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대청봉 천불동 잘 다녀왔습니다10

등포분들 덕분에 사전 루트 잘 설정해서 잘 다녀왔습니다

한계령 ~ 소공원으로 일단 해놓고 시간에 따라서 유도리있게 움직여야지 생각했습니다

한계령을 들머리로 잡은거는 교통이 좀 안좋은곳을 들머리로 해놔야 날머리에서 그나마 유도리 있게 시간을 쓸거 같아서

정했습니다

4시 기상

춘천에서 4시반 출발.

6시에 속초 시내 24시간하는 집이 있길래 식사하고

설악산 해맞이공원에서 

한계령 첫차가 6시 48분이라 6시 30분쯤 도착

사진에 보시면 나오는데가 설악산 해맞이공원 바깥쪽 무료주차장입니다 편의점서 우측으로 올라가는길이에요

6시 48분차가 매표소가 편의점인데 편의점이 안열어서 그냥 기사님께 돈 드리면 됩니다

오색~한계령 원하는데로 들머리 잡으시면 될거 같습니다

7시 반쯤 한계령 도착. 화장실 갔다가 7시 45분 출발

900m서 출발해서 괜찮겠거니 했는데

초반 2km구간은 장난 아니더군요. 치악산 사다리병창이 생각나는...몸도 안풀리고 올라가려니 죽겠더군요..

1000m급 산이랑 좀 다른점이 이게  설악산은 1000m 급 산을 여러여러개를 넘어넘어 가다보면 나오는 스타일인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 한계령서 다시 쭉 내려가길래 아 이거 왜이러지 하고 걱정했네요.

길은 능선길 올라가고 나서는 괜찮았는데 막판에 끝청 올라갈때도 좀 힘들더군요

한계령 길에서는 첫 2km, 끝청 올라가는길 빼고는 괜찮았습니다.

겨울에 눈이 많을때는 모르겠는데 조금있을때는 바위가 많이 미끄러워서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어제루트 준비하면서 본 블로그하시는분은 2시간 40분에 주파하셨던데.그것도 야밤에 겨울에..그분은 진짜 괴수신가 봅니다

그런 블로그를 보고 했으니 당연히 오버페이스 해버렸다는..

대청 도착하니 11시였는데 힘들어서 공룡을 못탈거 같다는 생각이 슬슬 들었습니다

조언주셨던분이 12시에 소청에 도착해야한다고 하셨는데 그시간까지는 사실 힘들겠다 싶었습니다.

대청봉 날씨는 구름한점 없이 진짜 좋았는데 바다. 암석. 그리고 높은 표고에서 주는 느낌 

뭐하나 빠지는게 없었습니다. 구름이 좀 들어와있으면 좋았을텐데 일기 예보보고 사실 그럴일 없겠다고 미리 생각하고 가서 그런가

그냥 좋았씁니다

한가지 팁으로

항공기상어플을 깔면 양양공항 기상이 나오는데 거기 있는 구름정보

를 보면 외설악쪽은 거의 기상이 맞습니다. 구름이 6000ft 이상으로 나오면 거의 운해는 볼수 없다고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내설악은 물론 구름이 넘어오기가 힘들고 완전히 다른 기상이구요. 

이게 중청에서 찍은거 같기도 한데...아무튼 바위산이 너무도 멋지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중청에서 소청거쳐서 내려가는데 거기 내리막이 많이 급하더군요..소공원쪽에서 올라왔으면 반 죽었을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공룡 갈림길에서 내일 출근도 해야하고 초행길이고 공룡을 가면 산에서 내려오면 7시도 넘겠다 싶어서 아쉽지만

다음에 대피소에서 숙박하는날이 있으면 그때 가보기로 하고 천불동쪽으로 들어갔습니다(날씨도 햇볕이 너무 더워서,.,모자도 없고 썬크림도 깜빡하고 새벽에 안챙겨서 힘들었네요..)

천불동은 처음에는 아 그냥 산길인가 망했네 싶었는데 왠걸

공룡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정도로 멋진 암석과 계곡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감탄을 하면서 내려왔는지..

물이 좀 적어보이긴 했지만 물색깔도 너무 예쁘고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사진은 왜이러죠....;;;아 사진 찍기 싫어지네요..ㅠㅠ

암튼 이쪽길은 상당히 편안한 편이라 무리없이 4시정도에 신흥사 도착하고 

7-1번 버스 타고 설악산 해맞이공원에 가서 차가지고 물회 한그릇 먹고 닭강정 사서 집으로 왔네요

8시간정도 산에 있었고 7시간정도 걷고 쉰건 한시간 밖에 안되네요 ㅠㅠ 그냥 낮잠주무시고 계신분들 대피소 계셔서 여유로우신분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삼성헬스, 트랭글, 루가 다키고 갔는데 거리차이가 20,18, 18,7로 제법 나네요. 뭐가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물은 안들고가고 포카리 & 파워에이드 500ml 짜리 5개 들고 갔는데 대청가는길에 반개, 대청에서 한개, 소청까지 한개, 내려가면서 먹으니

진짜 5병 다 먹고왔네요. 사실 이렇게 많이 먹을까 했는데... 많이안가져갔으면 큰일날뻔했네요

그리고 등산화의 소중함에 대해서 확실히 느꼈네요. 1000m급 산 3~4시간 할때랑 다르게 7시간 이상 걷다보니 다리에 힘도 빠지고 미끄러질 뻔한경우가 있는데 그리고 설악같이 길이 험해서 어쩔수 없이 바위 경사면을 밟아야할때 등산화가 아니면 진짜 위험할수도 있겠다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등포 여러분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다음에는 한계령 들머리 유지한상태로 못가본 공룡을 꼭 가봐야겠습니다