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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ㅎ 산에 또 갔다왔네요
원래 오늘은 쉬려고 했는데 일정도 취소되서 산에갈 운명인가 보다 하고 집에서 나섰습니다
근데 예측을 완전히 잘못한게 저는 어제 내린 엄청난 비로 산길이 다 빙판길이 되있었을줄 알았는데,,,
그래서 원래 가야하는 우이능선 대신 북한산에서 제일 안전한 탕춘대능선으로 향했는데ㅜㅜ
결과적으로 눈은 이미 다 녹았고 역대급으로 운해가 좋았네요..
뭐 지난일 어쩔수 없는거 아니겠습니다 ㅎㅎ
오늘은 두어번 가본적 있지만 날림으로 갔었던 탕춘대 능선과 칼바위 능선을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1. 탕춘대 능선 - 차마고도를 찾아라
탕춘대능선은 비봉능선의 지능선으로 북한산 능선중 가장 완만한 육산의 형태를 띄고 있는 능선입니다.
오늘 탕춘대능선에서의 저의 목표는 탕춘대 능선의 명소인 차마고도 길과 서울시 우수 조망대를 보는 것입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두 명소가 있다는 걸 보았는데... 저는 건성으로 다녔는지 한번도 본적이 없거든요.
아침 자욱한 안개가 불안하지만 곧 걷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일단 길을 나섰습니다 ㅎㅎ
불광역 생태공원 건너편 장미공원을 들머리로 탕춘대능선을 타봅니다. 엄밀히 말해서 여기서부터 탕춘대암문 까지는 북한산둘레길 제7구간 입니다 ㅎㅎ
안개가 걷혀야 서울시 우수 조망대에 간 보람이 있는데... 10시인데도 왜 안개가 안걷히는건지..
시작하자 마자 전망이 좋은 전망바위가 나옵니다 (제가 임의로 지은 이름입니다)
안개로 인해 조망이... 안개가 걷히면 멋진 모습일것 같지 않나요?
네이버 지도상 229봉에 위치한 서울시 우수조망대에 도착했습니다.
한마디로 안습입니다 ㅜ ㅜ
차마고도 길이라도 보자는 생각에 탕춘대 능선으로 본격적으로 진입합니다. 탕춘대암문에서 구기동에서 오는 길과 만납니다. 구기동쪽에서 오시는게 길은 훨씬 짧으나 우수조망대를 볼 수 없습니다.
탕춘대능선은 북한산의 돌연변이 같은 능선입니다. 이런 흙길이 내내 지속됩니다.
이 갈림길 전까지는요 ㅎㅎ 여기서 비봉방향 향로봉 방향으로 나뉘는데 비봉방향으로 가면 사면길을 지나서 비봉계곡길과 합류합니다. 저는 향로봉 방향으로 갑니다. 비봉방향은 지난번에 갔을때 차마고도가 없는걸 확인했기 떄문입니다.
향로봉 방향으로 가는 암릉이 가파릅니다. 탕춘대 능선의 반격이네요 ㅎㅎ
산행하면서 등포를 봤는데 역대급 운해라는 정보를 여기서 확인했습니다. 흑흑... 저는 안개낀 북악산 인왕산으로 만족해야 하네요
향로봉 방향이라고 해서 왔는데 왠 비봉? 일단 무시하고 왼쪽 암릉길로 올라갔습니다.
무시무시한 암릉길이 나오네요.. 와이어 없는 생암릉 구간은 북한산에서 찾기 어려운데.. 재밌는 곳을 발견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족두리봉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향로봉 초소앞에 도착하면 안되는데.... 차마고도는 ㅜㅜㅜ
아까 그 이정표의 비봉방향으로 올라오니 역시 향로봉 사면길로 도착했습니다. 차마고도는 어딨는건가요...
위 사진 바위에서 왼쪽을 보시면 탕춘대 능선으로 빠지는 길이 보입니다 ㅎㅎ 초소 앞에서 내려가는 길은 너무 가파르니 이쪽으로~
차마고도는 비탐구간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하산하던중 오른쪽으로 차마고도랑 비슷해 보이는 구간을 발견했습니다. 저기 등산로가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비봉남능선은 오늘도 담아보았습니다. 언젠가 법정탐로로 열리길 기원하는 차원에서 ㅎㅎ
발견했습니다. 향로봉 비봉 갈림길 직전 탕춘대 성곽 왼쪽으로 빠지는 길! 저쪽이 바로 단서였습니다.
근데 아까보았던 구간이 차마고도길은 아닙니다. 그러나 블로그를 통해서 보았던 차마고도길과 암릉질이 비슷합니다. 불곡산의 교훈이 생각납니다. 악어비늘 같은 바위가 많은 곳에 악어바위가 있었죠. 저길로 가면 차마고도길을 발견할거 같다는 확신을 했습니다
방근 전 사진의 구간에 서니 제가 온길이 바로 차마고도 였습니다! ㅎㅎ 어떤가요 차마고도 느낌이 나시나요. 사실 별거 아닌 길인데 차마고도라는 이름이 붙으니 이렇게 찾아보게 됩니다. 스토리텔링의 위력을 체감합니다.
궁금해서 계속 길을 가보니 향로 오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탕춘대 쪽으로 가면 차마고도길을 볼 수 있네요 ㅎㅎ 재밌네요. 북한산 나름 안가본곳 없이 많이 다녔는데 아직도 이렇게 흥미로운 곳이 많습니다.
이쪽에서 본 향로봉의 모습도 독특합니다. 목표를 달성했으니 원점회귀 하산합니다. 하산하는김에 아까 우수 조망대에서 보았던 안개낀 풍경들을 다시 한번 보려구요
서울시 우수조망대에 다시 왔는데 아직도 안개가 살짝 끼어서 아쉽습니다. 나중에 날 좋은날 하산길로 다시 와봐야 겠네요
전망바위에서 본 풍경인데 안개가 점점 걷히면서 조망이 좋아지네요 ㅎㅎ 좀 더 늦게 왔으면 제대로 보았을거 같습니다
족두리봉을 뒤로하고 탕춘대능선 - 차마고도를 찾아라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2. 칼바위 능선
역시 예전에 날림으로 갔었던 칼바위 능선을 타로 왔습니다. 집에가긴 시간이 많이 남아서 버스로 북한산 성북생태체험관에 도착했습니다.
칼바위 능선은 이상하게 네이버지도에서 엉망으로 해놓아서 루가 지도앱을 참고하시는게 들머리를 찾기 좋습니다
솔샘역 부근 성북생태체험관쪽이 가장 접근성이 좋은데 제가 휴일 아침에 여길로 와본 바로는 편의시설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ㅜㅜ
인근 아파트 지하에 대형마트가 있어서 거기서 식수등을 구했는데 찾기 어렵습니다.
식수나 음식은 미리 준비를 해오시는게 좋은 들머리 입니다
오후 1시반에 도착했습니다. 예선 산행기록을 볼때 산성주능선까지 1시간 15분 정도 걸렸던거 같아서 다소 늦은 시간이지만 출발해 보았습니다.
어제 내린비에 낙엽이 떨어졌나 봅니다. 예쁘네요. 칼바위 지킴터 전 까지는 둘레길입니다
칼바위 지킴터에 도착했습니다. 칼바위 능선은 빨래골매표소, 화계사, 냉골매표소 방향에서도 올 수 있습니다. 네이버지도에서 로드뷰를 해보면 그 구간들이 나옵니다.
칼바위 능선은 북한산 내 가장 완만한 능선 중 하나입니다. 암릉이 중간중간 조금 있으나 대체로 둘레길 스러운 길이 지속됩니다
문필봉이란 곳으로 오르기까지 나무가 많아서 조망이 막혔는데 이제 뚫렸습니다. 문필봉은 뭐 별건 없지만 갈림길에에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우니 등산 어플로 잘 확인하셔야 ㅎㅎ
칼바위 능선의 묵직한 한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둘레길이었지만 이제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시작됩니다. 우회로가 왼쪽으로 있습니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우회하지 않기로 ㅎㅎ
문필봉을 돌아봅니다. 보시다시피 문필봉은 거의 육산형태 입니다
칼바위 오름길은 이런 길을 4번 정도 오릅니다. 와이어 없이 잘게 부서진 바위를 오르는 구간이 북한산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손발 다쓰며 올라가야 하는 이런 구간은 마치 관악산 같은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ㅎㅎ 좀 가파른 편인데 바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크게 어렵지 않게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난이도는 데크깔리기 전 사당능선의 후반부 보다 조금 어려운 정도입니다.
시간이 늦어서 인지 역광이 되어버린 산성주능선 입니다
칼바위 구간의 마지막 구간이 다가옵니다
조망도 함께 터집니다. 총사령부쪽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ㅎㅎ
칼바위는 위험해서 인지 옆으로 데크길로 가게 되있습니다. 저는 데크길이 생기기전 와보지 않아서 아쉬운지 모르겠는데.. 예전부터 다니시던 분들은 꽤나 아쉬우실듯 합니다
데크길을 지나니 우회길과 만납니다. 즉 우회길을 택하시면 칼바위 능선은 아주 쉬운 능선이 되어버리죠 ㅎㅎ 근데 제가 우회길은 안가봐서 혹시 우회길도 설마 막 암릉이고 그런건 아니겠죠 ㅎㅎ... 사면길이니까 아무래도 그렇진 않을거 같습니다
여길 오르면 이제 칼바위 능선도 끝납니다. 이번에도 1시간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거리는 대략 3~3.5km 입니다.
어제 하얀옷을 입었던 칼바위가 어느새 다시 본래의 모습대로 돌아와있네요 ㅎㅎ
산성주능선도 어제의 시베리아 같던 모습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빠른 하산을 위해 대동문으로 왔습니다. 유현리파파 님이 추천해 주신 수유분소 길로 하산하려고 합니다 ㅎㅎ
진달래 능선으로 가야 합니다. 아카데미 쪽은 안가봐서.. 언젠가 가보아야겠죠
소귀천 계곡으로 가지 않고 진달래 능선으로!
진달래 능선 초번에 다시 수유분소로 빠집니다 ㅎㅎ
능선길이네요. 돌계단이 종종 등장하고 대체적으로 완만합니다.
여기서 좌절... 예상치 못한 갈림길이 나옵니다. 아카데미로 가는 길이 또 등장ㅜㅜ 저쪽이 더 좋아보이는데 루가지도나 네이버지도에는 제대로 나오지 않은 길이라 고민 하다고 수유분소로 향합니다. 유현리파파님 제가 제대로 간거 맞나요 ㅎㅎ
이쪽도 능선길인데 돌계단 길입니다. 어제 다녀온 도선사길이나 예전에 갔었던 정릉계곡길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ㅎㅎ
약간 가파른 구간도 있지만 대체로 하산하기 괜찮습니다. 진달래 능선쪽보다 이쪽이 좋네요.
운가사가 보이면서 하산이 완료됩니다. 30분 정도만에 내려왔으니 금방 내려왔네요. 코스소개해 주신 유현리파파님 감사드립니다
좋은점은 내려오자 마자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우이경전철로 한번에 도착! 다음에는 아카데미 방향도 가봐야 겠네요
운해를 보지 못해 아쉬운 하루였습니다. 이상하게 오늘은 밑에서 깔짝(?) 대느라 위로 안올라갔는데 역대급 운해를 놓쳤습니다 ㅜㅜ
어제 눈내린 북한산을 보았으니 그나마 위안을... 가져 봅니다
탕춘대 능선의 조망은 안개때문에 보지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보고 싶었던 차마고도도 보고
칼바위 능선의 칼바위도 다시 느껴보고 나름 보람찬 하루를 보냈네요 ㅎㅎ
모두 즐거운 산행 하시길 기원하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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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이부근 둘레길이 워낙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있는데 제대로 소개해놓은 지도가 없습니다..
다만 서울시 우수조망대는 불광동 생태공원쪽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