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주변에서 이소덤이 좋다 하여 구매하였습니다
그때까지는 다행하게도 2017년 신형 이소덤 블랙이 있었습니다...
옷을 받아보니 폴라텍 알파에.... 솜잠바도 아닌 것이...
입어보니 가볍고 핏도 잘 살아나더라고요
좋아라 잘샀다하며 고이 옷장에 모셔 놓고는
등포에 이소덤 글이 올라 올 때마다 꺼내보고 만족해 하고는 했습니다
추운 긴 겨울이 다 갈 동안 이소덤은 그렇게 옷장 속의 한귀퉁이를 차지하곤 불러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제가 게으르기도 하거니와 날씨도 넘 추워 산행이 뜸하다 보니 부를 기회가 안생기더라고요
어제 옷장을 열어보고는 아직 택도 띠지 않고 있는 이소덤 몽벨써멀프로 네파집티 에더드라이를 보고는...
좀 안타깝기도 하고 해서 좋은 주인 찾아 보내주자고 생각하고는 뽐 장터에 올리고는 딴일을 하다 올린 걸 깜박했습니다...
그사이 안 본 문자가 여러통이 와 있더라고요
보니 구매문자였습니다
그래 엉겹결에 한분에게 아직 안팔렸다고 문자를 보내고 보니 세번째 보낸 분이더라고요 ㅋ
이걸 어쩌나???
하고 걱정하고 있는데...
다행이도 그분은 후디인 줄 알았데요 ㅋ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사이에도 끊임없이 산다는 문자가...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물건 판다고 하고는 문자 이렇게 많이 받아 보기도 첨입니다 ㅎ
필요하다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나는 긴겨울 동안 택도 띠지 않고 보관만 하고 있으니...ㅜㅜ
첫 문자 보낸 분과 문자 중에도 끊임없이 구매 문자가 오네요
그러니까 이거 뭔가??
잘못 된게 아닌가??
하고는 판매결정장애가 오더라고요
잠간 스톱 걸고는
고민 시작....ㅋ
하지만 보내기로 했슴다
내게 와...
그냥 관상용으로 있는 것이 불쌍해서...
첫 문자 보내신 분과 문자통화를 하고는
이소덤이 처음 온 봉투를 챙겨서 넣다가 가격을 보니 99,000원
물론 그가격에서 쿠폰 신공을 써 구입하고는 가격대비 정말 잘 구입하였다고 포만감을 뿌듯하게 한 껏 안겨준 넘이기에
잘가라며 정성 껏 포장을 하였습니다
포장된 모습을 보니
자식 시집 보내는 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왠지 좀 안스럽고... 섭섭하네요
아마 불용 시집 보내시는 분들의 마음이 모두 저 같을 것 같아요
샀을 때 즐거움을 안겨줬던
장농 속에 있는 버림 받은 불용들 다시 한번 꺼내보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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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의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