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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초 예봉/예빈산을 다녀온 뒤로 산에 가질 않았네요. 그저 앙상하기만 할 뿐인 2~3월의 산, 날이 풀려 질척해진 등로를 겪 데다 가고 싶은 산들이 산불방지로 묶여 있다 보니 자연스레 안가게 되었네요.
대신 날이 따뜻해지니 라이딩의 욕구가 꿈틀꿈틀대어 올해 두차례의 1박 코스의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바로 동해안 라이딩과 섬진강 자전거길 라이딩이었는데, 이 섬진강길이 괜히 좋다고 소문난 게 아니더라고요... 한마디로 명품길입니다.
동해안은 삼척부터 위로 올라갔는데 강릉까지의 길이 완전 개판입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사기? 차 쌩쌩 달리는 차로에 자전거 그림하고 파란색 라인 칠해 놓고 자전거길이라고 라이더들을 꼬셔 놓았다고나 할까요? 강릉까지는 위험 천만한 길 투성인지라 다시는 가고 싶진 않네요. 대신 동해안의 멋진 풍경은 인정합니다. 강릉 이후부터는 자전거 전용길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다음 섬진강 자전거길. 친구랑 지난 금요일에 월차내고 다녀왔는데, 이틀전까지 기상청 예보에 비오는 확률이 80%여서 포기하려고 했다가 전날 맑음으로 바꿔치기를 하더라고요 ㅋㅋ. 기상청만 믿으면 뭔가 손해... 금요일이 되자 날이 화창합니다. 다만, 고속버스에서 먼산을 바라보니 희뿌연것이 미세먼지가 장난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전라도에 이르니 시야가 쾌청하니 공기도 좋고, 쾌청한 날씨가 섬진강 자전거길에 후한 점수를 준 요인중에 하나가 되었네요.
이 길이 왜 좋은가 꼽아 보자면, 1) 강길에 전라도의 아름다운 산들이 끝까지 어우러져 이야 소리가 절로 나옴. 아름다운 강따라 산따라입니다, 2) 구례부터는 수십 키로미터의 벚꽃길이 이어짐. 운 좋게도 벚꽃 만개한 때에 가게 되었네요. 특히 곡성~지리산 자락의 구례 구간은 너무 멋집니다, 3) 길의 정비 상태가 최상입니다.
사진 몇 장 올립니다. 겨우내 찐 살 이제 열심히 빼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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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하이킹 하던 시절도 생각나고..저도 잔차 한번 타볼까 하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