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에서 7시 버스타고 11시에 백무동에 도착해서 아점을 먹고 오르니 얼마지나지 않아 눈으로 바뀝니다.
집에 오래도 고어자켓을 놔두고 오늘은 유니클로 블럭테크 자켓을 입어봤는데 나쁘지 땀이 나기 시작하니 목부위로 김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방수 발수 나쁘지 않네요.
장터목에 도착해보니 안에는 젖지 않았으나 배낭끈 멘곳들 주위는 물이 스며들긴 햏더라구요.
장터목은 해가 지기 시작하니 눈보라가 칩니다.
기상사정으로 낼 아침 7시 전까지는 천왕봉 입산을 통제하겠다고 하네요. 뭐 어차피 날씨로 봐서는 일출은 글른듯 싶어 소주 좀 걸치고 편한 마음으로 잤습니다.
6시 기상해보니 눈은 그치고 날씨가 꽤 좋아보입니다.
아뿔싸 눈치 빠르신 분들은 이미 세벽에 오른신듯 대피소 숙소 자리가 좀 비었습니다.ㅠㅠ
아침도 거르고 뒤늦게 천왕봉으로 오르는데 죽을것 같습니다.
담배도 끊었는데 별 소용이 없나 봅니다.
그래도 날씨는 엄청 좋았습니다만 정상석에서 사진 좀 찍고 행동식도 처묵처묵하고 나니 다시 주변이 안개인지 구름인지 시계가 제로가 됩니다.
서둘러 로타리 대피소로 오니 여긴 비가 쬐금씩 내리고 있네요.
역시 봄이긴 했습니다.
운이 좋아 이 봄에 설산 구경 실컷했네요.
이상 허접한 첫 산행후기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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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