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쪽지로 글을 드리려다보니 제약사항이 많아 부득이하게 게시판을 사용하는 것에 포럼분들의 양해 바랍니다^^
아래로는 안 읽으셔도 됩니다!!!
안녕하세요 요산관해님.
저는 3개월 머물면서 랑탕/헬람부, ABC/푼힐, EBC/고쿄/지리, 안나푸르나서킷 이렇게 네번에 나눠서 트레킹을 했습니다.
이 세 지역은 워낙 유명한데다 별도의 퍼밋이나 체류비용(마나슬루, 마칼루, 무스탕, 돌뽀 등등)이 들지 않는 곳인데다 히말라야를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곳, 아니 히말라야 그 자체이므로 무척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일정을 언제로 잡으실진 모르겠지만 3개월일 경우 우기는 추천드리지 않으며 2월에서 4월사이, 혹은 1월에서 3월사이 정도로 잡으시는 것 추천합니다.
간혹 지명 뒤에 '라' 나 '리'가 붙은 곳들은 고갯마루의 의미이므로 폭설로 길이 막힐때가 종종 있고 악천후시엔 아주 조심하셔야 하므로 네팔 현지에서 참고로나마 일기를 어느정도 살펴보시고 떠나시길 바랍니다.
이곳 포럼에 후기로 올린 지역은 간단한 글로 대체하고 안나푸르나서킷 지역에는 구글어스화면과 실제 등로사진을 간략히나마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촐-라나 꽁마-라는 지금 후기 올리시는 까한걸음님 글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역별 하루하루의 일정은 제가 지금 당시 다이어리를 볼 수 없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이글에 추가하겠습니다.
[랑탕, 헬람부지역]
제가 다녀온 랑탕/헬람부 코스입니다.
일반적인 정규 트레킹 코스(깐진곰빠, 고사인쿤드, 헬람부)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추천드리는 반나절/하루짜리 코스
1. 깐진-리
깐진곰빠 마을 바로 뒤에 나 있는 길을 따라 2~3시간정도? 올라가시면 멋진 빙하지대와 랑탕리룽, 간쳄포, 체르고-리 등이 한눈에 보이는 멋진 풍경을 보실수 있습니다.
2. 체르고-리
깐진-리보다는 해발이 좀 더 높은만큼 더욱 풍경이 좋아집니다만 깐진곰빠에서 한번에 고도를 많이 올리는 곳이므로 고산병 주의하세요.
깐진곰빠와 가까우며 넉넉하게 왕복 하루 잡으시면 됩니다.
3. 랑시샤카르카 빙하지대
깐진곰빠에서 좀 더 멀리 가는 길인데 저는 아쉽게도 이 지역에서 동행한 형님이 몸이 안좋아서 못갔지만 꼭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4. 고사인쿤드 마을 뒷산
고사인쿤드 호수를 끼고 있는 마을 뒤쪽으로 작은 언덕?이 하나 있습니다.
2~3시간정도 올라가시면 고사인쿤드 호수와 가네쉬히말이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5. 수리야 피크
고사인쿤드 호수에서 라우레비나-라를 넘어서면 바로 우뚝솟은 산이 하나 있는데 길 따라 올라가시면 됩니다.
여기는 가려다가 날이 안좋아져서 포기했는데 저도 다음에 갈때 꼭 가볼 예정입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푼힐지역]
제가 다녀온 코스입니다.
일반적인 정규 트레킹 코스(ABC/푼힐)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이 지역은 사실 서브트렉으로 다녀올 만한 곳이 많이 없습니다.
저도 여기저기 싸돌아 댕겨봤지만 다 별로였고 ABC에서 히운출리쪽으로 나 있는 길이 있는데 이곳에 올라서 보는 안나푸르나 산군의 풍경이 꽤 멋집니다.
저는 한참 올라가다가 갑자기 눈이 많이와서 중간에 내려왔네요...
그 외 ABC올라가실때 오스트레일리안 캠프를 거쳐서 가시면 괜찮은 풍경을 보실수 있으며, 포카라에 하루정도 머무신다면 사랑곳에서 일출 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사가르마타 국립공원]
제가 다녀온 코스입니다.
이곳은 아주 많은 서브트렉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EBC, 고쿄, 지리바자르 트렉을 빼고...
1. 칼라파타르
고락쉡 바로 맞은편의 언덕인데 거의 360도로 경치를 보실수 있습니다.
일출은 꼭 보시고 천천히 구경하시길...
2. 고쿄-리
고쿄 마을 바로 뒷편의 언덕인데 이곳 역시 칼라파타르와 더불어 가장 경치가 좋은 곳입니다.
꼭 가보시고 이곳에서의 일출역시 꼭 보시길...
3. 추꿍
아일랜드피크 베이스캠프까지 가셔도 되고 까한걸음님처럼 꽁마-라를 넘어서 EBC에 합류하셔도 됩니다만 이 경우엔 가이드가 필요하실수도 있으니 신중히 결정하세요.
저는 짐의 무게도 있고해서 추꿍까지만 다녀왔습니다.
4. 촐-라(저는 안가봄)
이 길 역시 가이드가 필요할수도 있으며 기상이 안좋을 경우엔 신중히 결정하셔야 하는 곳입니다.
촐-라를 넘어가면 바로 고쿄트렉과 합류하게 됩니다.
5. 렌조-라(저는 안가봄)
고쿄 마을에서 하산을 선택적으로 할수 있는데 곧바로 남체쪽으로 내려오시거나, 혹은 렌조-라를 지나고 타메를 거쳐 남체로 내려오실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촐-라나 꽁마-라보다는 쉽다고는 하지만 기상악화시엔 역시 신중히 고려하세요.
6. 마체르모와 카조-리(저는 안가봄)
고쿄트렉을 지나다보면 만날수 있는 마을인 루자에서 서브트렉으로 다녀올수 있는 곳인데 이곳 역시 경치가 아주 좋을 것 같아 다음에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참고로 이 지역 근처에서는 캉테가의 말상을 보실수도...
이외에도 지도나 후기를 살펴보시면 정말 많은 서즈트렉과 각 피크의 베이스캠프, 혹은 뷰포인트가 있으니 꼭 검색 많이 해보시고 가시길...
[안나푸르나서킷]
제가 다녀온 코스입니다.
이 지역은 아직 제가 글을 안올려서 간단한 메모와 구글어스를 참고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일반적인 트레킹코스는 일단 제외하고...
1. 마낭의 프랑켄곰빠
사진의 저 산 어디쯤엔가 있습니다.
길은 잘 나 있는 편이며 일출풍경이 정말 멋진 곳입니다.
안나푸르나와 강가푸르나, 강가푸르나호수와 성냥감처럼 보이는 마을풍경까지...
꼭 들르시길 추천합니다.
가물거리기는 한데 오르는데 2~3시간 걸린듯 합니다.
이렇게 아주 작은 사원이 있는 곳입니다.
바로 이런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강가푸르나 호수도 한눈에 볼수 있죠.
지나온 길들 역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일출이 정말 근사한 곳이니 마낭에서 바로 지나치지 마시고 하루나 반나절 시간 내셔서 꼭 들러보세요.
2. 강가푸르나 호수 한바퀴 돌기
마낭에서 바로 보이는 강가푸르나 호수를 한바퀴(실제론 반바퀴?) 도시거나 쭉 올라가시면 강가푸르나 빙하지대, 마낭마을 반대편의 멋진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강가푸르나 호수 위쪽으로 작은 길이 나 있는데 경사가 가파르니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시고(미끄러지면 바로 호수로 퐁당) 올라갈 수 있을 만큼만 올라가시면 됩니다.
풍경 보증!
마낭 마을에서 나와 이렇게 이동합니다.
사진으론 호수가 작게 보이는데 엄청 큽니다.
한바퀴 돈다는 의미는 그냥 설명이고... 이 호수를 실제로 한바퀴 돌수는 없습니다.
강가푸르나 빙하지역을 올라가시면 올라갈수록 풍경이 멋져집니다.
왕복 반나절 정도 걸립니다.
3. 묵티나드 뒷산
토롱라를 넘어서면 만나게 되는 마을인 묵티나드의 뒷산 역시 풍경이 빼어납니다.
무크티나스?(묵티나드입니다)뒤로 보이는 산입니다.
저 뒤로 길이 나 있습니다.
반대편 언덕?에서 본 모습인데 저 꼭대기까지 가셔도 되고 중간쯤만 가셔도 아주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참고로 이곳은 아주 신성시하는 지역인데 곳곳에 어마어마한 타르쵸가 산을 감싸고 있습니다.
왕복 4~6시간 걸립니다.
4. 까그베니 마을 뒷산.
묵티나드를 거쳐 서킷코스를 돌다보면 까그베니라는 마을이 나옵니다.
여기서 북으로 가면 은둔자의 땅 무스탕지역으로 갈수도 있는데 비용이 아주 비쌉니다만 다녀올 가치는 충분합니다.
저는 가난해서...
까그베니 마을 뒤로 보이는 산으로 오릅니다.
실제론 저렇게 지그재그로 길을 냈지만 그래도 허벅지 꽤 아픈 곳입니다.
여기 올라서면 휑한 사막같은 풍경과 설산들이 어우러져 정말 장관을 연출합니다.
꼭 가보시기를...
왕복 반나절 정도의 시간입니다.
5. 좀솜 마을 뒷산
공항까지 있고 도로도 나 있는 좀솜 마을에서 조금 벗어나면 꽤 큰 산이 하나 있습니다.
화면 중간의 산이며 길도 잘 나 있는 편입니다.
실제론 이렇게 생겼습니다.
왕복 반나절 정도로 잡으시면 되고 이곳에서의 일몰과 일출 아주 멋집니다.
6. 틸리초 호수
위에 언급한 곳들 중 유일하게 안간 곳입니다만 꼭 다녀오시길 추천...
저는 칼라파타르와 고쿄, 고사인쿤드, 강가푸르나 등 호수를 너무 많이 봐서인지 생략해버렸는데 지나고보니 다녀올껄 하는 후회가 많이 남습니다.
마낭에서 왕복 2일정도 잡으셔야하고 호수근처에 롯지가 하나 있지만 마낭에서 미리 먹거리 좀 챙겨가시는게 좋습니다.
대충 적다보니 너무 중구난방인거 같기도 하고...
일단 이곳 포럼에 올린 지역은 제가 어느정도 상세히? 적었다고 마음대로 생각하고 안나푸르나서킷 지역만 구글어스 화면과 실제 올라가는 길을 참고하시도록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토롱라가 막혀서 할수 없이 두번 끊어서 갔는데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와 안나푸르나 서킷은 한데 묶어서 한방에 가셔도 됩니다.
위 세 지역에 대한 고화질 지도파일입니다.
1. 랑탕
https://www.dropbox.com/s/53b9ojpakeb3xwy/Langtang.jpg?dl=0
2. 안나푸르나
https://www.dropbox.com/s/azmhbktd0vu1mc9/Annapurna_Conv.jpg?dl=0
3. 사가르마타
https://www.dropbox.com/s/snjm923bgpwldoy/Khumbu_Sagarmatha_National_Park.jpg?dl=0
구글어스 어플을 통해 미리 입체적으로 살펴보셔도 많은 도움 되실겁니다.
마지막으로 위에 제가 언급한 곳들 외에 제가 알지못하거나 가보지 못한 많은 곳들이 있으므로 위 글은 단지 하나의 참고용으로만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보고 느낀 풍경들과 요산관해님이 보실때의 그 느낌과 모습들은 분명 같을수는... 없겠죠^^
저보다 더 많이, 하나의 후회도 남지 않을 만큼 멋지고 아름다운 히말라야의 모습을 담아오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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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