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천태산 산행후기(주차장-영국사-정상-남고개-영국사-주차장 원점회귀) 사진 28장34

부처님 오신날(5월3일) 천태종의 본산이며 충북의 설악이라는 천태산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오늘도 역시 수지소방서 앞 도로에 무료주차하고 죽전 정류장에서 안내산악회 버스에 승차합니다.

즐겨 앉는 제일 뒷열이 오늘은 5석이 아닌 4석짜리 리무진이네요.

넓찍해서 편하고 좋습니다.

산대장은 ㅎㅇ 산악회의 낯익은 여자 대장님이세요.

도로가 많이 막힐 줄 알았는데 버스 전용차선에 편하게 들머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산행 시간은 11시부터 4시까지 주어졌어요.

오늘 코스는 영국사 우편의 A코스로 올라 정상 인증후 남고개쪽 D코스로 내려올 예정입니다.

A코스는 암벽코스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조심하라는 대장님 말씀을 듣고 출발합니다.

이렇게 시를 인쇄한 현수막이 올라가는 동안 엄청나게 많습니다.

가끔씩 걸음을 멈추어 하나씩 읽어보고 올라갑니다.

참깨밭에서..좋네요.

천태산은 암벽코스를 제외하면 그닥 힘들지 않습니다.

오르고 내리는 동안 밧줄 구간이 제법 있습니다.

충북의 설악이라는데..그냥 충북의 천태산입니다.

수량이 적어서 그닥 볼 것은 없습니다.

얼씨구~무료 입장입니다. 부처님..자주 오세요.

천년된 은행나무라 하네요.

곧 시작된 작은 암벽구간입니다.

만만치 않죠?

75미터 암벽 시작입니다.

앞에 분도 잠깐 고민하다가 왼쪽으로 갑니다.

저도 따라갑니다.

장난 아니네요.

그래도 암벽만 보면 정복하고 싶어집니다.

그래도 하네스 없이 밧줄 레펠로만 오르내릴 정도입니다.

한참 오르다가 손아귀 약한 분은 조심하셔야 할 듯 합니다.

긴장갑은 필수 입니다.

작업용 코팅 장갑이 좋을 듯 합니다.

반장갑 끼고 하다가 나중에 손가락이 많이 아파오네요.

뒷분들도 같은 소리 하시네요.

한분은 폰을 놓치셔서 아주 박살이 났네요.ㅠ.ㅠ

30여미터를 서너번 튕기면서 하직합니다.

이런걸 보면 안전모도 필요할 듯 합니다.

사진에는 말짱하지만 땀이 엄청 났어요.

땀이 눈으로 들어와서 따갑고 닦아내면서 오릅니다.

역시 암벽에서 켐프라인 릿지엣지는 든든하네요.

조금 더 오르니 영국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대찰에 비하면 그 규모가 그리 크지않은 아담한 절입니다.

정상인증..이걸 왜 시작했는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여기서 어린 아들을 데려온 분과 아이스케키 장사하는 분과 케키 먹으면서 한참을 놀다 내려갑니다.

친절하게 D코스로 내려가라 하네요.

D코스도 소소한 밧줄 코스가 몇군데 있습니다.

색다른 암릉 능선도 만납니다.

전망석이라고 합니다.

자식을 점지해 준다는 삼신할멈 바위예요.

그리 힘들지 않아서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시간에 쫒기신 분도 없었고 귀성길도 막히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단 천태산을 가실때는 반장갑외에 작업용 목장갑이나 긴장갑을 꼭 가져가세요.

밧줄 잡을때 아주 유용합니다.

그리고 암벽 코스는 항상 긴장하시고 조심하셔야 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