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때 지리산에 완전 푹 빠져 살았어요.
결혼과 동시에 시들해졌지만 여전히 제 인생에서 지리산을 빼고 말할 수 없는.
요즘은 많은 것이 넘치는 시절이고 또한 자주 바꾸고 실증 또한 쉽게 오고 유행도 빠르구요.
저도 불편하고 좋은것도 하나 모르겠고 그냥 느낌이 있는 여우표 옷도 몇벌이 있고, 아웃도어 의류로 칭찬하고 싶은 아크테릭스 옷도 몇벌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제가 좋아하는 옷은 제 체형에 맞지 않는 파타고니아를 좋아해요.
그냥 올드한 맛이 좋아요. 나이 탓이겠죠. ㅎㅎ
저는 2005년도에 오토캠핑을 시작했어요. 그 당시는 캠핑장 사용료가 없었고 몇해가 지나니 캠핑이 서서히 유행이 되기 시작하면서 캠핑장 이용료도 5000원씩 받기 시작하더라구요. 캠핑장도 서서히 생기기 시작했구요. 정말 팬오션을 주축으로 스노우픽 광풍이 불 무렵에 저 또한 편승하여 igt 테이블이며 리빙쉘이며 풀 세팅을 했고 주변에 친한 지인분들을 끌어드렸죠.
이제는 그분들도 저도 그 세계를 모두 떠났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저는 아웃도어 용품을 끊임없이 컬렉션하며 사서 모은다는것입니다.
남들은 쉽게 사고 쉽게 팔기도 하는데 그런 재주가 없어서 아주 신중하게 구입하고 절대로 팔지를 않죠.
똑 같은 것을 대부분 2개씩 구입을 합니다.
제 애용품을 훗날 내 아이들이 쓰길 바라면서.
아웃도어 용품 만큼은 정말 훌륭한 유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해서 시작한 내 인생의 뻘짓이죠. ㅎㅎ
20년 넘은 씨에라컵
20년 넘은 에버뉴 코휄
이런것은 손이 많이 가는 장비들이고 추억을 먹는마냥 좋습니다.
근래에 올드한 등산화 얘기가 나와서 오늘은 20년 세월을 함께한 제 등산화를 꺼내 봤습니다.
가죽은 터고 갈라지고 엉망이에요. 왠지 생명을 불러 넣고 싶습니다.
등산화끈도 바꿔주고 싶고, 가죽도 약을 양껏 먹여주고 싶어요.
이런 관리에 소질이 있는 분들 방법 좀 소개해주세요.
긴 등산화끈은 어디서 구입이 가능할까요?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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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구하기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