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등산포럼 여러분~
이번에 새로들인 신발과 짝대기의 간략한 리뷰입니다.
이미 가지고 계시거나 관심없으신 분은 뒤로가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그럼 첫번째로 차코 우나윕 샌들입니다.
새 상자를 깔때의 기분은...
마치 산에서 붉게 하늘을 물들이는 노을 아래 하얀 구름들이 몽실몽실 깔려있는 풍경을 보는 것과 같은?
박스에 새겨진 간단한 설명서.
Z2의 경우엔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지그재그로 이어진 선을 생각한다면 아주 단순합니다.
무려 2014년 12월....
좀 묵은 재고...
그나마 12월이니 2015년이라 치고 2년 이상 숙성...
검정색 바닥에 검정색 스트랩 살까하다 갈색바닥에 오렌지?색 스트랩으로...
사이즈는 운동화 265신어서 260으로 주문했는데 약간 큰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250하기엔 너무 꼭 맞을거 같아 그냥 쓰기로...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마눌 신발처럼 검은 바닥에 빨간 스트랩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쵸코쵸코한 색도 나름 이쁘네요.
옆모습입니다.
두께가 상당해 보이고 고정 스트랩도 튼실해 보입니다.
안쪽 모습입니다.
바깥쪽과는 달리 아치부가 곡선형으로 조금 더 튀어나와 있고 엄지발가락이 있는 앞꿈치 부분도 두툼합니다.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발볼 크기가 상당해 보이지만 실제 착용해보면 발볼이 큰 편은 아닙니다.
제가 알기론 볼이 넓은 와이드모델이 따로 나오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바닥창은 비브람사의 창인데 등산화에 쓰이는 창보다는 많이 무릅니다.
물길에서 미끄럽다는 의견이 있는데 저는 내구성에 좀 더 무게를 두므로...
뒷축모습입니다.
보통 샌들이 뒷꿈치부분은 약간 함몰되게 디자인하는데 이 신발은 그냥 플랫 개방형이네요.
앞부분의 모습입니다.
이 부분 역시 족형을 따라 약간 함몰되는게 아니라 플랫에 가깝습니다만 측면부는 함몰되어 있습니다.
앞부분의 스트랩들로 길이 조정을 하는데 최종적으로는 발등 부분의 스트랩으로 고정합니다.
Z2의 경우엔 발가락 부분이 추가되어 있어 한단계 더 조정해야 하지만 그리 복잡하진 않습니다.
바닥창의 패턴도 꽤 깊고 무척 튼튼해 보입니다.
Chaco마크가 붙어있네요.
보통 이런 건 쓰다보면 어디로 떨어져 나가는데 잘 붙어 있을런지...
고정 스트랩들도 이중으로 튼실하게 박음질되어 있습니다.
스트랩 조정하는 부분도 크고, 힘 들이지 않고 쑥쑥 잘 뽑히고 잘 들어갑니다.
마눌이 쓰는 Z2는 힘이 좀 더 들어가서 빡빡한 느낌인데 이놈은 아주 부드럽네요.
최종적으로 스트랩을 고정하는 버클입니다.
근데 조정하고보니 스트랩이 상당히 많이 남네요...
이건 나중에 잘라버려야 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마감이나 만듦새도 좋고 무엇보다 쉬운 스트랩조정 그리고 아주 튼튼해 보이는 것 만으로도 만족감을 줍니다.
전에 쓰던 샌들은 몇 년 쓰다가 스트랩이 터져서 얼마전에 버렸는데...
이놈은 오래오래 함께하며 좋은 곳으로 저를 많이 데려다주기를...
착화사진입니다.
착용감도 좋고 발이 편하긴 하지만 약간 묵직한 느낌은 있습니다.
마눌은 얌파, 저는 우나윕이군요.
얌파는 몇달전에 34,000원, 우나윕은 며칠전에 60,000원 정도 주고 샀는데 남성용 샌들은 가격 참 안떨어지더군요.
기다리다 지쳤고, 마침 샌들 맛이갔고, 여름이 코앞이라 그냥 최저가 검색 후 구매!
요약해보면...
1. 튼튼한 내구성에 착화감도 좋고 스트랩조정도 편리.
2. 다소 비싼 택가격(무의미하지만)에 다소 묵직하게 느껴지는 무게감.
3. Z1보다 Z2가 더 이쁘지만 개인에 따라 착용감에서 의견이 분분하고 Z1은 그냥 무난한듯...
다음으로는 블랙다이아몬드의 저가형 스틱인 뉴 트레일백 폴입니다.
얼마전에 레몬트 스틱 하나가 맛이가서 AS받을까하다 그냥 새로 하나 사자 싶어서 전부터 쓰던 동일모델로 구매했습니다.
받아보니 년식이 틀려서인지 몇몇 부분이 좀 더 개선된 듯 하군요.
새 상자를 깔때의 기분은...
마치 산에서 식량이 떨어져 빌빌거리며 겨우 대피소에 도착했는데 인심 좋은 분들이 소고기에 시원한 소주한잔 권해 주실때의 그 감동?
뉴 트레일 백 폴
63-140
562g(pair)
130,000원
의미있는? 정품 홀로그램.
요즘 정식수입품이 아닌 제품들은 AS 잘 안해주거나 불가한 경우가 참 많죠...
접혀 있을때의 길이는 라벨 표기처럼 정확히 63Cm군요.
스틱의 길이도 라벨 표기처럼 100Cm~140Cm입니다.
손잡이 부분은 그립감 향상을 위해 립패턴을 넣어 놨지만 여기 때 무지 낄거 같군요.
미끄럼 방지에는 좋겠지만 개인적으론 민둥이를 더 좋아합니다.
스트랩 부분은 폭도 넓직하고 착용감도 좋습니다.
바깥부분은 질긴 직물을, 안쪽에는 보들보들한 직물을 사용했군요.
구형은 폭이 참 좁았는데...
스트랩 길이 조정 및 고정하는 스토퍼입니다.
뻑뻑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스트랩 조정이 됩니다.
손잡이 아래로는 EVA폼이 샤프트를 감싸고 있는데 사실 저는 이 용도를 잘 모르겠더군요.
손잡이를 잡는 대신 아랫부분을 잡는다든지 하는 용도가 있긴 하던데 여지껏 스틱 쓰면서 아랫부분을 잡아서 사용해 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만...
뭐 없는것 보다 있는게 나으려나요?
길이 조정을 위해 두 개의 플릭락을 사용하며 그 아래로는 조금 길게 느껴지는 플렉스 팁 부분이 있습니다.
공식사이트에서도 Long Flextip이라고 써놓은거보니 길게 느껴지는게 아니라 실제로도 레키나 타사에 비해 조금 더 긴 듯 합니다.
이건 구형도 마찬가지...
플릭락 부분은 손가락이 굵은 사람도 쉽게 개폐가 가능하게끔 날개 부분이 넓습니다.
나중에 나오지만 구형은 폭이 좀 좁습니다.
2단부에는 Trail back 모델명이 새겨져 있고, 플릭락 부분에는 깨알같은 블랙다이아몬드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길이조정을 위한 샤프트간 이동도 부드럽고 걸리거나 뻑뻑한 부분도 없습니다.
플릭락의 스토퍼 역할을 하는 부분입니다.
스토퍼 역할을 하는 홈 부분이 구형과는 달리 폭이 아주 많이 좁아졌군요.
2단/3단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습니다.
플릭락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나사를 매번 조여줘서 스토퍼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
금속이든 플라스틱이든 열(기온)에 의해 수축/팽창을 하므로 여름/겨울이 다르고 또 너무 빡빡하게 해두면 잠금장치 제끼기가 아주 힘들어지고 잘못하면 락부분이 파손 될 수도 있으니 출발전 반드시 스토퍼의 조임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드라이버로 나사를 돌려주면 되는데 매번 산행시 드라이버를 지참하거나 출발 전 조정하는 걸 깜빡할수도 있기에 저 나사머리의 홈에 맞는 작은 철편이나 동전(10원짜리는 될듯?)같은 걸 항시 구비해두면 편합니다.
아니면 제조사에서 미리 이러한 도구를 내장(예를 들어 손잡이부분 등에)시키면 더 좋을 듯하군요.
바스켓은 조금 작은 느낌이 듭니다만 크게 불편하거나 하진 않을 정도입니다.
스노우바스켓을 끼워주긴 하지만 저는 안쓴다는...
팁부분입니다.
안으로 오목한 형태인데 툭 튀어나온 형태보다는 훨씬 더 찍히는 느낌이 좋은듯 합니다.
레키도 비슷한 형태이지만 국산 휴몬트 같은 제품들은 튀어나온 형태죠.
구형 2년 정도 써본 결과 사용감도 좋고 팁의 내구성도 괜찮은 편인듯 합니다.
저가형 스틱 모든 제품은 아니지만 몇번 안썼는데 팁부분이 함몰해버리거나 아예 이탈하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각각의 샤프트는 체결/분리시 부드러운 편이며 물 만난 날엔 완전 분리 후 말려줘야 부식이 안생깁니다.
부식의 경우 한번 생겼다면...
그 다음엔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비록 저가형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지만 일반적인 등산스틱의 용도라면 선택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요약해보면...
1. 길이조정이 편리한 플릭락, 튼튼해 보이는 샤프트, 내구성이 좋은 팁, 게다가 블랙다이아몬드라는 신뢰할만한 브랜드.
2. 가벼운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간 무겁고, 패킹사이즈가 조금 긴 편이고, 플릭락의 장력조절이 번거로운데다 도구가 필요함.
3. 48,000원정도에 사서 써보기에는 부담이 덜하고, 단점인 부분들 크게 신경 안쓴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수도...
보너스로 구형과 신형 비교입니다.
구형에 비해 몇몇 부분들이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손잡이부분
구형에는 립패턴이 없는 그립이지만 신형엔 패턴이 적용되어 진동?과 그립감이 향상되었다고 하는군요...
저는 민둥이 더 좋습니다!
스트랩을 조정, 고정하는 스토퍼 부분도 조금 바뀌었습니다만 실제 사용시 큰 차이는 모르겠습니다.
스트랩의 너비가 구형에 비해 상당히 넓어졌고 소재도 더 나은듯 합니다.
구형은 폭이 좁은 편인데 신형도 처음엔 넓대대하지만 쓰다보면 말려서 구형과 동일해질것 같은 느낌이...
신형에는 샤프트를 감싸는 EVA폼이 생겼습니다.
플릭락의 날개부분도 신형이 좀 더 커졌습니다.
플릭락의 잠금부분 역시 조금 더 커졌습니다.
각 단의 구경은 신형/구형 동일해서 호환이 가능합니다만 도색의 경우 구형이 무광에 가깝다면 신형은 유광에 가깝습니다.
플릭락의 스토퍼 역할을 하는 부분도 달라졌습니다.
구형은 넓대대한 형태이지만 신형은 폭이 아주 좁습니다.
어느 형태가 잘 고정되는지는... 앞으로 써보면 알겠죠...
팁부분은 대동소이 혹은 같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구형은 제가, 신형은 마눌이 쓸거 같은데 오래오래 함께하며 제 발이, 마누라 다리가 되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기본으로 끼워주는 스노우바스켓은 뭐 같은 것이네요...
라벨을 보니... 신형이 10,000원 더 비싸군요!!!
단지 "비싸고 좋은 고품질"의 장비가 아니라 "자주쓰고 오래써서 손때뭍은" 장비가 아마 "최고의 장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것으로 신발과 짝대기 리뷰를 모두 마치며 혹시라도 구매하실 분들에게 약간의 참고가 되셨으면 하고 적은 글이기에...
참고만 하시길 바라며 언제나 선택은 개인의 몫!!!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번 주말에도 이쁜산 많이 만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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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v
지름축하드립니다.
그냥 전에 쓰던 거 고장나거나 터져서 새로 구매하는거라서....
진정한 지름은 중복구매, 색상별구매 정도는 되어야...
레키 이글?사려다 그냥 마눌이랑 같이 쓰려고 같은 걸 구매했는데 많이 리뉴얼 되었더군요...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