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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메라를 소니로 바꾼 뒤 raw 변환하는것도 일이군요.
컴터가 구려서 그런가, 엄청 느리네요.ㄷㄷ
암튼 크리스마스인 오늘 소백산에 다녀왔습니다.
지난달에 응꼬? 수술하고, 이제 한달하고 이틀이 지났네요.
빠른 회복을 위해 그 동안 술 한잔도 마시지 않았더랬죠.
많이 마시는편은 아니지만, 반주로 한잔씩 하는걸 즐기는 편인데 참 괴롭더군요.
그리고, 의사샘이 시키는데로 좌욕 꼬박꼬박 했더니 많이 회복 되었네요.
그래도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라, 천동-비로봉-천동 원점코스로 살살 다녀왔습니다.
들머리부터 천동삼거리까지 거리가 길긴 하지만, 오르막도 무난하고 괜찮더군요.
그동안 소백산은 어의곡,죽령,삼가쪽으로 다녔었는데, 천동쪽은 처음이네요.
시간은 8시30분쯤 되었는데, 한산했습니다.
비로봉까지 6.6km..
부지런히 가야겠네요.
천동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완전 빙판길입니다.
국공 직원분께서 어제 비가 내려 빙판이니 아이젠 착용하고 가세요~~라고 안내해 주십니다.
저기 멀리 위쪽을 바라다보니, 어제 밤에 내린 눈으로 하얗게 물들었네요.
완만한 오르막을 계속 올라 700m쯤에 도착하니, 눈꽃이 살포시 피었네요.
부지런히 걸어 천동쉼터에 다다르니, 상고대가 활짝 피었습니다.
이제서야 제법 설산의 느낌이 나기 시작합니다.
구름도 바람에 날려 걷히기 시작하고, 파란 하늘이 드러납니다.
천동쉼터 뒤로 햇빛을 받은 상고대가 하얗게 빛이 나네요.
자연산 크리스마트 트리~
비로봉까지 2km..
이정표 위에 소복히 쌓인 눈을 보니 밤새 제법 내렸네요.
이제 눈이 즐거워질 시간입니다.
파란 하늘에 하얀 상고대는 언제봐도 정말 찰떡 궁합니다.
뽀드득 뽀드득 싱싱한? 눈 밟는 느낌이 좋네요.
눈은 계속 즐겁고..
구상나무 트리 터널을 지나는 기분 아주 좋습니다.^^
마치 살아 숨쉬는 듯한 주목 한그루.
어느덧 천동삼거리에 다다릅니다.
어제 소백산 예보를 보니 영하 10도에 풍속이 20m/s 전후더군요.
능선에서 맞을 칼바람에 단단히 대비하고 올라왔는데, 천동삼거리는 의외로 너무 따뜻했습니다.
날씨가 정말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연화봉쪽은 아직 하얀 구름 이불을 덮고 있네요.
비로봉쪽은 활짝 개였습니다.
언제봐도 멋지고 아름다운 겨울 설산의 모습입니다.
천동삼거리 지나서 부터는 칼바람이 제법 까칠하게 불어옵니다.
안경에 김이 서리는 즉시 얼어버려 산행내내 닦아 내느라 애먹었었네요.
비로봉은 잠시 뒤로하고, 주목감시초소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광각이 필요한 시점이죠.
아름답네요.
등산을 시작한지 이제 3년째이고, 오늘까지 겨울 소백산은 다섯번을 올랐습니다만.
오늘이 날씨가 가장 좋은 것 같네요.
비로봉을 오르는 사람들..
생크림 한숟갈 드시고 가세요~~
주목감시초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비로봉으로 오릅니다.
비로봉이 가까워 질수록 바람도 점점 까칠해집니다.
뒤돌아 본 주목감시초소..
어의곡 삼거리쪽..
정상인 비로봉에 도착합니다.
간만에 와서인지 많이 바꼈더군요.
국망봉 방향쪽은 아직 구름에 덮혀 있네요.
어의곡 삼거리 가는길..
연화봉과 제2연화봉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늘 소백산의 주인공인 화이트 굴삭기..ㄷㄷ
상고대가 제대로 피었습니다.ㅎㅎ
삼가에서 오르는 길도 하얗습니다.
눈과 바람이 새겨놓은 글씨.
명필이군요.
상고대가 실하게 붙었네요.
국망봉을 지나 상월봉까지 달리고 싶지만..
워~워~~응꼬?를 생각해야지~~
개인적으로 국망봉에서 상월봉 구간에 설경을 가장 좋아합니다.
키 작은 철쭉에 상고대가 피면, 정말 바다속에 있는 산호초 정원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조각이군요.
어의곡 삼거리 가는길은 눈이 아주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사진 찍다가 등로옆에 살짝 빠졌는데, 무릎까지 들어가네요.
그냥 아름답고 또 아름다울 뿐입니다.
잠시 소백산 설경을 즐기시죠~~
이제 집에 갈시간입니다.
다시 천동으로 gogo~~
눈에 좋은 녹용..
주목 한번 더 담아주고..
바람에 떨어져 나가는 상고대 파편들..
메모리가 가득차서..
폰으로 한 컷..
천동쉼터에서 또 다시 폰으로 한 컷..
설경도 설경이지만,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겨울 설산은 안가본 곳을 가볼려고 계획중인데, 잘 될려나 모르겠네요.
집에 돌아와서, 뜨끈한 뼈해장국으로 마무리 합니다.
이상입니다~
부족한 글과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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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누리1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