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후 늦게 동네산에 갔다왔습니다~

앞산, 정확히는 대덕산 바로 밑인 송현동에서 20년 넘게 살다가 지금은 이사를 갔지만

그만큼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라 오랜만에 들뜬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어릴때부터 앞산간다고 하면 항상 이 육교를 건너서 진입했던 기억이..

5시가 넘어서 산에가다니.. 하지만 아직 해가 질 기미는 보이지 않네요~

육교를 건넌뒤에 바로 흙길이면 좋겠지만, 차도 갈 수 있는 이런 길이 조금 이어집니다.

어릴때는 이 코스만 지나는것도 큰 여정있는데.. 막상 걸으니 5분도 안 걸리네요 ㅠ

소나무가 울창한 이곳에서 많이 놀았습니다. 

학교에서 오면 보물찾기도 여기서 한 것 같은데.. 왜 이리 작아진 느낌이.. 그만큼 컸나봅니다 ㅠ

앞산자락길 표지판. 자락길은 정말 로열로드?라서 mtb자전거 타기에도 좋습니다~ 총 길이도 10km 정도나 된다는..

옆으로 이어진 자락길이 보이네요

어쩐지.. 동네산이지만 매자골은 꽤나 우거져서 여름에도 시원하고, 대신 나름 험합니다~ 제 기준에 ㅎ

보물찾기도 하고 도시락도 까먹던 그곳. 다 크고나니 육교에서 불과 10분밖에 안걸리네요^^;

역시나 육교에서 10분거리인 1탕(1탄)입니다. 초등학교 소풍의 종착지.. 정상까지는 2km네요~

어릴때는 약수물이라고 먹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먹지말라는 안내문이 생겼습니다.

너무 제 추억 찾기에만 빠진 것 같아서;; 제가 쓰는 힙색입니다. 

4L인데 바깥에 거는 시스템이 좋아서 자전거 헬멧도 걸 수 있고, 한겨울이 지나고 도시락 없는 간단한 산행시에 완벽합니다.

등포덕에 여러 배낭을 메보고, 결국 짐은 허리 골반으로 드는거라는걸 깨닫고 힙색에 빠져서..

무튼 힙색은 몸에 뒷탈도 없고, 등까지 시원하니 용도에 맞게 쓴다면 힙색보다 좋은 배낭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 아래 비가와서 밤에 좀 쌀쌀하던데, 대구인지라 추워봤자네요^^;

땀이 조금 났지만 파타고니아 캐필린 미드웨이트에 하그로프스 게코라이트 적당했습니다. 

1탕 지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등산이 시작됩니다.

어릴때는 1탕 옆쪽으로 물이 꽤나 흘렀는데, 이제는 볼 수 없고.. 이곳은 아직 항상 물이 있네요~ 비가와서 좀더..

등포에도 아주 예전에 올라왔었지 싶은데, 오케이몰발 산마르코 풀그레인 등산화 입니다.

비브람창+고어텍스+풀그레인 통가죽 등산화가 10만원이하인 것은 이제품밖에 못 본 것 같네요~

예비군 전투화로도 사용해서 뽕을 뽑았다는^^;

앞산 매자골은 제가 볼때 앞산전체 통틀어 돌이 가장많은 코스인 것 같습니다.

3탕(3탄)입니다. 끝판 바로전이라 초딩때 이까지 올라오면 대단한.. 여기서 정상 절대 안가고 아버지랑 쇼부?보고 내려온 기억이 많네요^^;

역시나 이곳에도 물을 먹지말라는..

3탕 지나 추풍령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버지께서 여기서 통화하면 늘 추풍령이라고..ㅎㅎ 아마 산의 중간쯤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저런 정자가 없었는데,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 많이 생겨서 좋네요~

추풍령에서 조망이 처음으로 확 트입니다.

우방타워랜드. 지금은 이월드?라고 불리나봐요~

바뀐 저의 본진인 학산도 바로 앞에 보이네요~ 저 뒤쪽으로는 와룡산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굳이 나무계단까지 만들어 주다니.. 거북바위에서 만난 아저씨께서 남구쪽이 이런거 잘해놓았다면서, 달서구쪽은 길 안좋다고 말씀하시던데

산도 구에서 나눠서 각 부분마다 조금씩 다른가 봅니다~

정산 능선에 도착하면 이제부터 수월한 능선길이 계속됩니다.

저번에 등포에서 어떤분이 말씀하신걸 본것 같은데, 힙색은 허리벨트 조이는부분이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당기는게 확실히 편한것 같네요~

힙색은 어깨끈으로 매달려있는게 아니고 허리에만 걸쳐있어서, 안쪽으로 잡아주면서 조일 수 있으니.. 

거북바위 도착. 뒷쪽(가창?) 산 조망이 시원하게 트여서, 여기서 사진찍으면 다 예술입니다.

생각보다 능선길이 기네요 ㅠ 앞으로 가야할 앞산정상과 전망대, 즉 안지랑골 방향입니다.

거북이 등 같나요?

오랜만에 등산 다녀오니 기분이 상쾌하네요~ 

안일사 쪽 임도가 가로수 전등으로 밝아서 그리로 하산했는데

퇴근시간지나서인지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이제 추위도 다가고 해도 길어져서 오후늦게 산행가능한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우연히 만난 아저씨와 이야기하면서 내려간다고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안일사 임도가 경사가 심해 제가 생각하는 최난코스인데, 다내려와도 무릎이 안아프네요~

짧은 코스라 그런걸지도.. 무튼 다음주부터 다시 이리저리 돌아당겨 봐야겠습니다.

이상 동네산 거창한? 후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