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산6

쉬는 날이라 아이 학교 데려다주고

잠깐 영인산에 다녀왔습니다.

지나다니기만했지 산행해본건 처음이네요.

얼마전 , 옆으로 지나가는데 와이프가 저건 무슨 산이냐고 묻더군요.

산 이름만 알지 가본적이 없으니 [ 휴양림은 잠깐 차타고 간적있지만 ] 해줄말이 없더군요.

와이프는 내가 대한민국 산은 다 가본 전문가쯤으로 알아요. 아직도 초보에서 머무는 중이란건 비밀...입니다.

아산에 있는 산들도 제법 다녔는데요.

아산기맥, 설광봉황[아프리카종주] 배태망설 ...다 해봤는데 영인산은 안가봐서

그래서 가봅니다. 안가본 산길이 좀 더 흥미롭죠.

주차장에서 살펴보니 산길 이정표는 없더군요. 능선을 바라보니 길의 흔적이 보이더군요.

이정표없는 산길로 무작정 들어갑니다.

부드러운 길이 낯선 방문객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잠시 올라가니 자주보는 반가운 이정표가 보이네요.

금북정맥의 성거산에서 분기된 영인지맥이 영인산에서 바다로 흘러 아산만 방조재에서 끝을 맺게 되죠.

앞에 상투봉이 보입니다.

여기 오기 바로 전에 입장료를 받더군요.

왜 등산객에게 입장료를 강요하는지 ... 오늘은 따지지 않고 2천원 결재하고 갑니다.

상투처럼 생겼다해서 상투봉인가 봅니다.

옆에 흔들바위가 있던데 흔들바위인줄 모르고 갔다가 조망이 없어 그냥 왔더만 ...

흔들바위인줄 알았다면 한번 흔들어 보는 건데요.

앞에 영인산 주봉과 우측에 연화봉이 보이네요.

좌측에 닫자봉은 사진이 잘렸습니다. 참 ...생각이 없습니다.

날씨는 맑은데 조망은 그리 좋지 않더군요.

닫아야 하는건 세속인지 인생인지

아니면 사람인지 적군인지 ...알수가 없지만

아무튼...제목은 닫자봉입니다.

낮은산에 한참 뚝 떨어졌다 오릅니다..~

닫자봉에서 또 한참을 뚝 떨어져 내려옵니다.

양갈래 길에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여기로 올라 갑니다.

능선으로 가는길은 조금 더 길구요. 산을 다니는 사람이면 당연히 그쪽으로 가야 하는거 같은데...

영인산성이란 말에 그 흔적이 궁금해 집니다. 성터는 그리 볼게 없고 계단만 기억에 남을듯 하네요.

산이 영험하다해서 영인산이라고 하네요.

산은 낮으막하고 그리 볼것도 없는데 우리같은 얼치기 산객이 보는것과

산세를 볼줄아는 사람과의 차이일까요?

산이 영험하다하니 나도 슬며시 마음 하나를 내려놓고 갑니다.

연화봉에 있는 영광의 탑입니다.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 이라네요.

연화봉에서 주차장으로 하산길이 있을것 같아서 살펴보는데 등산객이 올라오면서 길이 있다고 알려주는데

다시 오던길로 내려 가려고 돌아 섭니다. 금새 내려가면 너무 빨리 끝날거 같아서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었거든요.

연화봉 하산길에 바라본 영인산 정상인데 옆에서 사진찍던 분이

'저기 계단으로 올라가면 힘들겠다' 하시네요. 시간으로 보면 금방인데요.

날씨가 참 좋더군요.

아침 기온이 조금 쌀쌀한듯 싶었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 티셔츠 하나만 입고 갔는데도 땀이 줄줄 흘러 내리네요.

이제는 겨울 준비를 해야할 시기가 온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