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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도 여전히 북한산이나 갈까 했는데
어제 예보를 보니까 비눈이 내린다네요
등산로가 질퍽댈거같아서 국공 중에서 눈 내린다는 곳 찾아보니
다 통제기간이고 소백산이 그나마 무난하더라고요
그래서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소백산을 올랐습니다
천동지구 - 비로봉 - 어의곡
소백산은 덕유산과 함께 서울에서 당일치기가 가능한 마지노선인것같습니다
소백산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지난번엔 어의곡 - 비로봉 - 희방사 이구간으로 다녀와서 천동지구로는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얼마안되는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천동코스는 국공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중에 가장 깔딱고개가 없는 코스인것같습니다 ^^
완만한 오르막이 내내 계속되어 무난해 보이지만
거의 7km나 되는 거리가 계속 오르막이므로 끈기가 필요합니다
단조로운 오르막을 계속 오르고 있는데
정상에서 2km 정도 떨어진 쉼터를 지나니까 갑자기 눈이 쏟아지면서 안개로 뒤덮힙니다
사실 계획 짜면서 상고대라도 좀 볼수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상고대는 고사하고 조망도 전혀 없을것같더군요
희방사+천동+비로봉 삼거리를 지나니까
유명한 소백산 칼바람이 불어댑니다
비로봉 정상은 공사중이라서 어수선하고
조망은 없고 칼바람은 불어대고
본래 희방사쪽으로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앞뒤 가라지도 않고 그냥 어의곡으로 하산했습니다
어의곡으로 하산하는 길은 바람이 더 심하더군요
얼굴을 강타하는 눈알갱이 때문에
새로 맞춘 안경렌즈에 흠집 생길까 걱정도 됐습니다
문과생 다운 걱정인가요? ㅎㅎ
정말로 바람 때문에 휘청거렸습니다
좀 내려와서 숲이 나오니까 살것같네요
12월초에 눈구경이나 좀 했다는데 만족해야할것같습니다
사실 소백산은 올해 2월말에 갔을때 너무나 좋았거든요
그때의 운이 다시 오지 않는걸까요? ㅜㅜ
<올해 2월말 소백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때는 바람 한점 없고 날씨마저 포근했어요>
이번 겨울에도 이런 경치를 봐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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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오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