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함께한 앞산자락길-산성산-가창 (사진 38장)23

늦잠은 등산에 주적인 듯 합니다~ 

늦게 일어나서 여유롭게 등산을 하기에는 늦은 것 같아, 기동성 최고인 자전거를 타고 앞산에 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팔공산에 가려고 했지만.. 차타고 1시간도 넘게 걸리는 원정산행이라 ㅠ

무튼 제 생각에 대구 최고의 트레킹코스인 앞산자락길의 흔적이라도 남겨봅니다~

청소년 수련원 뒷쪽 바로 자락길로 향하는 길이 이어집니다. 사진은 평지 같은데, 경사가 좀 있는 자전거로 운동하기 괜찮은 정도입니다.

달비골인 평안동산까지 자락길이 이어지는데, 고산골부터 달비골까지 자락길만 10km가 넘을 겁니다~

조금만 올라오면 옆으로 길이 이어지기 시작합니다~

자락길 군데군데 이런 로열로드가~! mtb를 타기에는 조금 덜 재미있지만 편한게 좋네요~

이런 안내판과 앞산 자락길 표시가 자주 되어있어 길을 잃어버릴 걱정도 없습니다~

매자골 밑 자락길의 출발점이네요~

사진을 다 찍지는 못했지만, 저런식으로 자락길마다 이름을 붙여놓았습니다. 상세한 칼로리 소비 표시까지^^;

안일사 코닿는 경사가 있는 공포의 임도가 나왔네요~ 가로등이 있어 저녁에 이길로 앞산전망대로 많은 사람들이 다닙니다.

안일사 임도를 지나 옆으로 쭉쭉오니 이번엔 이런길을 타고 조금 올라가야 되네요~

앞산자락길은 이렇게 앞산순환도로로 탈출구가 수없이 많고, 높은곳이 아니라 금방입니다~

케이블카 타는곳 도착~! 카페도 있고, 벤치프레스 같은 운동시설도 있는곳. 

화장실 한번 갔다가, 이제 고산골로 향합니다~

통신대, 즉 산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임도입니다. 이길을 통해 mtb타는 분들이 정상에 많이 올라가더라구요~ 

저는 자락길타고 여기까지 오면 늘 지쳐서 돌아갔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올라가봤습니다~ 근데 올라가면 안될 곳이었습니다..ㅠㅠ

자락길은 바로 옆으로 나있는 여기로 가면 고산골로 이어지는데, 이곳부터는 내리막이라 거의 다 내려가 버립니다~

그러고는 고산골 맨발로 걷는길?인가로 다시 자락길은 시작되는데, 비포장 산길은 거의 끝입니다.

계단끝 작은 목각에 녹색 화살표가 자락길 표시인데, 계속 따라 가면 됩니다~

경사가 너무 심하네요ㅠ 그냥 등산으로 걷는다면 문제가 안되는데, 자전거를 못타니 짐짝이 되버려서 속도가 안납니다ㅠ

근데 대구수목mtb 카페 아재?들 보면 소풍가듯이 자주 가시던데.. 보기만 하다가 이제야 여길 와보니 수목mtb 아재들은 철인이었다는...

20%경사가 정상까지 적어도 8군데 이상 이었던 것 같네요. 조금 타고 올라가보다가 포기ㅠ 

나름 오르막 좋아하는데... 한번에 끝까지 간다는 분도 있다는데... 

철인들의 후기만 보고 그냥 가는게 아니었네요^^;;

고도가 높아지니 조망이 트이네요~ 수성못도 보입니다.

고산골오면 볼수 있는 직선의 아름다움? 드디어 저 멀리 하얀 통신대가 보이네요~ 

아까 표지판에 2.5km라고 되있던데, 등산할때는 분명 먼거리가 아닌데.. 자전거 때문에 가장길고 고통스러운 임도였습니다 ㅠ

뜬금없이 임도 옆에 멋진 소나무가~

저곳이 통신대입니다. 오늘 너무 보고 싶었다는 ㅠㅠ

이사진 하나 찍어보려고 내가 이 고생을...

이제 다시는 자전거랑 안 올겁니다.

정상에서 두번째 잘못된 선택을 합니다.. 아.. 수목mtb 아재들 고소하고 싶다..ㅎㅎ

아까 통신대로 올라오는 그 임도를 생고생해서 올라오는 이유가, 산성산 정상 표지판 뒷쪽으로 가창으로 내려가는 길이 이어지는데

이길이 바로 유명한? 가창 다운힐 코스입니다~

역시나 카페에서 보고 한번은 가보고 싶었는데, 오늘 결국 ㅠㅠ

잠깐 무난한듯, 산 옆구리를 타고 내려가나 싶었지만..

바로 능선 수직 낙하네요ㅠ 돌은 어찌나 많은지 자갈밭에 다운힐이라니ㅠ

가창쪽 조망은 탁 트여서 끝내줍니다~

다운힐 너무 무서워서 자전거 끌고 내려가다가 자연 삼각대의 힘을 빌려ㅎ

오늘 대구 날씨가 갑자기 흐리고 좀 추워져서 캐필린3에 하그로프스 게코 라이트를 입고 나왔습니다.

바지는 nc발 마하 코듀라원단인데, 잔가지나 웬만한데 긁혀도 끄떡없다는.. 소쉘이라 통기성도 아주 좋은 것 같네요.

날씨가 그리 춥지는 않은데 뭔가 서늘한날, 격한 운동을 할때는 맴브레인 없는 소프트쉘만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바람막이류는 아무리 투습이 좋다해도 바람을 너무 막고, 플리스류는 아무리 보온이 좋다해도 바람을 너무 보내니..

레이어링이 필요없는 계절에는 바람을 적당히 막으면서 적당히 들어오게하는 소쉘이 좋은 듯 합니다.

앞에 한덩치하는 큰 산은 주암산인지 모르겠네요~

이쪽으로는 꽃이 제법 보이던데, 날씨가 더 풀리면 능선을 타고 볼만 할 것 같습니다.

가창댐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길은 더 스펙터클 해져서 사진을 찍을 엄두가 ㅠ 자전거 끌고 한발한발 내딪기 바빴네요 ㅠ

평속이 저래도 자락길에서는 80% 이상은 자전거를 탈 수 있고, 

오르막을 올라가기 싫어하는 분들도 걸으면서 산을 즐기기에 최적의 코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후기를 쓰다보니 또 시간이.. 이상 자전거 부축해가면서 등산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