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지 : 3월 31일, 전남 강진 주작덕룡산 소석문->동봉->서봉->억새능선 ->주작덕룡봉->작천소령->휴양림 2) 산행거리 : 약 8.5km, (휴식포함 5시간30분)
3) 이런저런 산행지 검색하다 찾은 주작덕룡산!
블로그 메인 사진이 너무 예뻤습니다. 진달래가 만개한
공룡능선 사이로 비춰지는 일출이라! 코스와 난이도,
교통편등은 문제가 될 것이 없었습니다. 편함을 추구한다면
등산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거니깐요^^
다들 설레였을꺼라 생각듭니다. 3년차에 접어든 모임이지만,
이제껏 이런 산행지는 없었고, 초보산꾼들에게 아직은 너무
커다란 존재인 설악 공룡능선을 작게나마 경험할 수 있는,
남도의 소설악이라 불리는 그곳.
설악 공룡능선을 경험한 개인 소감으로는 금번 주작덕룡이
더 힘들었네요!
참 멀긴 먼 곳이네요! 땅끝마을 이정표를 보다니^^
그래도 이른 시간 출발한 덕분에 적당히 시원한 아침공기
마시면서 산행 시작합니다. 다들, 공유라도 한 듯이 연두색 3M 장갑 뭡니까아^^
들머리 입구! 나무가지 휘청일만큼
걸려있는 산행리본에 명산이구나 싶은 생각이 스쳐갈때쯤 뭐
몸 풀 겨를도 없이,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바로 숨이 꼴딱꼴딱.
강제 휴식!
다들 힘들었나 봅니다. 호기롭게 출발한 산행 20분 만에 불안감 엄습.
정상 부근을 제외하곤 온갖 야생화, 진달래밭인데 눈이 옆을 바라볼
여유가 없나 봅니다. 낑낑거리며, 올라올라 드디어 보이는 덕룡산 방면
능선길. 뾰족뾰족하네요. 진달래 물결과 함께한 조망은 기가 막힙니다.
다들 이제서야 몸이 풀렸는지, 얼굴에 미소들이 가득합니다. 다들 이런
등산 갈망했던 듯 합니다. 조심조심 하지만, 다들 씐나게 거리감 쭉쭉
빠집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정표가 안 나옵니다. 시간은 어느덧 정오를
향해 가고, 시간상으론 우리 한참 걸었는데, 그 첫 이정표가 동봉 0.8km 전!
90분 가까이를 걸었는데, 겨우 1.6km 정도 왔네요^^ 그래 너 맘에 든다>.<
이후, 뭐 줄타고, 암벽타고, 내려갔다 올라갔다 뭐 정신없습니다.
동봉 인증하고, 서봉 인증하고, 배는 꼬로록하고, 상혁이는 투덜대고...
서봉에서 하산 지점으로 잠깐의 억새길이 보입니다. 우린 쉬어야 했습니다.
다들 여느때보단 과하지 않은 먹거리에 달콤한 휴식.
이제는 그만 나와도 좋을만큼 다들 조금은 지친 기색이네요. 그래도 마음껏 느끼고
가라는 너의 배려에 오랜만에 나 허벅지 근육이 지 맘대로 떨렸다. 너의 반만 느끼고
가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가을에 또 보러 오마. 단풍잎 곱게 꽃단장 하고 있어라.
밧줄 잡을만큼 잡은거 같고, 돌멩이 밟을만큼 밟았습니다. 저멀리 작천소령 휴양림 방면이
보이기 시작하니 산행을 마무리해야 되는 시점입니다.
저멀리 두륜산이 조망됩니다. 무박으로 소석문, 덕룡산, 주작산, 두륜산 뭐
이런거 검색했었는데, 머리에서 지웠습니다. 못 볼껄 봤었네요.
이후, 휴양림에 무사히 도착해 깜빡 잊었던 아이스티 한모금과 흡연자들의 담배 한개비로
오늘도 즐산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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