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허바짭 wisp1p짭 등의 텐트를 만들던 회사이기에 두툼하고 방수되는 텐트 바닥천 재질(200d 나일론 립스탑+pu코팅 으로 추정....)로 대륙스럽게 만들어서 비슷한 크기의 경량 롤탑들이 xpac, 큐벤을 사용하여400g~800g쯤에서 노는걸 생각해본다면 무겁고..... 무거운 편 입니다.

그러나 대략적으로 300달러 내외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다른 경량 배낭에 비해 50달러라는 가격은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패킹시 대략적인 생김새는

입니다.

저 형광반짝한 오렌지 색만 아니라면 나름 봐줄만한 몰골이긴 하네요;; 

심미적으로 어여쁜 배낭은 아니지만 등산배낭 특유의 헤드가 없고 롤탑이기에 등산간지가 상대적으로 덜 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동계 주력인 아트모스50ag와 비교했을때 롤탑을 쫙 펴면 아트모스50보다 크고(60리터 배낭느낌?) 롤탑을 다 말아놓으면 대략 35~40리터 배낭 크기만 합니다.

물론 이런 프레임 없는 배낭으로 60리터를 다 채우는건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닙니다만 여행시 보조 배낭이 필요 없이 하나의 배낭으로 이것저것 할 수 있다는게 롤탑 배낭의 매력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다른 bpl배낭과 마찬가지로 커~다란 주머니가 옆면 그리고 앞면 매쉬 주머니가 있는데요 매쉬주머니는 신축성 없는 세탁망 비슷한 소재라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크고 많이 들어가서 세탁물, 행동식, 태양전지, 우모복 등등을 넣고 다닙니다.

개인적으로 이 배낭에 큰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중 하나가 저 옆면 포켓입니다.

다른 배낭들과 달리 무식하게 두툼한 텐트 바닥천으로 옆면 포켓을 만들어 놓아서 산과 들판에 널린 나뭇가지에 기스도 안나는걸 사용하면서 확인했는데.. 아... 다른회사들도 매쉬쪼가리로 찢어지기 딱 좋게 만들지 말고 이렇게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유용했습니다.

배낭쪽으로 포켓이 기울어진 각도도 손을 뻗어서 잡기 딱 좋은 각도라 나름 생각을 많이 하고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옆면포켓도 마찬가지로 크고 아름다워서 군용수통 2개 혹은 2리터 물통이 들어가는 사이즈라 생각하시믄 편합니다..

이 배낭은 프레임이 없는 bpl 배낭이기 때문에 다른 bpl배낭과 마찬가지로 지라이트솔과같은 패드를 프레임으로 대신 사용합니다.

패드를 고정하는 스트랩은 안쪽과 바깥쪽 모두다 있고 분리할수 있기때문에 저같은경우 여행지에서 등산간지를 덜 풍기기 위해 보통은 안쪽 스트랩에 지라이트솔을 결속해서 사용합니다. 

공간이 더 필요하거나 배낭 하단에 침낭을 고정시키는 용도로도 저 바깥쪽 패드결속 스트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롤탑배낭은 보통 경량화를 신경써서 위에서 볼 수 있는 두가지 결속방식중 하나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배낭은 대륙스럽게 두가지 결속방식을 다 집어넣어버렸습니다;;

사용하다가 안쓰는 결속방식을 취사선택해서 스트랩을 끊어버려서 더욱 경량화를 시도 해 볼수도 있것습니다.

허리벨트와 어깨끈은 상당히 두툼해서 약 2cm가량 됩니다. 경량 배낭으로는 살짝 오버스팩 아닌가 싶긴 하지만...

이 배낭의 단점을 하나 더 꼽아보자면 저 허리벨트가 분리 불가능 하다는 점입니다.

배낭의 전체적인 사이즈가 프레임이 없어서 롤탑을 잘 말아두면 30리터급 배낭을 대체할수도 있을것만 같은 적절한 사이즈와 무게를 가졌습니다만 크고, 아름답고, 두툼한 허리벨트를 분리할수 없기때문에 30리터 운용하듯이 운용하기 어렵다는 생각은 약간 들었습니다.

허리벨트의 포켓 사이즈는 담배는 3~4갑쯤 들어가고 휴대폰은 모든기종 다 집어넣을것만 같은데 킨들은 안들어갑니다. ㅠ

전체적으로 적당적당한 사이즈라 생각하믄 좋습니다.

허리 벨트는 오스프리, 그레고리의 신형들처럼 그냥 앞으로 죽 잡아댕기면 쉽게 사이즈를 늘리고 줄일수 있습니다.

저가형 치고는 나름 나쁘지않은 느낌의 버클입니다.

마치면서...

이 배낭의 스펙은

무게 930g(몇몇부분 제거시 840g)

롤탑 35L~60L

프레임 없음

무게제한 7kg내외

가격 50달러

이 배낭의 추천 사용자는

XX봉이 아닌 비교적 덜 하드코어한 산들 위주로 오르는 사람

돈이 없어서 저가항공사, 찜질방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

(저가항공사는 부피,무게 규정때문에 프레임이 없는 가벼운 배낭이 추가요금을 안낼수 있고

배낭이 적당히 튼튼해서 막 내던져도 기스도 안날 느낌의 배낭. ㅠ)

(찜질방은 찜질방 옷장크기때매 프레임 배낭은 ㅠㅠ 눈물만)

종합적으로 돈없는 여행자 입니다.

비추천 사용자는

헤드있는 배낭들 풀기도 짜증나는 귀차니스트들

(롤탑은 풀기 매우매우 번거롭습니다.)

물, 식량을 제외하고 기본적 무게가 6kg이 넘어가시는 분들

(프레임이 없으면 10kg이상 짊어지기 힘듭니다.)

배낭 싸는법을 잘 모르시는 분들

배낭 끈 매는법에 신경 안쓰시는 분들

글고.. 걍...돈 많으신 분들

등등등등등등이 있습니다.

뭔가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등산포럼보다는 여행포럼에 올려야 할것만 같은 배낭입니다만

여행포럼 그분들은 케리어에나 관심있지 배낭에는 관심이 없어서...... 등산포럼에 올리게 되었습니다.ㅠ

추가적 설명이 필요하고 영어능력자라면

https://www.reddit.com/r/Ultralight/comments/5t6mdm/3f_ul_gear_55l_frameless_backpack_review/

참고하는것도 나쁘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