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옷사진만 올리다가 이번에 지난 연휴에 올랐던 정선민둥산 후기입니다.

정선 민둥산은 아실런지 모르겠지만,,,현재 억새축제가 한창입니다.

http://korean.visitkorea.or.kr/kor/bz15/where/festival/festival.jsp?cid=623121

아버님이 정선으로 귀농하신 관계로 추석때면 꼭 민둥산을 찾고 있네요. 작년에 아내와,,올해는 아들과 올랐습니다.

작년과 다른점은 정상석 옆에 조그만한 인증용(?) 정상석이 하나 더 생겼다는 것입니다. ㅎ

아마도 등반 인증용 사진 기차놀이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지난해까진 아스케키 파는 아저씨 하나였는데 올해는 아예 노점상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마한 컵라면하나에 3000원 ... 어묵 한꼬치에 2000원....

비싸다고 투덜거리면...아주머니 왈, 이건 물값이래요...물값....아네...무거운 물지고 날랐다는 뜻이겠지요.  뭐...ㅎ

저희는 배낭에 컵라면 두개와 보온병을 챙겨 왔기에 사먹는 건 패스했습니다.

힘들다고 투덜대는 아들넘...이 라면하나로 꼬셔서 올라왔으니 라면이 큰 역할했습니다. ㅎㅎ

산에서 먹는 라면이 젤 맛있다는 말을 절로 내뱉습니다. ㅎㅎ

물론, 먹고난 뒤 처리는 잘하고 비닐봉투에 꽁꽁싸매서 가지고 내려옵니다.

정선민둥산을 올르는 코스는 크게 세개가 있는데...그중에 가장 빠르고 쉬운 코스를 알려드리면...

능전~밭구덕~정상을 오르는 구간입니다. 사실 정선이 고냉지인만큼 (해발700미터 정도 될려나...) 정상인 1100여미터가 그렇게

높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가깝습니다. 실제로는 한4~500미터 오르는 셈인거지요..

이 능전~밭구덕~정상 구간은 거리는 약 2,7km 정도이구 성인 걸음으로 1시간30분 정도 걸립니다.

물론 주차장도 무료이구요...ㅎㅎ 그래서 저는 늘 이구간을 애용합니다.

짧아도 아들에게는 힘들어 보이네요...ㅎㅎ 어깨가 추욱 내려앉았습니다.

이렇게 올라가다보면 정상 아래에 간이쉼터가 있구...여기서 약 400미터 정도 위로 올라가면 정상입니다.

정상엔 정상석이 있는데 사실 정상석이  너무 크기도 하고 거기 옆에 올라서서 사진을 찍으면 찍히는 것은 그냥 정상석과 하늘뿐입니다.ㅎㅎ

이번에 새로생긴 앙증맞은 정상석이 오히려 주변 풍광을 함께 담기에는 그만이더라구요...ㅎ (사실 인증사진 기다리기 지쳤어요...ㅎㅎ)

동네 어르신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해마다 억새가 영 시원찮게 핀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억새라는 건 불을 놓아 확 태워줘야 다음해에 더 크게 나오는데...산불위험으로 그리 못하기때문이라고 합니다.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몇년째 찾은 봐로는 해마다 작아지는 느낌인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아들과 둘만이 조잘조잘 대화하며 산에 오르니 추억하나 새로 만들고 왔습니다.

다음에 설악산 갈까? 했더니 장담 못하겠답니다. ㅋㅋ 설악산 후기를 올릴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 볼렵니다.

마직막으로 사진 몇장 더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