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끝판왕

추객 

어디를 다녀와도 참 좋은 요즘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구상만 열심히 하던 코스로... 

백무동 ~ 세석대피소 ~ 음양수 ~ 의신갈림길 ~ 대성골 ~ 의신마을 ~ 삼정마을 ~ 벽소령대피소 (약 21.5km)

올라갔다  내려갔다  올라가는 

지리산 코스중에 미답지인 의신마을 두개 코스를 한방에 해결도 하면서 

계곡 3군데 단풍을 한방에 즐겨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기도 했습니다. 

함양터미널 앞에 주차후 차박합니다. 

백무동행 첫차 시간 (7시)에 ��춰 일어나 터미널 옆 해장국집(24시간)에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7시에 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인월,마천을 거쳐 1시간여 걸려 백무동 종점에 도착합니다. 

볼일 보고 준비하고  출발~   (오전 08:15분) 

세석대피소 방향  한신계곡길로~ 

흐..... 좋습니다.  

울긋 불긋 화려한 단풍도 좋지만 

수수하면서 계곡과 어울어진 풍경 참 좋습니다. 

다만...  아침 햇살을 받는 단풍 계곡을 기대했건만 

높은 지리산 능선에 햇님이 계곡까지 햇빛을 못 비추이네요.  

가네소    (오전 09:10분) 

부럽습니다 ^^ 

행복 끝 된비알 시작~

무명폭포     (오전 10:25분)

터질 것 같은 심장을 진정시키며 잠시 쉬어갑니다. 

2년전 요맘때 방문했을때는 얼음이 많이 보이고 겨울느낌 들었는데 

이번 가을을 참 따뜻하네요. 

지리산 남부능선 후기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limb&page=5&divpage=17&search_type=name&keyword=%B1%D7%B8%AE%B9%CC%7E&no=58210

가야 할 길이 먼 관계로 세석대피소는 통과합니다.    (오전 11:10분)

의신마을 까지   9.1km ... 

세석대피소에서  거림 갈림길까지 1km  구간 정말 좋습니다. 

저번 방문때도 이번 방문때도 느낌 좋은 숲길입니다. 

음양수     (오전 11:30분) 

사진 보다는 물이 깨끗하긴 합니다만 

물이끼가 많이 보이는게 유기물이 유입되는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유기물이 배설물이나 인간의 활동으로 나오는 부산물들인데 

음양수 위쪽에 제단이 있고 움막도 보입니다. 

근거리에 세석대피소가 있으니 굳이 취수할 이유는 없지만 

웬지 마시면 배 좀 아플것 같아요.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모습  

멀리 짝궁뎅이 반야봉과 

영신봉 촛대봉으로 이어지는 세석평전이 보입니다. 

일제시대 비행장 건설 하려 했다는데 지형만 보면 그럴듯해 보여요. 

의신 갈림길     (오전 11:53분)   

지리산 남부능선길에서 의신으로 갈라지는 지점입니다. 

직진하면 남부능선 타고 쌍계사 

전 우회전~

의신하산길 정비하는 분들이 마침 식사중이였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도 정보도 들으며 커피 한잔 얻어먹었습니다. 

 '님 생각보다 하산길이 거칠어요~ '  가 요지였습니다. 

초행자에게  대성마을 의신마을 삼정마을 위치나 개념이 살짝 이해하기 힘듭니다. 

의신 갈림길에서 마을들 위치를 먼저 보시면 

이후가 조금 수월하실겁니다.  

만든지 얼마 안된듯한 데크 

제가 첫 발자국을  +_+ 

얼마되지 않아 헬기들이 투하한 자재들과  임시 텐트가 보였습니다. 

잠깐 내려오는데도 정비가 전혀 안되어 있어 신경쓰며 하산해야했는데 

다음에 방문 할때는 깔끔하게 정비 되어 있겠네요. 

임시텐트 주변은 단풍나무 밭이였습니다. 

세석이후 해가 구름에 들어가 버려 화려함은 없지만 그래도 좋아요~

거친 하산길 

단풍에 붉은색이 적어진다 싶더니 

고로쇠 나무들이 굉장히 많이 보였습니다. 

고로쇠 나무는 단풍이 노랗게 들어요~

사진은 고로쇠 수액 채취 하는 튜브 시설입니다. 

한참을 내려와 계곡부에 도착했습니다.     (오전 12:45분)

슬슬 배는 고파오고 

데크 공사중... 

대성계곡 상류쪽

한참을 내려오니 석축들이 보이고

야생 감나무도 만납니다.  

잘보면 가지 위쪽에 감이 보여요 ㅎㅎ

감이 자두만 합니다. 

비만도 테스트 

대성골 대성마을    (오후 01:50분) 

대성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사진 방향은 의신쪽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뒤돌아서 찍은셈 

미리 검색해본 정보에 의하면 마을에서 매식이 가능하다였습니다. 

그래서 함양에서 아침 먹고 대성마을까지 한달음에 왔습니다.

오후 2시가 다되가는 상황 

바빠보이기도 하고 어디 앉기도 머한 상황이라 물어봅니다. 

"밥 좀 먹으려고 하는데 어디에 앉으면 되겠습니까 "  

'뒤 쪽에 적당한데 앉으세요  '

"산채비빔밥 주세요 " 

.

.

.

약간의 시간 터울을 두고 

.

.

'죄송한데 산채비빔밥을 안되네요'

'비빔밥은 미리 예약주문 하셔야 됩니다. ' 

헐.......

메뉴판에 산채비빔밥과 닭도리탕 닭백숙을 보며 

머리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지나갑니다. 

내 상식에 닭도리탕이나 닭백숙 예약은 이해가 되도 

산채비빔밥 예약은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수초 만에 생각의 정리를 끝내고 살짝 되물어 볼까 하다 

정신없이 바빠보이는 부엌 상황에  

이성의 끄나풀을 살짝 잡고 

그냥 뒤돌아 나옵니다. 

이미 

무슨 말을 해도 돌이 킬수 없는..

마트에서 마이쮸 안사준 초딩에 빙의 되있습니다.   

배가 고픈것 따위는 이미 잊은 한마리 삐진 짐승이 ... 

우워워워워......................... !!!!

마을 입구 개집입니다.    (마을이라고 해봐야 2집 -0-) 

리트리버 멍멍군 3마리나 있는데  

아까 그 음식점?  멍멍이들 일겁니다. 

예사롭지 않은 개집 만큼이나 그 흔한 개x 하나 안보이고 개 냄새도 전혀 안납니다. 

등산객이나 손님에 피해가 안되게 관리가 잘되고 있었습니다. 

머리속이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경우 착한 사람일겁니다.  

오늘밤 대피소에서 까먹으려고 싸왔던 빵으로 점심을 떼웁니다. 

대성골 마을 주변에 조림되어진 나무가 독특합니다. 

보통 계획 조림지 수종들은 대표적인게 

잣나무, 자작나무, 낙엽송 등이 있는데 

아무리 봐도 일본목련입니다. 

높이가 20미터는 족히 넘어보이게 아주 멋드러지게 마을 주변 경관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뜬금없이 왜 일본목련을 .....    아무래도 당시 현장관리자의 수종 미스가 아닌가 싶네요  

꽃 필때 오면 제법 근사할 것 같습니다. 

가끔 보죠  

유난히 불타오르듯 새빨간 단풍 

해만 떳으면 지옥불을 소환했을텐데 

왜 세석탐방로라고 했을까요.      (오후 02:35분) 

등로 자체는 세석하고는 거리가 먼데 계속가면 세석이 나오긴 하지만 

대성길  의신길이 어울리겠구만 !!

대성마을에서 의신마을까지 둘레길 수준의 등로가 계곡과 한참 이어집니다

그런데 등로가 계곡 한참 위에 조성되어있습니다. 

무언가 나뭇가지 사이 저 밑으로 멋진 계곡이 보이는것 같긴 합니다만 

내려가 보기엔 거리감이 상당합니다. 

마치 오색에서 대청봉 오르며 설악폭포 부근에서 계곡 물소리만 잠깐 들으며 진행하는 그런 느낌 

사진 찍을만한 곳이 없었네요.

고로쇠나무 

단풍나무하고 사촌입니다. 

저지대에서는 보기 힘듭니다. 

의신 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잠시 묵념 !!

주능선 까지 제법 긴 거리 (9km) 와 거친 등로를 생각하면 

세석대피소까지 4~5시간은 잡아야 할것 같습니다. 

의신마을 

하동행 버스는 슈퍼에서 표를 구매하면 됩니다. 

또한 간단한 매식과 슈퍼 물품 해결 가능합니다. 

슈퍼 아주머니와 잠깐 대화를 나누는데 

실제로 대성마을에서 밥먹으려면 미리 예약해야 된답니다  ㄷㄷㄷ

지리산 역사관 

들려 봅니다. 

다 보신겁니다 ;; 

먼가를 기대하고 방문하기엔 전시물품이나 내용이 너무 부실합니다. 

빨치산 관련 내용도 부실해서 올리기 민망할 정도네요. 

그리고 53년 빨치산이 ak47 소총을 사용했나요  

당시로는 소련군 에게도 최신중에 최신 소총인데 그걸 한반도 구석에 빨치산이 ?  

의신마을에서 삼정마을 가는 동안 간간히 보여주던 의신 계곡 풍경 

이곳도 물소리는 들리는데 길은 계곡에서 멀리 지나가네요. 

아쉽습니다. 

우리집에 옮겨 심고 싶어지는 멋들어진 단풍나무 

삼정마을    (오후 3:40분) 

포장도로를 열심히 올라 삼정마을에 도착하니 

벽소령 지름길이라며 광고판이 보이고  

따라가 봅니다.  

국공 안내판이 보이고 

본격적인 벽소령 오르막길이 시작됩니다. 

삼정~벽소령  입산 시간 안내     (오후 3:45분)  

저는 여유있게 ?   통과~  

초장부터 지그재그 된비알을 올라가는데 

세석부터 구름속에 들어가 있던 해가 잠깐 나왔나 봅니다. 

등로가 금방 화사해집니다. 

약 1km 정도 열심히 올라오면  

갑자기 평평한 길이 시작됩니다. 

언젠가 고소아재 후기에서 본 것 같습니다. 

급하게 올라가다 갑자기 평지가 나오고 또 급하게 올라간다고 

예전 빨치산 토벌때 임시로 만든 작전도로의 일부랍니다. 

구)작전도로는 덕평봉 선비샘 밑에 까지 이어지고 거기에서 능선따라 벽소령 

그리고 넘어 음정마을까지 이어지는 거랍니다.

어쩐지 벽소령에서 덕평봉 가는 동안 한참동안 길이 좋죠 

이렇게 깨끗한 낙엽들을 밟으며 걸어갑니다. 

작전도로 길에서 벽소령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군데 군데  단풍들이 한창입니다. 

고도를 올릴수록 길은 거칠어지고 

점심을 굶고 올라가는 격이니 다리에 힘이 안들어갑니다. 

올라갈때는 한신계곡 막바지 급경사 올라가는 느낌이였는데 

나중에 확인하니 그저 그런 경사길을 참 힘들게 올라왔네요.  

의신마을 버스 종점에서 시작한다면   

의신마을 > 삼정마을 (1시간)  

삼정마을 > 벽소령 (2시간)   예상하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힘들게 힘들게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05:40분)  

딱 일몰 시간이네요 .

주변은 바람이 심해지며 구름이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걸로 하루 일정을 마칩니다. 

계획을 실행에 옮겨 완수했다는 기쁨과 함께 

구름속에 숨은 햇빛에 대한 원망

많이 기대하며 방문한 대성계곡과 의신 계곡의 실망감도 드는 하루였습니다. 

특히나 대성계곡 하산길을 너무 실망했습니다.

상류에서 잠깐 멋진 계곡과 만나고 강제로 헤어진 이후 

시종일관 계곡과 한참 떨어진 등로로 이루어진 코스 구성이 

너무 아쉽고 화나기 까지 했습니다. 

나무들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대성계곡은 웅장하고 아름다웠거든요. 

집채만한 바위들 많은 수량을 짐작케 하는 우렁찬 물소리 

뱀사골이나 피아골 계곡 처럼 등로 구성이 되었다면 

지리산 최고의 계곡 산행코스 중에 하나가 될텐데 

편의적인 발상인지 그냥 계곡 위쪽 언저리에다가 걷기 편하게만 조성되어 있습니다 ;; 

물소리나 들으며 산행하세요~~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잘 활용하는것도 능력이자 의무인데 

지금이라도 원석을 잘 다듬어 보는게 어떨까 싶어집니다.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참 아쉬운곳들이 있어요 

이번 대성계곡은 그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곳 중에 하나입니다.  

아무튼 !!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고  

수고했다 내다리 

추가해서 

다음날 산행 사진 몇장으로 1박2일 산행기를 마무리 합니다. 

파란하늘  지리능선길 

빼꼼~

연하선경

한시간 차이 장터목 풍경 

원래 계획은 천왕봉 넘어 대원계곡으로 마무리 하려했으나 

바람이 거세지고 구름이 잔뜩 몰려오고 

천왕봉 하산객들 말이 구름속에 싸래기 눈  날리고 난리라해서 

중산리로 하산했습니다.   

유암폭포 

중산리 계곡 단풍도 좋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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