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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U 저번에 신발은 발볼이 너무 작아서 반품하고 새로 온 알피나 래더를 신고 설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신었을때 발볼은 좁지 않은거 같긴 했는데 뭔가 붕떠 있는느낌..
이게 생각해보니 신발이 높아서 그렇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까지는 등산화 없이 그냥 운동화 신고 군화신고 다니고 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산건데
일단 올라가면서는 아직 발에 맞지 않은지 발바닥이 아치있는쪽이 쥐나려고 하는거처럼 아프더라구요(평발이라...)
천천히 달래가면서 신으니까 괜찮아 지는거 같긴한데
이게 발이 약간 떠 있는 느낌.이게 신발이 높아서 그런거 같은데 적응하는데 좀 걸렸습니다
발도 제가 생각하는거보다 좀 높게 들어야하고 계속 계단에 걸리더라구요
암튼 올라갈때는 등산화가 꼭 필요한가 싶었는데 내려가면서
진가가 나오는거 같았습니다
발이 약간 떠 있는 느낌이 들다보니 내려갈때 무릎에 오는 하중도 좀 적게 느껴지는거 같았습니다
발바닥도 덜 피곤하고 돌같은거 약간 잘못밟아도 삐끗하기 보다는 신발이 튼튼하니까 버텨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평소같으면 발목 몇번 접혔을법한상황인데도 괜찮았습니다
등산화는 만족
설악산은 주차장에 11시에 주차하고 걸어올라가는데
흔들바위까지는 길은 편안하고 좋더군요
흔들바위에서 사진 찍고 다시 쭉 올라가는데 계단이 예전에는 몰랐는데 밑에가 보여서 그런가 무서웠습니다
울산바위 계단에서 퍼져서 올라가느라 고생했습니다
울산바위 쉽다고 배웄는데 한번 퍼지니 이게 수습이 안되더라구요
12시 20분쯤 겨우 도착. 근데
울산바위가 좀 바꼈더군요 10년정도 전에 가보고 처음 가봤는데 아이스크림 아저씨도 없어지고
미세먼지가 너무 많아서 동해도 잘 안보이고 아쉬웠씁니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다시 내려가는데 내려가는길에는 계단 밑이 안보여서 그런지 무섭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신기한 경험이었다는.
그냥 갈까 하다가 시간도 넘 이르고 해서
토왕성전망대를 가보기로 합니다
여기는 길이 진짜 평탄하니 좋더라구요
애기들도 많이들 데려오고
길이 너무 좋아서 편안했습니다
폭포도 멋지고 계곡도 깊고 바위도 많고 정말 멋졌습니다. 바위가 떨어지면 어쩔까 좀 걱정은 되긴 했지만
아무튼 비룡까지는 감탄하면서 갔는데
근데 비룡부터 시작되는 900계단은 장난이 아니더군요
치악산 사다리병창 저리가라 수준인거 같았습니다
한달음에 올라가시는분들은 대체....어떤 분들이신지 ㄷㄷ
올라가니 폭포가 보이는데 좀 멀긴하더라구요 전망대가..
물도 좀 적고 그래도 너무 멋져보였씁니다
애들이 어리다면 울산바위보다는 토왕성전망대가 볼거도 많고 낫겠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내려올때도 편하고
설악산에서 편한코스 둘이지만 멋진 경관 잘보면서 등산화 길들이고 왔네요
다음에 집근처 치악산이나 오대산 한번 가고 산불방지 풀리면
꿈꿔왔던 설악사 1박2일 종주 코스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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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은 좀 뜨겁긴 했는데 그렇게 덥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