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5 거북이 합천 가야산 산행, 백운동-만물상-서성재-상왕봉-해인사40

안녕하세요. 산타는거북이입니다.

어제는 합천에 있는 가야산에 다녀왔습니다. 예전부터 가야산의 만물상 코스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그 동안은 거리가 멀어 미루어 두었던 것을 드디어 어제 다녀왔습니다. 요근래 장거리 원정산행을 많이 했었는데요. 고흥 팔영산, 해남 달마산, 강진 월출산을 거의 5시간이 넘게 걸리면서 다녀오다보니 3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가야산은 그냥 다닐만하네요. ㅎㅎ

죽전정류소에서 07:25분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출발을 합니다. 이 경부고속도로 위에 있는 죽전정류장이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기에는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화장실도 생겼네요. 산악회 버스는 이제는 많이 익숙해져서 그런지 이동중에 잠도 잘 오고 처음과 같은 어색함도 사라졌습니다. 단, 휴게소에서 밥 먹을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아서 항상 배고픈 상태로 산행을 시작하는게 곤욕이긴 합니다. ㅎㅎ

잘 정리된 가야산 국립공원 주차장

산행대장님이 해인사에서 돈을 걷는다고 3000원씩 걷으셨는데, 이 곳은 해인사 반대편인데도 돈을 받나봅니다.

주차장에서 한 500m정도 올라가다보면 나오는 백운동탐방지원센터인데, 만물상 코스는 왼쪽으로 가면 됩니다.

초반부터 급하게 치고 올라가는 만물상코스네요. 

백운동탐방지원센터에서 중간의 경유지인 서성재까지 약 3km인, 만물상 코스.

어느정도 급하게 치고 올라가다 한숨 돌릴겸 뒤를 돌아다 보았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네요. 분명히 어제 비도 제법내려서 오늘은 미세먼지없이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 했건만, 갑자기 등산할 맛이 떨어지네요. ㅠ

그래도 올라가는 중간중간에 사진을 많이 찍긴 했네요. ㅎㅎ

미세먼지가 없었으면 곳곳을 훌륭한 조망터에서 경치도 많이 감상하고 했으련만,,,, 만물상 코스에서는 곳곳에 조망터가 엄청 많더라구요.

서성재가 가까워질수록 뒤로 거대한 바윗덩어리 하나가 솟아 있습니다. 마치 설악산에 있는 울산바위와 비슷한 형상인데요. 굉장히 높이 솟아 있더라구요. 저는 가야산이 막연하게 800m,900m정도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정상인 상왕봉에 가보니 헉~1430m? 어쩐지 엄청 빡세더라구요. ㅎㅎ

아~ 여기 아름답더라구요. 마치 지리산의 연하선경같은 느낌?

자꾸 뒤돌아보게 됩니다.

드디어 서성재가 0.4km남았습니다. 배고프네요. 서성재에서 샌드위치 하나 먹고 가야겠습니다. ㅎㅎ

서성재가 다 와가고 중간쯤에 자세히 보면 감시초소가 있네요. 그리고 위로는 칠불봉과 상왕봉이 보이는데, 저길 또 언제 올라가네. 아주아주 높아 보입니다.

서성재에 도착합니다. 백운동탐방지원센터에서 갈라졌던 길이 여기에서 다시 만납니다. 배도 고프니 여기에서 샌드위치 하나 먹고 갑니다. 예전에 혼자 다닐때는 그래도 컵라면에 뜨거운 물도 싸가지고 다녔는데, 요즘에는 그마저도 귀찮고 무거워 대부분 샌드위치를 가지고 다닙니다.

이곳에서 상왕봉까지는 1.4km... 막상 가보니 초반 500m정도를 지나면서부터 아주 빡센 길이 나옵니다. 저는 만물상 코스보다 힘이 빠져서 그런지 여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힘들게 이어진 등산로

어제는 가야산에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갔는데, 막상 가보니 등산객들이 많았습니다. 가야산이 이정도인데, 꽃으로 유명한 산들은 기차놀이가 심했겠죠?

길은 계속 힘들게 이어지고..

힘들게 칠불봉에 도착을 했지만, 등산객들이 너무 많이 바로 옆에 있는 상왕봉으로 향합니다.

상왕봉 도착 1403m

여기 미세먼지만 없었어도 경치가 어마어마 했을텐데, 아쉽습니다.

정상 바로 아랫쪽에서는 등산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하고 있네요.

하~ 망할 미세먼지!!

원래 날씨가 맑던 흐리던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미세먼지는 정말 싫으네요.

그냥 빨리내려가자

사진 몇 장 찍고 바로 해인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정상부로부터 해인사 방향으로 잠깐 내려와서 보니 이런 암릉지대가 있네요. 보기 드물게  넓어서 상당히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멋지네요. ㅎㅎ

내려가야 될 해인사 방향의 등산로. 아래쪽에 해인사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해인사 방향의 하산로는 초반의 약간 경사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아주 완만하고 부드럽습니다. 살방살방 내려가기 좋네요.

얼레지 꽃

토신골 탐방로로 하산완료합니다.

여기서부터 해인사가 시작이 됩니다. 천천히 해인사를 들러 이곳저곳 구경을 하고 버스로 복귀합니다. 미세먼지 아니었으면 감동이 2배는 더했을텐데, 많이 아쉬운 산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상으로 산행기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