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인 3월말에 지리산 얘기가 나와서 인원을 꾸려보니 대략 10명이 모였습니다. 문제는 1박종주는 해본 사람이 저 까지 두명뿐이어서 버너와 코펠은 커녕 40리터급 배낭도 가진 사람이 없더군요 ㅋㅋㅋ.

 그래서 2주에 한번씩 지리산 대비 산행도 다녀오고 도봉산 등산로입구 주변과 북한산 우이역 주변에서 가방도 알아보면서 사고 인터넷으로 스틱과 버너도 사게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지리산행이 있기 3일 전에
일곱 분이 급한 사정 혹은 휴가 짤림, 여친의 성화 등등 다양한 연유들로 산행에서 탈락했습니다 ㅋㅋㅋㅋ..
일행이 10명에서 3명으로 준 느낌은 정말....

쾌적하더군요 ㅋㅋㅋ

 

 

 

암튼 용산역에서 만나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기차를 탑니다. 술이 없인 칙칙폭폭을 들으며 수면을 못 취하기에 빨간녀석의 도움을 빌려봅니다.

 

 

 

이번 산행의 홍일점이신 자칭 '초보티 뗀 러너'이시구요.

 

 

 

이번 산행에서 개그를 담당하신 형님입니다.

 

 

 

4시간 가까이 자고 일어나서 부스스..

 

 

 

내렸습니다.

 

 

 

 

 

저흰 같이 얘기하면서 걸어가고.. 그런거 없습니다

 

 

 

 

이번에 처음 타본 구례구역 엘리베이터 편하더라구요 ㅋㅋ

 

 

 

전경

 

 

 

미리 예약해둔 기사님 차를 타고 편하게 갑니다.

 

몇 년째 이용중인데요 지리산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풀어주셔서 졸리지만 못자게 됩니다.. 

 

 

 

성삼재에 내려 화장실 앞에서 준비를 합니다.

 

 

 

출바알~!

 

 

 

 

 

 

 

 

 

 

어느새 도착한 노고단대피소!!

 

 

 

 

컵라면과 김밥 그리고 족발로 배를 채웁니다.

 

 

 

 

흠 날씨가 애매하더라구요.

 

 

 

사진을 한방찍고

 

 

 

출발합니다.

 

 

 

해가 뜬 노고단고개

 

 

묘한 느낌의 사진들을 찍어봅니다.

 

 

'혼세의 구세주'

 

 

 

'깨우친 현자'

 

 

 

 

 

 

 

 

풍경사진 몇개 찍고

 

 

 

Soulless한 미소

 

 

 

자 가봅시다!

 

 

 

 

잠만 사진 좀..

 

 

 

아씨 안와?

 

 

 

진짜 출발 ㅋㅋ

 

 

 

 

노고단에서 화개재로 가는 이 길이 전 정말로 좋습니다. 경치 좋은 오솔길 걷는 기분이거든요

 

 

 

 

 

좀만 걸어가니 조망이 터집니다

 

 

 

 

갈림길에서 길을 잃은척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 생각나네요 ㅋㅋ

 

 

 

어느새 도착한 삼도봉

 

 

 

안찍으면 서운할 삼도결의샷

 

 

 

 

똥폼 잡지만

 

 

 

에구 무셔라

 

 

 

화개재에 도착해서 옷을 벗습니다

 

이때가 8시 10분쯤인데 덥더라구요

 

 

 

하늘이 청명합니다!

 

 

 

 

다시 쭉쭉치고 올라가다가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오기 직전

 

헬기장이 딱 나옵니다 ㅋㅋ

 

 

 

"넘 더워 그늘에 있을랭"

 

 

 

저흰 쉴때도 대화를 안합니다

 

 

 

다시 출발 후 연하천대피소까지 2키로 안 

되게 남았을 시점의 오르막 구간입니다.

 

 

 

토나오는 구간을 잘 버티고 연하천에 도착하니 10시15분! 점심먹기엔 시간이 애매하지만

배고픔엔 장사없다고 바로 세팅합니다.

 

이것저것 하다보니 어느새 일행들이 도착합니다.

 

점심은 이마트 떨이세일 빵들과 콘수프 6인분 되시겠습니다.

 

 

 

깔끔하게 삭삭비우고 30분 정도 휴식을 취합니다.

일행들이 자는 동안 전 이리저리 돌아댕깁니다.

 

 

 

 

다시 산행을 재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는 형제봉에서 똥폼

 

 

 

벽소령 대피소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만발입니다 ㅋㅋ

좀 걷다보면 나오는 선비샘

이날 다양한 연령대의 종주객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서로의 존재를 인식했죠 ㅋㅋ

 

 

 

가도가도 나오지 않는 세석.. 1시간 반정도 지나니 반왔더라구요..

 

 

 

똥폼..

 

 

 

에구 무셔라

 

 

드디어 나온 영신봉 계단

 

 

 

마치 시시포스가 돌을 굴려 오르는 듯한..

 

 

 

또 계단..

 

 

 

드디어 보이는 세석평전입니다 ㅠㅠ

 

 

 

 

 

세석 대피소에 도착 후 햇반을 사고 저녁 세팅을 합니다. 채소와 돼지고기와 소고기, 단무지(..) 그리고 라면 밥

 

 

 

 

 

 

 

 

 

말그대로 흡입을 합니다.

근데 음주가 금지됐는데도 여전히 술 마시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고성방가는 덤으로..

방송으로 단속을 한다고 해도 우이독경.. 어떤 취객은

 "야! 과태료 내가 낼게 다 마셔~" 이러던데 참..

저도 술 좋아하는 입장이지만 하지 말라면 좀 안했으면 좋겠더라구요.

(일인당 5만원인 과태료를 일행이 15명은 돼보이던데 그러면 75... ) 그나저나 진짜 내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직원은 안내려오시더라구요.

암튼 잘 먹고 잘 잤습니다. ㅋㅋ 술이 안들어가니 완전 숙면 ㄷㄷ

밥 먹으면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천왕봉까지 새벽 3시부터 무리해서 가지말고, 일출은 촛대봉에서!

 

다들 찬성하기에 4시에 일어나서 정비 후 출발합니다

 

 

 

캬 촛대봉에 올라 보니 시계가 좋더라구요.

 

 

 

 

해님이 올라오시구요.

 

 

 

제 원기옥이랍니다.

 

 

 

 

뭔가 잘 찍으면 명작이 될 거 같았지만 어정쩡한걸로 마무리..ㅋㅋㅋ

 

 

 

환부를 드러내 보았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세석대피소

 

 

 

이번 산행의 목표인 천왕봉을 저렇게 보니 웅장한 느낌이 나더라구요.

 

 

 

방랑자 3인

 

 

 

 

 

 

 

 

 

 

이른 아침의 장터목 가는 이 길은 정말..

 

환상적이에요

 

 

 

연하선경으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준비하시고..

 

 

 

뛰세요!!

 

 

 

다시한번..

 

 

 

흐얏

 

 

 

흐얏

 

 

 

흐얏

 

 

 

흐얏

 

무릎 아파서 그만 뛰고 언능 가기로 합니다 ㅋㅋ

 

 

 

 

 

장터목 가는길..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해서 가방을 취사장에 놓고 스틱과 물만 들고 천왕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가방이 없으니 날아갈거 같더군요 ㅋㅋㅋ

 

금방 도착해서 보니 정상석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일단 근처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형 점프 좀 해봐요"

"잠만 여기 무서워.."

 

 

 

준비하시고

 

 

 

크크크크크

 

 

 

"뒤지는줄 알았네 ㅋㅋㅋ"

 

 

 

정체불명의 수신호

 

 

 

전 뜁니다

 

 

 

또 뜁니다

 

 

 

계속 뜁니다..

 

 

 

이렇게 뛰니.. 하산때 무릎이 나갈뻔 했어요..

 

 

 

 

다음 산행지 논의중..

 

 

 

사람이 적은 틈을 타 정상석샷

 

 

 

장터목으로 돌아가면서 찰칵

 

 

 

찰칵

 

 

 

아침은 라면과 햇반으로 조촐하게 먹습니다.

 

 

 

"사진 좀 찍자 얘들아"

 

 

 

켁 이분 사진은 효과가 너무 과함..

 

 

 

 

 

다 먹고 나서 이제 백무동으로 하산을 합니다.

 

 

 

스틱 사용을 아주 잘하시는 초보하이커

 

 

 

프로하산러

 

 

 

발에 불이 나서 계곡물에 잠깐 담가봅니다.

 

진짜 차갑더라구요. 10초 이상은 못 넣고 있을듯 ㅋㅋ 나중엔 아프더라구요

 

 

 

 

 

하산완료..

 

 

 

쉼표에서 도토리묵과 막걸리 맥주를 간단히 마십니다.

 

 

 

 

버스를 타고

 

 

 

이인석을 독차지하고 동서울까지 무사히 돌아갑니다.

 

서울에 도착한 뒤 동네 형들과 저녁을 먹다가 다음날 숨은 벽을 가자는 말에 대닺을 안하고 묵묵히 먹고 있었는데.. 결국 다녀왔습니다 ㅠㅠ 지금 무릎이 너덜너덜너덜 ㅠㅠ

다음 산행기를 쓸 수 있을까 고민중입니다 ㅋㅋ

 

P.S 아이폰 사진은 사진정보에 찍힌 시각이 안나와있어서 순서 정리하는데 고생좀 했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