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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온 가족 서울구경하고 왔습니다 ^^
일찍 출발해서 칠곡휴게소에서 아침을 먹는데 큰애가 중요한 물건을 놔두고 왔다고 해서 다시 집까지 갔다가 왔어요.
낙성대역 근처에 볼일 있는 큰애 내려주고 점심 먹고 하다보니 시간도 꽤 지체되고 작은애가 요즘은 또 산행에 흥미가 떨어지고 해서 가라-수님이 말씀해주신 돌산으로 가려고 서울대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티비에서만 봐서 '서'자가 디게 큰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작더군요.
관악산공원 입구에서 출발합니다.
우리 돌산까지만 가자. 얼마 안 되니까 괜찮지 하고 살살 꼬셔서 올라갑니다.
그런데 제가 가라-수 님의 글을 꼼꼼하게 읽지 않아서 ㅠㅠ
물레방아에서 옆길로 빠져야 하는데 그만 계속 올라가버렸습니다.
이런 데서 사진이나 찍으면서 말이지요, (진짜 관악산 정상 같은가요? ^^)
행시문학회 작품들이 재미있더군요.
우리 애도 '서울'로 2행시 썼습니다.
서 : 서울 간다고 좋아했는데
울 : 울상이 되었다, 엄마가 산에 가자고 해서~
올라가다 보니 갈림길이 나오고 지도가 있던데 거기서 알게 되었네요. 돌산 가는 길을 지나쳤다는 것을~
그래서 성주암으로 빠져서 돌산으로 내려오려고 성주암으로 갔습니다. 진달래가 참 많더군요.
이 꽃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아래 종지나물과 같은 것인줄 알았는데 다른 거네요.
모야모에 올렸는데 아무도 답글을 안 달아주세요 ㅠㅠ
이건 종지나물. 절마당에 많이 피어 있었어요.
돌산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나고 성주암에 계신 스님에게 여쭤봤는데 손을 들어 가리키며 저리로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리로 갔더니 어떤 아저씨가 스피커를 틀어놓고 계속 노래를 부르고 있대요. (슈퍼스타 k라도 나가시려는가)
그 아저씨한테 돌산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모르겠다고 여기가 돌이 많으니 돌산인가 그러시기나 하고 참~
그냥 길이 나 있는대로 죽 갔습니다.
능선길이 나와서 따라갔더니 관악산둘레길 표지판이 나오네요.
이왕 이리 된 거 계속 가보자며 갔습니다. 좀 걸었지요.
조금만 가면 된다더니 하고 삐져 있네요.
힘들다며 전용 포즈를 연출하기도 하고
토요일, 서울의 하늘은 미세먼지로 가득합니다.
중간에 칼바위(국기봉) 1.3km라는 표지를 보고 거기까지만 가자 하고 왔는데 여기가 나오더군요.
칼바위는 중간에 지나친 걸까요?
아무튼 더 가면 작은애가 너무 짜증낼 거 같고, 큰애 만날 시간도 되어가고 해서 폭포정으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약수터와 운동시설이 있는 관악주민의 쉼터인가 보네요.
롱다리 시전 ㅋㅋㅋ
다 내려왔습니다. 관악산 호수공원에 오리가 새끼오리를 낳았나봐요. 새끼오리는 처음 봤는데 정말 인형처럼 귀엽더라고요.
다 내려와서 발견했네요. 가라-수님이 말씀해주신 물레방아 옆길
이리로 올라갔다 내려왔으면 딸내미 삐지지 않았을텐데 ㅠㅠ
산행인듯 산행아닌 산행을 마칩니다.
혼자이거나 남편과 둘이었다면 관악산을 제대로 보고 왔을 텐데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산이 어디 가나요. 다음에 또 오면 되지요 ^^
친절한 댓글 주신 나영화님과 가라-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다음에는 나영화님 알려주신 코스대로 꼭 관악산 함 들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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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나실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