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산_사진87장_풍광사진70%+인물사진30%+누룩뱀(특별출연)83

2018.05.22

날씨 : 맑음, 오후로 갈수록 흐리다가 약간의 비 (기상청이 정확히 맞춤!)

오늘은 지인들의 주흘산 블약인증에 따라 나섭니다.

그제 설악산을 다녀온지라, 온몸이 욱씬거리지만 선약을 했었던지라...아흐

서로 백명산 인증을 안했고, 그나마 근거리인 곳이라서 이곳을 선택한 거 같은데...

저는 아무 사전정보나 준비없이 달랑 치킨 한마리 싸들고 따라갑니다.

사실 제 성격이 차분하고 내향적이라...그리 함산을 즐겨 하지는 않는데...(안믿긴다요? ㅎㅎ)

가만 생각해보니...

혼자 가려면 정신적,물질적으로 이거저거 준비할게 많은데...

함산을 하면 많은 면에서 서로 도움을 받을 수가 있죠.

특히나 여타 산악회나 모임과는 다르게 잡다한 규율 없이 자유로운 점에서...

등포에서의 번개성 함산을 자주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여튼 언제 변덕이 날지는 모르나...요즘은 그렇습니다.ㅎㅎ

자~~ 주흘산 산행을 다녀온 소감은...

오늘 멤버들은 산행을 후딱 해치우고 하산주를 선호하는 컨셉?이라...

그냥 날로 먹는 산인지 알고 갔다가, 15km 뺑뺑이 돌고 옵니다.

(임도가 상당히 길어서 그나마 다행 입니다. 5km정도 될 듯 하네요.그래도 발바닥에 불이 납니다.)

거기다 중간엔 903개 계단까지 있더만요.

(소요산의 깔딱 계단 두곳보다는 한수 위이고, 청계산 매봉의 계단에 필적하는 정도? ㅎㅎ)

그러나 문경새재도립공원 안에 위치해 있어서 전체적으로 잘 정비되어 있고...

계곡물을 따라서 등로가 이어지는지라 쾌적하게 산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약간의 아쉬운 점은...

대부분이 계곡길이라 중간조망이 없고, 정상에서의 뷰가 좀 부족한 거 같습니다.

여기는산행도 좋지만, 가족동반 나들이 코스로 더 추천 드립니다.

팁 : 주흘산은 말로만 들어왔던 문경새재도립공원 안에 위치해 있다.

ps: 인물사진들이 있다보니 과다한 유머가 좀 있습니다.

     거북 하시면 스킵 하심이...

트랭글은 14킬로, 램블러는 15킬로 됩니다. 평속은....ㅎㅎ

동네산악인부부가 노예선을 교체하고 첫 출항을 합니다...

갈 때는 부인이...   올 때는 남편이...

등포 역사상 1일2교대의 노예선 부부선장은 처음일 겁니다.

7명이 차량 두대로 움직였는데... 중간 휴게소에서 접선?을 합니다.

사진 좌상 : 무섭게 분당노예선을 추격하는 발산동노예선...

사진 우상 : 도립공원이다 보니 주차공간이 매우 훌륭합니다. 아...카메라 보고 손 흔드는 저분을 오늘 주목 하십시요.

후기 보기 전에 클릭 후 확대해서 숙지들 하시고...

청와대? 김어준의 흑와대?

정답은 '옛길박물관'이었습니다.

공원의 제1관문이 보이고...

일단 단체샷 한방....

세가끼님이 사모님을 모시고 오셨네요. 

오늘은 부부가 두쌍, 은행강도, 셀카요정, 주흘산동네주민, 프로하산러...멤버구성은 이리 되겠습니다.ㅎㅎ

낮지만 규모있는 성곽

반시계 방향으로 주봉,영봉 찍고 하산하는 코스 입니다.

헉...밀림이...

군생활을 했던 월남 스키부대가 생각나는군요. 그때 베트콩 꽤나 잡았었죠...

바로 이거죠...등로가 계곡물을 따라 갑니다.

땀쟁이라 이런 길 완전 좋아합니다.. 오늘도 원없이 세수를...ㅎㅎ

오잉? 폭포까지 있네요...굿이죠...

여궁폭포

사진 좌 : 깜빡 잊고 물을 안사오셨다는데... 전쟁터에 나가면서 총을 안가져 왔다고 안쌤에게 호되게 혼나고 눈물 훔치는 서쌤....

            뭐....편을 좀 들어 주려고 해도...구구절절 맞는 말이라서 참음, 결국 세가끼님이 얼린 보리차를 나눔함(이분 좀 많이 착한 듯)

사진 후 : 그건 그거고...오늘도 달달한 브로맨스 커플

지도를 펴고 어떻게 빨리 돌고 놀것인가를 두고....진지하게 작전회의 중...

슬슬 오르막도 나오고...

사진찍느라고 후미를 책임?지고 가는데...갑자기 더 오지 말고 사진 찍으랍니다.

오늘의 찍새 당첨! 

근데 이리 멀리서 찍으면 얼굴이라도 보이나?

제가 안나오니 암소리 않고 찍어는 주는데...난 클로즈업 모름!

입수하기 좋네요...

나뭇잎이 햇볕을 막아주고, 아직은 덥지가 않아서 산행하기 좋습니다.

어이쿠 폭포 두개가 만나기까지!

또 찍으랍니다. 쩝

혜국사 앞...

여기서부터 계곡물과 이별하고 육산이 시작 됩니다.

그닥 의미없는 안내문

헐벗은 나무... 왜 이럴까요? 혹시 피부병?

찍새 하느라고 빈정?도 상하고, 긴히 할일?도 있어서 앞으로 치고 올라가는데...

이 친구가 줄기차게 따라 옵니다...이러면 안되는데...쩝

다름아닌 며칠전 설악산에서 효과를 봤던 천하장사를  몰래 섭취? 하려고 했었는데...

그냥 포기하고 나눔 합니다. 

이 친구...제 설악산 후기를 정독 했던가? 아님 눈치가 빠른 걸로...쩝

약수터가 나옵니다...물맛 좋더군요.

바로 뒤따라 오시던 세가끼님은 혹시 약수물에 독이 있나?없나? 먼저 충분히 드시고 사모님께 권하시더군요...

사모님을 매우 사랑 하시는 듯...흠

계단이 나옵니다...요즘 계단성애자가 됐다고...

계단 너무 좋다고 입방정을 떨었는데....잠시후....

이건 뭐...903개의 계단이네요...

아놔...입방정을 떨어서 쪽팔려 멈추지도 못하겠고...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성불하는 기분으로 허벅지의 아픔을 견뎌 냅니다.

옴마니반메흠....(참고로 전 교회 집사 입니다.)

그리고...천하장사를 먹은 자와 안먹은 자의 비교샷!

가져온게 달랑 3개라 하나는 세부(가칭:세가끼부인)님 드려서리...

못드신 세가끼님은 헬기를 부를 지경...?

등로 곳곳에...특히나 903계단 중간 쉼터마다 홍보성 안내판이 있는데...

이거 만드신 분 상 줘야 합니다...위트가 장난이 아닙니다.

문경의 오미자와 사과, 약돌괴기가 아주 찐하게 각인 됩니다.

계단이 끝나고 바로 능선이 나오고...

한시름 놓습니다.

제가 밟을 뻔한 뱀...독사인지 아닌지는 모르나...크기가 엄청? 납니다.(옆의 나뭇잎과 비교해 보시길...ㅎㅎ)

다행히도 아까 천하장사를 나눔했던 합충님이 해결해 주십니다.

이래서 사람은 베풀면서? 살아야 하는 듯...

도립공원 답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잠깐 터진 조망...

정상 전 마지막 계단...

정상을 50미터 앞두고도 끈질기게 이어지는 깨알같은 특산품 홍보...

집에 갈때 먹고 가란 거지요. 이거 보고 저 아주 뒤집어집니다.ㅎㅎ

드디어 정상! 주봉 입니다. 1076m

자...기다렸던 정상의 풍광을 찍어 봅니다...

근데 왠지...ㅎㅎ

대충 여기서 풍광샷은 끝냅니다. 더 찍을게 없네요.

오시자마자 다시 브로맨스 분위기...

그리고 연장자의 위엄! 일타쌍피!

셀카놀이를 좀 하려고 하는데...

이은재 의원도 아닌 분께서 갑지기 갠세이를....

뱀도 잡아줬으니 걍 같이 찍는 걸로 극적 타결!

오늘의 베스트 샷 되시것습니다.

등포에서 수많은 후기를 쓰면서 단 한번도 인물사진으로 베스트샷을 쓴적이 없는데, 오늘은 예외네요...

모두들 너무 잘 나왔습니다...그도 그럴 것이 제가 찍었거든요.ㅎㅎ

또 한가지 사실은...단체샷은 제가 빠져야지 그림이 되는군요.. 전 그냥 셀카요정?이나 하렵니다.

아...뒷줄 좌측의 저분도 빠지셔야 할 거 같지 않습니까? 쾌걸조로도 아니고...정말 은행을 터시려나?....

자...우린 소풍 왔습니다.

아놔...문경약돌한우,약돌돼지....ㅎㅎㅎ

트럼프가 노벨평화상 받기 전에 이거 만드신 공무원부터 포상해야 합니다.

자 주봉에서 영봉으로 이동....

중간에서의 조망...

산토끼가 살거 같은 능선...

주봉과 영봉은 1.2km , 40분 정도 걸립니다.

드디어 영봉...

의무적 풍광샷...주봉 보다는 나은 듯 합니다...만

다시 이어지는 브로맨스에 천하장사 나눔 받으신 분은 고개를 돌려 버리고...

남편은 절규하는데, 오늘의 영웅담을 브리핑 중이신 동네주민...

오늘도 하산로가 상당히 급경사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가부님의 예의 쾌속하산을 하십니다.

하산 스킬은 힘이 아닌 구력인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한참을 내려 왔는데도...고도의 변화가 없네요...

지난 겨울 등포에 올라와서 아주 많이 싸게 산 프로트렉3500...

사용법도 잘 모르고 노안이 와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으나...

고도 핑계 대고 자랑 한번 합니다.

근데 이렇게 찍고 나니 액정의 글자가 보이네요...음...

이 나무는 암이 걸린 듯...조속한 치료가 필요 합니다.

예상치 못한 계곡물!

생각 외로 코스가 길어서 투덜투덜 하다가....

모두가 발담그기 바쁩니다.

하산전문산악인 미가부님...

그리고 동네주민 산악인...

오니리오님께 사진 좀 찍어 달라 했더니 이리 찍어 주시네요...

매직아이인지? 심령사진인지?....핸펀을 한바퀴 돌리면서 찍었다나? 뭐라나?

참고로 전 간절기나 여름엔 삐엘의 아비스코 하이브리드 짚오프 바지를 주로 입는데... 

타고난 땀쟁이라서  중간중간 반바지로의 변신이 용이한 이 바지가 편하더군요.

좀전에 발 담근 곳...

자 다시 출발....

양말을 갈아 신느라고 혼자 뒤늦게 출발 하는데...갑자기 어디선가 합충님이 나오십니다...

혹시 뱀이 또 나올까봐 도와주려고 기다렸는지? 아님천하장사를 혼자 먹을까봐 숨어서 지켜봤는지는....

본인 밖에 모릅니다... 그것이 알고 싶지는 않습니다.

근처?에 사시는 합충님 말에 의하면...

이 지역의 음기가 강하여 남근모양의 돌을 저리 쌓아 둔거라고 하더군요...

음...제가 여기서 일주일만 비박하면 모든 음기를 중화 시킬수 있을 것도 같은데 말입니다. 흠 

이상한 나무 4종 세트...음기가 쎄서 그런지 그로테스크한 나무들이 종종 보이더군요. 근데 제 논리가 설득력이 있나요?

다시 갈길 갑니다.

이 정도이 녹음이... 제가 보기엔 딱 좋은 거 같습니다.

너무 짙어도 별로더군요.

산목련 이랍니다.

오늘은 유격이 아닌 도하훈련....이런 곳이 서너곳 있습니다.

세부님이 한번 빠지신거 같던데...부군인 시까끼님이 혹시 밀었을지도...

드디어 다 왔는지 알았는데....

여기서 한참을 더 가야 합니다.

배수로 인가요? 갑자기 포석정이 생각 납니다...무술아! 어여 술잔과 안주를 띄워라.

이하 산책로 주변의 볼거리들 나갑니다.

'교귀정' 이라고 하네요.

궁예의 촬영지라서 이것을 테마로 관광자원화 했더군요.

같은 취미를 가지고 같이 걸어가는 부부

세가끼님도 성격이 좋으시던데, 세부님도 그러시더군요.

부창부수 입니다.

이거저거 많이 챙겨 오시고, 남들 마다하는 뒷정리까지 다 하시더군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 혼가 가는 남자동네주민

오니님이 평속에 눈이 멀어서 먼저 가버리신 듯...

어느 덧 제1관문에 도착....

근데 전기셔틀버스가 다니네요. 

나중에 알고보니 앞서 간 하산전문산악들이 이거 타고 갔다고 하더군요.

프로하산러 아닌걸로요. 킁

주흘산을 사랑하는 1인...

감싸안고 닦아주고...

절대로 힘들어서 기댄게 아님!

dance with 셀카요정, 천하장사 매니아

하산주는 근처 식당에서 약돌괴기가 아닌 숯불삼겹살과 고등어, 더덕정식....

관광지이다 보니 가성비는 많이 떨어지네요...아쉽...

오늘도 많은 사진과 내용 없는 후기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