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1박2일 등산을 잘 마치고왔습니다.

10월 24, 25일에 갔었는데 밤이랑 아침엔 좀 추웠지만

날씨가 좋았고 낮에는 선선해서 등산하기 참 좋았네요.

원래는 한계령->중청대피소->대청봉->중청 대피소 1박->공룡능선->비선대 이렇게 가려고했는데

둘째날 희운각 대피소까지 가서 공룡능선 올라가는 길을 보니 지금 몸상태로는

공룡능선 중간까지 가면 퍼질거 같아서 천불동 계속으로 하산했습니다.

설악산에서 가장 멋지다는 공룡능성 풍경을 못봐서 아쉽지만

천불동 계곡에서 폭포구경 잘 하며 내려와서 그건 그거대로 좋았습니다.

한계령 휴게소입니다.

생각보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더군요.

동서울터미널서 7시 30분버스를 타느라 밥을 못먹어서

산나물 비빔밥 한그릇 먹고 출발했습니다.

그럭저럭 먹을만하네요.

날씨가 엄청 좋았어요.

역시 설악산 사람들이 많이 찾는덴 이유가있더군요.

서북능선을 따라 가면서 비슷한 경치인데 자꾸만 사진을 찍게 됩니다.

속이 확 뚤리는 시원한 풍경이었습니다.

서북 능선 중간쯤 와서 어느 아주머니 사진 찍어드리고 저도 부탁해서 찍었는데 지금보니 위험해 보이네요.

끝청 올라갔을떄 하늘이 너무 맑아서 한장

오늘의 목적지인 중청 대피소가 보이네요.

한계령에서 밥먹고 10시 좀 넘어서 출발해서 여기 도착하니 4시 좀 안돼더군요.

5시간 30분정도 걸렸는데 대충 평균적인 속도로 온거 같아요.

대피소에서 자리 정하고 바로 대청봉 올라왔습니다.

1700m!

크 이때 기분이 엄청 좋았습니다.

슬슬 해가 집니다.

저녁먹고 나오니

어느새 달이 떳습니다.

다음날 아침 밖이 많이 추워서

일출을 보러 갈까 말까 고민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보러 올라갔습니다.

있는 옷 다껴입고 올라갔는데 춥더군요;;

그래도 해뜨는걸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이라 그런지 안개가 좀 껴있는게 분위기 납니다.

소청 가는 길이었는데 여기가 가장 경치가 멋지더군요.

원래 가려던 공룡능선을 포기하고 천불동계곡으로 내려가면서 여러 폭포를 봤습니다.

계속 높은 산에서 전망을 보다가 내려와서 계곡을 보니 

다른 맛이있더군요.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계속 찍어도 도망안가고 계속 도토리를 먹던 녀석입니다.

비선대까지 내려오니 다 끝났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음엔 다른 루트로 와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런 불상이있는진 처음 알았네요.

그리고 소공원에 사람엄청 많더군요. 관광버스도 많이 오고요.

내려오다 물이 떨어져서 꾹 참으면서 왔는데

소공원 와서 사이다 하나 사먹고 천국을 느꼇습니다.

그리고 속초로 가서

마무리로 집에서 맥주랑 먹으려고 닭강정 하나 샀습니다.

가족과 잘먹었네요^^

전체적으로 무척 만족한 등산이었지만

몇가지 아쉬웠던게 몇가지있었습니다.

첫째는 가방 - 블랙야크 28리터 가지고갔는데 옷, 먹을것등을 넣으려니 공간이 엄청 부족하더군요.

겨울에 등산하려면 35~40정도되는 걸로 하나더 구입해야겠어요. 지금 오스프리 스트라토스 36리터로 정하긴 했습니다.

둘째는 코펠, 버너 - 저녁과 아침을 어떻게 해결할까 하다가 3분 카레, 짜장과 삶은 계란을 가져가서 대피소에서 파는 햇반과 함께 먹으면 될거 같았고

가서 먹으니 적당히 따듯하고 맛도 좋았는데, 취사장에서 다른분들의 다양한 음식냄새를 맡으니 그게 고통 스럽더군요.

적당한걸 구입해서 다음 대피소 산행때는 간단한 요리를 해먹어야겠습니다.

항상 당일 치기 등산만 하다가 이번에 1박 2일 대피소산행을 했는데

생각보다 무척 즐거웠습니다.

새로운 재미에 눈을 뜬거 같아요ㅎㅎ

다음엔 지리산 종주를 계획중입니다.

이제 날씨가 더 추워질테니 준비를 더 단단히 하고 도전하려합니다.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