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1 거북이 팔영산 산행44

안녕하세요. 산타는거북이입니다.

어제는 전남 고흥에 있는 팔영산에 다녀왔습니다. 다도해상국립공원내에 있는 팔영산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동안 버스로 이동을 했습니다. 안내산악회를 이용해서 다녀왔는데, 죽전에서 07:20분 정도에 출발을 해서 11:00정도에 주자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다행이 이번에는 값이 좀 비싸기는 하지만 28인승 버스를 이용해서 좀 편안하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산행에는 사자주제에님과 러쉬84님이 동행을 했습니다., 지난번에 무등산에서 뵌 것이 마지막이었는데, 사자주제에님께서는 못 보던 사이에 살이 좀 찌셨더라구요. ㅎㅎ

11:10분부터 산행을 시작했고 5시간을 준다합니다.

보통 이렇게 산이름에 8이나9자가 들어가는 산은 아기자기하면서 봉과봉 사이가 가깝고 짧게짧게 가파르고 스릴있는 구간이 많이 있는 것 같던데, 팔영산은 어떨지 내심 기대가 되네요. ㅎㅎ

주차장의 모습.

봉우리의 개수는 깃대봉과 선녀봉까지 합치면 10개인데 왜 팔영산이라는 이름이 봍었을까요?

가운데에 흐릿하게 볼록볼록 솟아있는것이 8개의 봉우리가 있는 능선인 것 같은데, 얼핏보기에는 홍천에 있는 팔봉산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홍천에 있는 팔봉산은 엄청나게 거리가 짧고 작습니다.

특이하게 대리석으로 8개의 봉우리와 떨어져 있는 깃대봉과 선녀봉을 표현해 놨네요.  옆에 러쉬님이 보이죠. 새벽부터 천안에서 수원까지 오느라 고생많았습니다.

초반에 등로는 흔들바위 전까지는 다소 완만하게 올라갑니다.

아 근데 산행 시작30분도 안되었는데, 벌써부터 배가 엄청고프네요. 휴게소에서 떡볶이를 먹지말고 밥을 먹을 그랬네요. 역시 산행 전에는 항상 배를 든든히 채우고 해야 합니다. 셋이서 옹기종기 모여 앉자서 각자 쌓온 걸 먹습니다. 싸온것도 별 것 없습니다. 저는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사자님은 빵, 우유,  뻬빼로 이런것들....싸온 것도 셋이 비슷비슷합니다. ㅎㅎ

전에는 그래도 보온병에 컵라면도 가져오고 김밥도 사오고 했었는데, 요즘에는 점점 귀찮아지네요. ㅎㅎ

흔들바위를 기점으로 등로가 험해지기는 하지만 능선까지는 얼마가지 않습니다.

유영봉 사거리에 도착을 해서 왼쪽으로 잠깐가서 1봉을 보고 다시 돌아와 오른쪽으로 가야합니다.

제1봉인 유영봉입니다.

올라가서 보니까 미세먼지가 좀 심한지 멀리 보여야 될 바다가 잘 안보이네요.

바로 옆에 보이는 2봉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길.

빨리빨리들 올라와요~

1봉까지 올라오니까 등산객들이 역시 많이 있습니다. 이 시간에 안내산악회로 오면 서로 비슷한 시간에 산행을 시작해서 그런가 사람들도 많고 대부분 다 아는 곳이네요.

선녀봉의 모습

2봉에서 본 1봉의 모습.

고도감이 있어서 그런가 사진이 괜찮네요. 아쉽게도 2봉의 정상석을 제가 모르고 그냥 지나쳐버렸네요. ㅜ

제3봉인 생황봉.

어째 8개의 봉우리들이 모두 선녀봉을 둘러싸고 있는 형국인 것 같네요. ㅎㅎ

제4봉과 왼쪽 옆에 보이는 제6봉.

가는 방향이 전부 역광이라서 그런지 사진 찍기가 참 난감하네요. 화면이 잘 안보여요.

 제4봉인 사자봉.

제5봉인 오로봉.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제6봉 두류봉인데, 오늘 가는 봉우리 중에서 가장 가파른 봉우리인 것 같습니다.

안전봉이 꽤나 길고 가파르게 연결이 되어 있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크게 위험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나온 봉우리들.

3봉인가, 4봉인가 지나오면서부터 하산하는 길이 있던 것 같은데, 그 다음부터 등산객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6봉가는 길이 꽤나 가파릅니다. 다리를 높이 들어야 되요~

제6봉인 두류봉.

짧게짧게 가파르게 치고 오르면 바로 봉우리가 나오기 때문에 산타는 맛이 괜찮습니다. 그리고 정상석들이 아담 사이즈라서 그런지 귀엽게만 느껴지네요. ㅎㅎ

제7봉이 보이네요.

산행을 하기에 날씨가 쾌적하고 좋아습니다만 미세먼지로 인해서 저기 보여야할 바다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 오늘 산행의 아쉬운 점 한가지네요.

러쉬님은 놀이기구는 잘 탄다면서 이런 암릉으로 된 산들은 무섭다고 하시네요. ㅎㅎ

제7봉인 칠성봉.

6봉의 뒷 모습

미세먼지가 심한지 엄청 뿌옇네요. ㅜㅜ

마지막 8봉인 적취봉.

인증을 위해서 사람들이 줄서 있네요. ㅎㅎ

아.. 별거 아닌 사진인 것 같은데, 바위들이 참 좋네요. ㅎㅎ

멀리서 온 보람이 있습니다.

제8봉인 적취봉

적취봉에서 마지막 깃대봉까지는 약 400m이고, 이제 까지와는 다르게 아주 완만하고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이동합니다.

적취봉삼거리에서 깃대봉까지 400m를 더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능가사 방면으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지나온 봉우리들이 아주 잘 보이는데, 전선이 보이는 것이 참 아쉽네요.

맑았으면 좋았을 것을...

마지막 깃대봉에서의 인증.

주변이 좀 별로더라구요. 건물에 전선까지 어지럽고..

다시 적취봉삼거리로 돌아와 능가사 방면으로 하산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울창한 편백나무 숲입니다. 하산길은 전체적으로 매우 완만하고 부드러운 길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계곡에서 족탕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저도 나중에 해보고 싶네요. ㅎㅎ

여기에서 왼쪽으로 올랐다가 오른쪽으로 내려왔습니다. ㅎㅎ

미세먼지 때문에 조망이 별로 않좋기는 했지만 산행하기에는 기온이 매우 좋아서 그런지 참 기분좋은 산행을 했습니다.

같이 동행한 사자주제에님과 러쉬84님과도 즐거웠구요.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ㅎㅎ

이상으로 고흥팔영산 산행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