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일 퇴근하고 청광종주를 한 번 할까 싶었는데,
비소식이 있어서 그냥 오늘 퇴근하고
청광 중간합류 코스를 탔습니다.
의왕 모락초등학교로 진입하여 모락산을 거쳐
백운산에서부터 청광종주길과 합쳐지게 됩니다.
모락산은 퇴근하고 자주 들르는 곳인데
암릉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이 참 이쁩니다.
(오늘은 폰카로 ㅎㅎ)
여기서 백운산 넘어가는 길이 인적이 좀 드문데,
중간에 한참 어두운 구간에서 웬 눈 두쌍이 절 쳐다보더군요...
처음에는 뭔 반사물 같은건가 싶었는데
눈을 껌뻑 껌뻑 하더라구요 -0-
헉 털이 곤두서는 느낌;;;
침착하게, '여기 멧돼지가 사는 산인가?' 생각해보고
자세히 보니 미간이 좁은게 큰 짐승은 아니라는 생각이...
"에헴! 어흥!" 소리 내어도 가만히 있는게 약간 마음이 놓여서
다가가보니 살이 오른 냥이 두마리였습니다... 아놔;;
이때부터 살짝 소침해져서 조심조심 지나는데
백운동산 차도 건너가서 조금 오르니
오전동 공동묘지가 나오더군요....;;
네 공동묘지 뭐 괜찮습니다;
아니 근데.... 여기 뭔가 개발 하려나봐요..?
묘지 이장하라고... 납골당 요금 깎아준다는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끼고.... 슬쩍 옆을 돌아보니
봉분들이 여기저기 막 파헤쳐진것이.... -0-!!!!
으아... 다리에 살짝 힘이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정신차리고 후다다닥 백운산 통신대까지 한달음에 올랐습니다;
이후부터는 청광하이웨이 코스라 아주 편하게 운행했습니다.
근데 물을 500미리 하나만 가져갔더니 형제봉 쯤 와서
엥꼬나는 바람에 막판에 쫌 고생했네요 ㅠㅠ
형제봉 로프구간은 어느샌가 계단으로 대체되어 있더라구요.
소소하게 재밌는 곳이었는데 살짝 아쉬웠습니다..
도착하고 편의점에서 마운틴듀 원샷!!!
캬~!! 기분 아시죠? ^^
나름 네시간 목표로 잡았는데 딱 맞춰서 뿌듯합니다.
아, 그리고 지난번에 세상만 님께서
NH 카본스틱 정보 올려주셨는데
제꺼 블다 트레일백 스틱이 뿌러지는 바람에
제가 마루타로 한 번 구매해봤습니다.
한쪽당 180g이라더니 확실히 많이 가볍더라구요.
좀 더 써봐야 알겠지만 오늘 써본 첫 느낌은
일단 무게와 내구성, 플립락부위는 만족스럽습니다.
단점은 길이가 안 적혀있어서 능선타면서
중간중간 조절할 때 좌우 맞추기 헷갈린다는점..
그리고 바스켓 부분이 좀 특이한데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이라 왠지 금방 부러질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그래도 일단 무게가 많이 가벼워서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스틱 의존도 많이 하고 험하게 쓰는 편이라
내구성은 좀 더 필드테스트 해보고 한 번 더 리뷰 하겠습니다.
오늘은 왠지 꿀잠 잘 것 같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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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도, 등포에 남겨주시는 글도 잘 읽고 있습니다.
깜짝 놀라셨겠네요.
놀란 마음 가라 앉히시고 좋은 밤 보내세요!!
블로그 해보니까 읽어주셨다는 한 마디만 들어도
무지무지 힘이 나더라구요 ^0^
아깐 놀랬지만 중간 이후부터는 기분 좋게 땀 흘리고 왔습니다~ 좋은 꿈 꿀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