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5 전남 영암 월출산(808m) 산행 후기입니다.8

강수 확률이 60% 라는 소식에 덜컥 겁이 많이 난 상태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당일 새벽에 일어나 출발지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가서 편안한 버스를 탑승하고 전남 영암 월출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서울에서 상당한 거리에 있고 천관산 연계 산행이라 평소보다 15분 일찍 출발 하였는데, 그 15분 앞당겨진 덕에 30분정도는 빠르게 서울을 탈출(..?) 할 수 있었던거같습니다.

예정대로 11시 즈음에 월출산 기체육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야속한 날씨는 예보대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때문에 조금은 더 긴장된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랜시간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산성대 코스는 최근에 코스를 재정비한 듯 여러 안전 시설물이 잘 되어 있어 편안하게 산행 할 수 있었습니다. 전날 국립공원 사이트에서 공부를 하려고 해도 이 코스의 경우에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아쉬웠지만 큰 어려움 없이 산행을 이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산성대에 도착하였지만 별도 표지석이나 안내가 없어 산성대인줄 모르고 지나친게 아쉬웠습니다.

산행하는 내내 안개가 가득해 아쉬웠지만 가끔 주위를 둘러보면 탁 트인 시야에 월출산의 모습을 잠시 감상 할 수 있었습니다.

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저는 이런 신기하게 생긴 암석만 보아도 감탄하게 됩니다.

천황봉 근처에 통천문 이라는 두개의 커다란 바위사이에 딱 한사람만 지나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월출산 천황봉에서 기념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흔쾌히 사진 찍어주신 회원님 감사합니다. (--)(__)

정상 근처에서는 비가 눈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상에서 미리 싸온 삼각김밥을 먹으려는데 너무너무 추웠습니다.

천황봉을 찍고 이제 구름다리로 향하였습니다. 우뚝 솟은 커다란 바위산에 틈틈히 자라난 식물들을 보며 또한번 놀라게 됩니다. 

구름다리로 향하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좁고 험한 바위에 봉을 두손으로 붙잡고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월출산의 상징인 구름다리입니다. 최근에 개보수되었다고 합니다. 건너는 동안 바람이 불지 않아 그리 무섭지는 않았습니다만 바람이 불면 엄청 무서울듯합니다.

구름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골짜기는 한없이 깊어 보였습니다.

구름다리를 지나 천황사에 도착했습니다. 조용하고 작은 절이었습니다.

하산장소에 모여 하늘을 바라보니 저 산 정상에 내가 올라다녀온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먹은 짱뚱어 국밥입니다. 뭘 먹어도 맛있을때입니다 ^^

주차장 근처에서 커다란 월출산 표지석과 월출산입니다.

트랭글이라는 앱으로 기록한 산행 정보입니다. 

이번 산행 중 철제계단에서 두번이나 미끄러졌습니다. 다치지는 않았지만, 젖은 철제계단은 이끼처럼 미끄러워 두려움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다른 산악회원분들이 알려주신대로 앞으로가 아닌 옆으로 내려가야 덜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산행시에 장갑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산행용 장갑이 없어 노가다용 폴리장갑을 끼고 산행을 했었는데 비가오고 안전바를 잡고 하산하다 보니 계속해서 젖고, 추워서 손가락이 얼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우중산행이 예상되면 반드시 방수 장갑을 준비해야겠습니다.

다음에는 맑은 날씨에서 월출산의 풍경을 제대로 감상 하기를 바라며 산행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