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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풍이 불고 폭우도 내리고 날씨가 요상했었던, 어제 오서산을 다녀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하산하고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폭우가 쏟아지더군요.
한주동안 정신없이 보냈는데, 다음주부터는 당분간 주말에도 출근을 해야하네요.
이달초에 신나는 마음으로 19일날 설악산 공룡 갈려고 신청 했었는데..ㅜ.ㅠ
여튼, 지난 겨울 오서산을 다녀오고 4개월여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하얀 눈꽃이 만발 했었던, 그때 오서산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네요.
이제는 초록옷을 입어 또 다른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전해주었습니다.
오서산을 종종 오는편이지만, 야생화가 참 많더군요..
어제도 이쁜 야생화들 많이 담았네요.
노랑선씀바귀..
찔레꽃..
지면패랭이(꽃잔디)..
흰제비꽃..
초종용..
??..
벌깨덩굴..
철쭉..
이쁜 야생화들을 즐기고, 신록이 우거진 숲길을 걸으니 내장까지 깨끗하게 청소된 느낌입니다.
노린재나무..
땅비싸리..
민백미..
노랑제비꽃..
둥글레..
올챙이처럼 배가 빵빵한 친구놈의 포즈가 영 못마땅하군요.
하늘은 좀 흐리지만, 서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땀으로 젖은 온몸을 맡깁니다.
허나 산행 후반에 이를수록 바람은 태풍급으로 변했습니다.
쥐오줌풀..
초록빛으로 뒤 덮힌 오서산의 능선..
능선 아래로 숨바꼭질 하듯 드문드문 피어있는 철쭉들이 보는 이를 감질 맛 나게 합니다.
언제 보아도 아담하고 편안한 오서산의 능선입니다.
이때만해도 서해쪽 시정이 별로 였는데, 오서정에 가까워질수록 선명하게 드러 나더군요.
한적해서 좋고, 시원한 바람이 함께해서 더 좋네요.
둥근잎제비꽃?
각시붓꽃..
보령 오서산 정상..
어제는 까마귀가 없었습니다.
저멀리 안면도가 희미하게 보일락말락 합니다.
오서산은 여름,가을,겨울에는 다 와봤었습니다만.
지금이 늦봄이라고 해야하나 초여름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5월에 오니 느낌이 전혀 다르더군요.
보령 방조제를 넘어 원산도와 안면도까지 그 실루엣이 갈수록 점점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뒤돌아본 오서산 정상..
어째 갈수록 억새가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네요.
갈수록 바람이 쎄게 불어서 억새도 나무도 모두 누워버리는군요.
오서정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아주 연두연두하고 아름답게 물들었네요.
신록이 짙어진 5월의 오서산..
지난 겨울 1월의 오서산..
한가했던 오서정이 순식간에 단체 산행을 온 산객들로 가득해집니다.
오서정 뒤로 가야산 능선이 희미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산길에 다시 뵈었었던, 중년부부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서해 바람에 춤을 추는 억새들..
홍성방조제와 남당항 뒤로 안면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날은 흐렸지만, 이때 미세먼지 수치가 31..초미세먼지가 11이더군요.
병꽃나무..
오서정에 다다를수록 거침없이 펼쳐지는 서해의 조망에 두근두근 흥분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무더운 한여름에 보면 더 좋겠죠..
서해가 한눈에 펼치지는 그림 같은 조망에 넋이 나간 친구놈..
오서정이 순식간에 사람들로 가득하네요.
비가 오려는지 구름이 점점 몰려오고, 몸을 가누지 못할정도로 강풍도 불어옵니다.
태풍처럼 몰아치는 강풍에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엿가락 휘어지듯 춤을 추는군요.
구름성애자?로서 기이한 모습에 좀처럼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저멀리 가야산,용봉산,덕숭산,삼준산,연암산,백월산까지 보이는군요.
오른쪽 끝으로는 제가 사는 당진에 아미산까지 보였습니다.
흐리긴 했지만, 시정이 참 좋았습니다.
계속 봐도 질리지가 않네요.
하산 길에 올려다본 오서정 데크..
파도 치듯 힘차게 역동하는 구름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였습니다.
땡겨보니 안면도가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광천읍..
보령시..
수많은 섬들..
오서산을 완전히 내려오니 하늘이 잠시 개었네요.
능선에서 펼져치는 그림 같은 서해의 조망을 제대로 느낀 산행이었습니다.
5월이면 덕유산을 가장 먼저 갈려고 했었는데, 아마 다음달 연휴때 소백산과 덕유산 다녀와야겠습니다.
부족한 글과 사진 봐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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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좀 누렇군요. ㅎㅎ
날도 흐리고, 누렇긴 해도 간만에 보는 서해의 조망이 참 좋았습니다.ㅎㅎ
그나저나 프사가 바뀌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