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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에 지리산 노고단을 갔다 왔습니다.
원래는 화엄사 에서 출발 하려고 했으나
숙소에서 밍기적 대다보니 늦어져서 12시에 성삼재 유로 주차장 에서
간단한 점심 후 올라 갔습니다.
차가 지나간 자리를 사람들이 왕래하면서 눈이 다져져서 미끌미끌한 오르막길 오르다가..
맘에 드는 곳이 나와 찍어 봤습니다.
실제로 보면 더더욱 좋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들 아시겠지만, 노고단 정상부근 까지 오르는 길은 두가지가 있지요.
저를 포함한 대다수 분들은 짧지만 힘들고 가파른 길을 선택했고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은 분들은 미끄러지기 일쑤 이더군요.
노고단 주차장 등산용품 가게 에서 아이젠 구입 하려다가 왠지 비쌀거 같아서 그냥 지나치는 바람에
저 역시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서.. 만약 양손에 등산스틱 마저 없었다면 많이 미끄러졌을 겁니다.
내려올땐 무서워서 편한 길로 내려 왔지요;; 스패츠 착용하고 복숭아 뼈 위까지 차오른 눈길 헤치며
걸어가는 것도 제법 재미 있었습니다.
작년 가을에 아무 장비도 없이 트레킹화에 생수병 하나 들고 막몸(?)으로
여기까지 올라왔을때는 땀이 비오듯 하고 숨이 턱까지 올라오더군요.
그리고 다음 오르막길 이후는 뭐... 거지꼴이 다 되어서 반쯤 기다시피 했지만요;;
근데, 이번에 올라올땐 배낭도 매고 무거운 중등산화도 신었는데
스틱이 있으니깐 그렇게 힘들진 않더군요. 스틱 조아요!
노고단에 있는 방송...탑 인가 봅니다.
다른 각도에서 찍어 본 사진.
올라가는 중간에 커플 남성이 야호야호 소리 지르는데 참...
정상 입니다. 작년엔 시간이 늦어져서 못 올라와 본 곳 이지요..
저 멀리 천왕봉이 보이는군요.
사실, 옆에 안내판 안봤다면 뭔산 인지도 몰랐다는..;;;;
다음엔 대피소 껴서 1박으로 능선 타고 싶네요.
뒤늦게 등산에 흥미를 가져서 옷도 사보고 신발도 사고 어설프게 나마
기본적인 장비들도 갖추고 하는데요..
나중엔 1인용 텐트 지니고 비박도 해보고 싶고 경험을 좀더 쌓아서
본격적인 설산행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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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에 기회 되시면 2박 3일 지리산 종주산행도 해보시고 하세요
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하루 휴가내서 주말에 지리산 종주 한번 해봐야 겠다고 벼르고 있는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