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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능선은 난이도가 높아서 안갈려고 다짐했던 코스인데
오늘 갑자기 북한산성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만용이 생겨서 의상능선을 올랐습니다
오르다보니 역시 장난이 아니더군요
철난간 하염 없이 붙잡고, 밧줄도 붙잡고, 스틱도 배낭도 넣고, 네발로 기기도 하면서
사진으로 자주 봤던 토끼바위에 겨우 올랐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그나마 덜힘들더군요
의상봉 오르는 길은 두손두발을 다 쓰고 용쓰면서 오르다보니
체력 소모가 매우 큰거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른 분들 보니까 진짜 잘 오르더군요
헥헥대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것같아서 눈물 났습니다 ㅠㅠ
바위옆으로 계단을 만들었는데
의외로 고소공포증 일으킬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힘들게 올랐지만 의외로 밋밋했던 의상봉 정상
그래도 의상봉 지나서 용출봉 가는 능선을 바라보니까
조망도 좋고 시원했습니다
국녕사 표지판은 수없이 봤지만
저렇게 큰 불상이 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잘안보이는데 저기 사모바위가 보이는 비봉능선입니다
맨날 비봉능선 타면서 의상능선을 바라만 보다가
오늘은 의상능선을 타고 비봉능선을 바라보니까 새롭더라고요
저뒤에 있는게 의상봉이고 앞에 있는게 용출봉입니다
지나온 봉우리가 참 멋있네요
드디어 난코스인 남장대 난간길도 오르고
문수봉에서 서울시내를 봅니다
반대쪽
백운대는 햇빛을 받어서 빛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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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