈팅하며 올라오는 정보들을 보며 고민했습니다.

올라오는 중등산화 저렴한 것을 새로 살까

아니면 긴거리를 함께 한 첫 중등산화에 새로운 창을 달아줄까

결국, 야크웰트에 새로운 창을 달아주기로 했습니다.

다행이 제 신발의 경우 딱 중창의 경계선까지만 마모되어 있던 상태라 비브람 테톤창만 갈아주면 되는 상태였습니다.

지난 번에 올렸던 글에 많은 선배님들이 조언을 해주셨고, 그 당시에는 안된다는 곳이 많았으나, 최근 서울의 몇몇 곳에 전화로 문의를 하며 '비브람 테톤'이라는 창으로 말씀드리니 다들 가능하다고 하시더군요.

가격대는 85000원~95000원 사이였습니다. 제가 선택한 곳은 슈마스터x부츠팩토리 라는 곳이구요. 이유는 그나마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과 이 업계에서 오래된 곳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가격은 가장 비쌌네요.

*정보성이라 따로 업체의 이름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limb&no=67532

위의 글은 지난 번에 질문글로 올렸던 글로 창갈이 전의 제 야크웰트 상태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글을 올린 뒤 늦게 확인하여 답글을 달 시기를 놓쳤는데, 배추 장사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일정이 네팔뿐 아니라 파키스탄과 인도 히말라야까지 갈 생각이다보니 창갈이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 창갈이 후의 사진들을 보시겠습니다.

앞 쪽의 모습

옆에서 본 밑창의 모습

뒤에서 본 밑창의 모습

새신발 같은 창의 모습

창갈이를 하면서 직원분께 혹시 신발 내부의 뒷축도 수선이 가능하냐고 하니 가죽으로 덧댐을 해주셨습니다. 부위가 작아서 가격은 15000원. 위의 신발 뒷모습을 보면 아시겠지만 블랙야크 로고 위로 기존의 박음질 선을 따라서 이렇게 수선을 해주셨습니다.

창갈이 95000원 + 가죽 덧댐 수선 15000원 + 택배비 2500원 = 총 112500원

최근 잠발란 뉴배핀이 저렴하게 올라와 많은 고민을 했으나, 그래도 첫 중등산화의 인연이 소중했고, 아직 튼튼한 아이라 생각해서 새신발을 사는 것 같은 돈을 들여 밑창을 갈았습니다. 이제 이 아이와 함께 히말라야 품속으로 들어갈 일만 남았네요 : )

여행은 4월 초에 갑니다. 등포덕분에 많은 정보를 통해 의류를 싸게 구할 수 있었으니 현지에서 멋진 히말라야 사진으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