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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수) 하루 연차를 냈는데 친구와의 일정이 틀어져서, 기분도 풀겸 산행 3~4시간 하고자 북한산으로 출발했습니다.
북한산은 처음이지만 특별한 준비 없이 출발했습니다.
버스타고 가는 도중 북한산 불광역코스로 검색하여 네이버블로거의 발자취를 따라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산래미안아파트~쪽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불광역
아무생각없이, 올라가는 코스가 보통 사람들이 다니는 코스인가보다 했네요.
올라가는 도중 사람도 못만나고, 사람이 없는건 평일이라 북한산에 사람이 없나보다 생각했네요.
혼자있으니 냉정하게 판단하지 못했습니다. 돌아 내려왔어야 했는데.. 아무생각없이 계속 올라갔습니다.
네발로 암벽을 기어올라 우여곡절끝에 쪽두리봉에 기어올라갔습니다. 못올라갈것 같은곳도 손잡을 수 있는 위치에 돌이 파여 있더군요. ㅜㅜ
등산화는 캠프라인 블랙스톰 델타 신고갔는데 미끄러져서 무릅을 찟고 했네요.
이쪽으로 내려오진 못하겠다. 올라가면 능선따라가면 괜찮겠지, 내려올때는 다른길로 내려오자. 생각했습니다.
힘들었지만 쪽두리봉에 올라가서 경치구경도하고 사진도 찍고 북한산이 참 험하네, 참 멋지다 생각했습니다.
능선타고 가야지... 능선을 찾습니다. 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을 못찾겠습니다. ㅜㅜ
그때부터 올라올때부터 사람이 없었다는걸 인지합니다. 내가 산을 잘못올라왔네.. 이봉우리는 못올라오는 봉우린가...
내려가지도 못하겠고...향로봉쪽은 절벽이고...올라왔던 길도 못찾겠습니다.
돌 봉우리라 발자국도 없고, 10분간 이리저리 살펴보다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119에 신고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10분간 헤메는데 갑자기 아저씨 한분이 나타났습니다. ㅜㅜ 어떻게 내려가나고 여쭤보고 내려왔네요.
사람이 없는것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생각 없이 혼자서 올라갔습니다.
쪽두리봉에 통신사 안테나가 있는데도, 사람이 올라오지 못하는 봉우리라고 착각했네요.
진흥왕순수비는 돌봉우리가 무서워서 보지도 못하고 왔습니다.
1. 산은 혼자다니는게 아니다. 혼자갔어도 사람들 따라 다니자.
2. 돌산에는 발자국이 없다. 흙산에 있는 길이 돌산에는 안보인다. 길 잃지 않게 조심하자.
3. 체력보다는 등산로를 잃지 않는것이 중요하다.
어제 많이 긴장해서 인지. 근육통이 있네요.
크게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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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행이라면 두렵게 느끼셨을 수도 있겠지만, 한두번 또 가보시면 그런 느낌은 사라지실겁니다. 생각하신대로 정규등산로만 잃지 않으면, 북한산은 혼자 다니기 정말 좋습니다. 산길샘 어플 활용해서 북한산,도봉산 지도 다운받아 놓으시고, 길 모를때 GPS로 수시로 파악하면서 다니면 길 잃어버릴 염려도 없고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