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6 북한산 숨은벽-백운대37

날씨도 아주 춥지도 않고 선선해서 산행하기 좋았고, 운이 좋았는지 때마침 전날 비도 오고 해서 운해? 운무? 안개?가 멋지게 깔려서 오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매번 주차해논 차들이 그득한 곳인데, 시간이 조금 일러서 인지 날이 추워서 인지 차가 한대도 없네요.. ㅎㅎ

숨은벽 능선으로 오르다 보면 나오는 첫번째로 조망이 터지는 곳입니다. '깔린 안개를 보면서 아 좀 더 일찍 올껄 백운대에서 보면 정말 멋지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풍경은 흔치 않아서 등포에 폰으로 글도 올렸죠.. ㅎ)

해골 바위 위에 마당바위에서 본 서울쪽 풍경입니다. 보이는 건 운무 뿐이네요. 원래 여기서 10분 정도 쉬면서 풍경도 보고 가는 편인데 백운대까지 빨리 가면 백운대에서 운해에 잠긴 서울 전경을 볼 수 있겠다 싶어서 쉬지도 않고 바로 이동했네요.

숨은벽 능선은 언제 봐도 좋은거 같습니다.

숨은벽 능선에서 본 관악산과 수락산이에요. 오전 시간이 제법 지났는데 운해?가 계속 남아있는게 오늘 운이 좋구나 싶었습니다.

숨은벽 능선에서 내려와서 숨은 계곡을 오르자마자 찍은 사진 입니다. 백운대 가면 이런 풍경이 사라졌을까봐 미리미리 찍어뒀습니다. =_=; 숨은벽 능선 내려와서 숨은계곡 부턴 빙판이더군요. 이제 아이젠은 필수 인거 같습니다.

백운대 오르자마자 사진 부터 찍었습니다. (운해가 사라질까봐.. 대략 10시쯤 된 시간이어서 사라질 때가 지났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만경대 뒤로 서울 전체가 운해에 잠긴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인수봉을 낀 풍경이에요.. 북한산에서 이런 풍경 언제 또 볼까 싶어서 여기저기 마구 찍었습니다. ㅎㅎ

북한산 기준으로 북서쪽 방향입니다. 어디가 어딘지는 잘 몰라서.. -_-);;

오늘따라 배고픈 냥이가 많이 보이네요. (오늘 아직 등산객이 많이 없어서 뭘 주는 사람이 적었나봐요..)

날도 춥고 전날 비도 오고 해서 그런지, 산객이 적어서 평소보다 대동문도 한산하네요.. 

산에 오랜만에 왔더니 벌써 산영루 주변 계곡도 물이 얼었네요. 아직은 그래도 물이 조금 흐르던데, 이제 곧 꽝꽝 얼어 붙어서 안으로만 물이 흐르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아픈데 억지로 산을 다녀왔더니, 온몸이 쑤시네요. 아이젠도 차고 해서 무릎은 더 아픈듯 싶고 =_=;

그래도 이런 풍경 언제 볼까 싶어서 잘 다녀왔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