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철쭉산행 후기8

오늘 소백산 철쭉산행 다녀와서 사진 위주로 간단히 후기 올려봅니다.

산행코스는 어의곡~ 비로봉 지나 천동3거리, 턴해서 다시 국망봉, 늦은맥이재에서 을전으로 하산이었습니다.

작년에 이슬비가 내리는 중에 소백산 철쭉을 정말 예쁘게 봐서 올해도 잔뜩 기대를 하고 시기도 딱 맞춰간다고 갔는데 

올 들어 이상기후로 꽃눈이 죽어버려 전체적으로 듬성듬성한 철쭉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나마 작년에 시원치않았던 어의곡3거리 ~ 비로봉 ~ 천동3거리 구간의 철쭉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떤건 빨갛고, 어떤거 희고, 또 어떤것은 연분홍색의 철쭉꽃의 모습은 정말 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누르게 하더군요.

이와는 대조적으로 국망봉 쪽은 영 철쭉이 시원찮았습니다.

작년에 빗방울을 머금은 연분홍 철쭉터널을 너무나도 황홀하게 통과하던 기억과는 달리 오늘은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꽃도 별로이고... 작년에 등산객 하나 없는 평일 한가롭게 화원을 거닐었던 모습과는 달리 오늘은 오가는 사람들도 많고, 그러다 보니 신경쓰이는 일도 많이 있고... 암튼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ㅎㅎㅎ

▽ 철쭉이 예뻤던 비로봉 부근의 모습입니다.

▽ 어의곡에서 부지런히 비로동을 향해 오르다 보면 이런 숲길이 나옵니다.

    힘든 곳은 다 통과한 셈이고, 여기부터는 슬슬 걸어가시면 됩니다.

    우측의 골짜기에서 바람이 솔솔 불어와 시원하게 산행을 할 수 있었어요.

▽ 길이 그냥 동네뒷산 같은 느낌입니다. 초보자도 무난한 정도의 난이도예요.

    아이들이 소백산 비로봉에 오고 싶다해서 오늘 철쭉도 볼겸 답사차 온건데 어의곡~비로동 원점회귀면 무난하게 산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능선 타기 전에는 길도 편해져서 오르기가 더 쉬워졌어요. ^^

 ▽ 이제 철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작년보다 어째 크기도 작고 꽃도 별로 보이지 않는게.... 쎄~한 느낌이 듭니다.ㅎㅎㅎ

 ▽예전 이 데크가 없을때에는 우측의 큰 나무 옆에서 바람맞을 준비하며 자켓도 입고 장갑도 끼고 했던 생각이 납니다.

    오늘도 바람이 심해 얇은 바람막이 하나 챙겨입었습니다.

▽ 이제부터 사진만 쭉 올려보겠습니다. 

▽ 비로봉에서 바람이 어찌나 센지 모자를 잡고 있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역시 바람이 좀 불어야 소백산 온 맛이 나죠~

 ▽ 이제 턴해서 국망봉으로 GOGO~

 ▽ 국망봉 가기 전 탁 트인 곳인데... 작년과는 달리 꽃이 엉성하네요.  ㅜ ㅜ

 ▽ 국망봉까지 가면 너무 배고플것 같아 중간에 쉬며 요기하고 갑니다.

▽ 오늘은 흑미누룽지와 포도즙으로 간단히 먹고 갑니다. 이렇게 담백하게 먹는것도 괜찮네요.

▽ 국망봉쪽은 철쭉보다 큰앵초 구경을 잘 했습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꽃이에요. ㅎㅎㅎ

▽ 늦은맥이재 도착...

    데크에는 단체 산행객들이 길막하며 여전히 지지고 볶고 화식에 술도 드시고... 잔치판? 이네요. 

    그러려니 하고 가야죠... 이런거 안 보려고 새벽에 일찍 다니는데 오늘은 축제날이라 어쩔수가 없나 봅니다.  ㅠ ㅠ

 ▽ 을전 하산길이 어지간히 지겨운 길인데... 그래도 야생화 구경하며, 계곡 물소리 들으며 가니 

     겨울철처럼 지겹지는 않네요. ㅎㅎㅎ

 ▽ 나무 막 쓰러져있고.. 원시림... 손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느낌입니다.

 ▽ 10키로 이상 장거리 산행은 올해 첨이라 만만치 않네요. 개울물에 족욕하고 갑니다. 피로야 가라~

 ▽ 이제 거의 끝이 보이네요.

▽ 우회 탐방로가 생겼네요. 그전에는 계곡물도 건너고 했는데... 계곡건너가지 않고 산으로 우회해서 가나 봅니다.

▽ 구름다리도 새로 놓은거 같고... 출렁출렁~ 재밌어요. ^^

이상으로 소백산 철쭉산행 후기 마치겠습니다.

작년에 너무 좋았던 기억에 올해는 좀 아쉬웠던 산행이었습니다.

기상이변도 점점 많이지고 작년같은 철쭉산행의 감흥을 다시 느끼기는 이제 힘들 것 같네요.ㅎㅎㅎ

그럼 편안한 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